“옵션은 비슷한데 가격이…
그래도 윗급인 G90이 낫나요?”
요즘 실구매 리포트 문의가 많다. 이번엔 국산 플래그십 비교 질문이 들어왔다. “50대 가장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최근 ‘제네시스 G90’과 ‘기아 K9’ 구매를 고민 중입니다. 시승도 해보고 가격도 맞춰봤습니다”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가격은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이번 K9이 옵션이나 상품성이 괜찮은 것 같아 그냥 구매할까 싶다가도, 그래도 윗급인 G90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합니다. 주로 제가 운전하고, 오래 탈 예정이라 고민이 큽니다. K9이 좋을지, 그래도 윗급인 G90이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며 질문을 마쳤다.

오너 드라이브 성격이 강한 K9이 좋을까, 그래도 윗급인 G90이 좋을까? 제시해드리는 자료를 보고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셨으면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제네시스 G90과 기아 K9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제네시스 G90
2015년 처음 출시
2018년 페이스리프트
제네시스 G90은 지난 2015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북미, 중동 등 해외 시장과 동일하게 모델명도 ‘G90’으로 바뀌었다. 출시 당시 현대차는 “2019년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었다.

G90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오각형 그릴과 위아래로 나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대표적이다. 헤드 램프, 리어 램프, 전용 휠, 프런트 그릴에는 현대차가 ‘지-매트릭스(G-Matrix)’라 부르는 패턴이 적용되었다. 이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난반사로부터 영감을 얻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후면부에는 날개 형상 엠블럼을 대신하여 ‘GENESIS’ 영문 레터링이 트렁크 중간에 새겨졌다. 번호판은 범퍼 아래로 내려갔다. 그랜저, 쏘나타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현대차들과 동일한 디자인 레이아웃이다. 머플러 팁은 프런트 그릴과 오각 형태를 통일시켰다.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동시에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송풍구와 버튼 형상을 변경해 수평 구조를 강조했다. 센터패시아 버튼 개수도 페이스리프트 전보다 줄어들었으며, 콘솔 상단은 가죽으로 감쌌다. 버튼에는 크롬 도금이 적용되었다.

기아 K9
2018년 풀체인지
‘기아 K9’은 지난해 4월에 풀체인지 되었다.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2세대 모델이다. 이전 모델 대비 커진 차체로 G80과 겹치는 이미지를 개선했다. 모든 트림에는 차로 유지 보조, 전방/후측방/후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2.3인치 UVO 3.0 내비게이션, 시퀜셜 방식 턴 시그널 램프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실내에는 센터패시아부터 도어 트림까지 반듯하게 이어지는 레이아웃을 적용하였다. 시트와 1열과 2열 도어 트림에 퀼팅 패턴을 적용했고, 크래시 패드와 도어 트림 등에 우드 트림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팬톤 색채 연구소와 개발하여 16개 부위에 배치된 무드 조명 앰비언트 라이트와 스위스 ‘모리스 라크로와’와 협업으로 제작한 아날로그시계를 센터패시아 중앙에 배치했다.

또한 천연가죽 소재와 리얼 스티치로 박음질된 시트, 크롬 도금 스위치, 서라운드 기능이 탑재된 크렐/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실내를 구성한다. 12.3인치 UVO 3.0 내비게이션은 이전보다 커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우측 분할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공조, 날씨 등을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K9에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스마트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된다. 모드에 따라 엔진 토크, 변속, 스티어링 조작감, 좌우 바퀴 제동력, 전후륜 동력 등이 가변 제어된다. 엔진 라인업은 3.8리터 V6 가솔린, 3.3리터 V6 터보 가솔린, 5.0리터 V8 가솔린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올해 1월부터 7월
판매 실적 살펴보니
수치로 비교해보는 G90과 K9이다. 우선 판매 실적이다. K9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6,855대가 판매되었다. 그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3.8 가솔린 모델이다. 4,905대가 판매되었고, 판매 비율은 72%다. 이를 통해 K9의 주력 모델은 3.8 가솔린 모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895대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었다. 판매 비율은 13%다. 5.0 V8 가솔린 모델은 7개월 동안 55대가 판매되었다. 판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중 1%를 차지한 것이다.

제네시스 G90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만 2,052대가 판매되었다. K9보다 두 배 정도 많은 판매량이다. 그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3.8 V6 가솔린 모델이다. 7,654대가 판매되었고 판매 비율 64%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G90의 주력 모델은 K9과 동일한 3.8 V6 가솔린 모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것은 3.3 V6 터보 가솔린이다. 1,689대가 판매되었고, 판매 비율은 14%다. 5.0 V8 가솔린 모델은 3.3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1,556대가 판매되었다. 판매 비율은 13%다.

주력 모델 기준
파워 트레인 비교
판매 실적을 통해 3.8리터 V6 가솔린이 주력 모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주력 모델 기준으로 파워 트레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G90 3.8 가솔린 모델은 315마력, 40.5kg.m 토크를 내는 3,778cc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8.1~8.9km/L다.

K9 3.8 가솔린 모델은 315마력, 40.5kg.m 토크를 내는 3,778cc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8.8~9.0km/L다. 배기량, 출력, 토크, 그리고 변속기 모두 동일하다. 이를 통해 G90과 K9이 서로 파워 트레인을 공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8 가솔린 모델
크기 제원 비교
다음은 크기 제원이다. G90의 크기 제원은 길이 5,205mm, 너비 1,915mm, 높이 1,495mm, 휠베이스 3,16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020~2,120kg이다.

K9의 크기 제원은 길이 5,120mm, 너비 1,915mm, 높이 1,495mm, 휠베이스 3,10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91~5~1,935kg이다. 길이, 높이, 휠베이스, 그리고 공차중량 수치는 G90이 더 크고, 너비 수치는 1,915mm로 두 자동차 모두 같다.

제네시스 G90 3.8 가솔린
실구매 가격 범위
마지막으로 실구매 가격 범위다. G90 3.8 가솔린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7,706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1억 995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953만 원이다. 현대차는 전시차, 재고 차 등 조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516만 5,23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769만 9,61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제네시스 G90 3.8 가솔린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8,226만 5,23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1억 2,260만 9,610원이다.

기아 K9 3.8 가솔린
실구매 가격 범위
다음은 기아 K9 3.8 가솔린 모델이다. 최저 기본 가격은 5,419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7,628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1,109만 원이다. 기아차는 전시차, 재고 차 등 조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363만 2,34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534만 9,56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기아 K9 3.8 가솔린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5,786만 2,34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8,519만 9,560원이다.

최저 실구매 가격은 G90이 약 2,440만 원 비싸고, 최고 실구매 가격은 G90이 약 3,740만 원 비싸다. G90과 K9, 질문자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더 나은 선택은 무엇일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자료 제시 역할을, 판단은 소비자와 독자의 몫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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