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모델에 대한 현대차의 시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고성능 모델 개발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곤 한다. 현대차는 이에 더 나아가 일상에도 충분히 녹아들 수 있는 모델 제작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의 의도가 반영된 신형 고성능 N 모델이 최근 정식 공개되었다. 바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아반떼 N이다. 출시 전부터 벨로스터 N을 웃도는 성능에 가격 우려가 없지 않았던 모델인데, 과연 가격대 분포는 어떠할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김성수 에디터

벨로스터 N을 웃도는 성능
가격은 어떨지 기대를 모았다
‘일상의 스포츠카’, 고성능 브랜드 N에 세단 아반떼가 합류하며 N 상품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였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지난 14일, 온라인을 통해 아반떼 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과 함께 아반떼 N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아반떼 N은 ’20년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로 기본차가 지닌 스포티한 면모 위에 강인하고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조화롭게 갖춰낸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자동차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면서 고성능 N의 성능 향상 요소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하여 고성능 자동차임에도 3,000만 원대의 패밀리카에 N을 적용해 고성능 자동차의 대중화에 다가서려는 의도가 다분히 묻어났다. 아반떼 N은 공식 출시 이전부터 준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성비가 예상되어 벨로스터 N을 뛰어넘는 역대급 가성비 고성능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던 모델인데, 정식 공개와 함께 구체적인 가격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

아반떼 N의 파워 트레인은 2.0T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가 적용돼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 토크 40kgf·m의 힘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에 도달한다.

기본 사양 가격 3,212만 원
풀옵션 가격 3,737만 원
6단 수동 변속기가 적용된 아반떼 N의 기본 사양 가격은 3,212만 원으로 아반떼 일반모델 인스퍼레이션 트림 시작가보다 759만 원 상승했고 아반떼 N 라인 모델의 인스퍼레이션 트림 시작가보다는 433만 원 상승했다.

코나 N 단일트림가격에 비해서는 206만 원 감소했다. 벨로스터 N의 기본 모델에 비해서는 193만 원 더 높다. 하지만 벨로스터 N에는 퍼포먼스 패키지가 거의 필수로 요구되기에 이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아반떼 N의 기본 가격이 더 저렴하다.

신형 플랫폼을 적용하고 성능을 벨로스터 N 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아반떼 N이 가격 면에서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시나 가성비 고성능 모델이라는 평가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 아반떼 N 모델은 기본 모델보다 187만 원 증가해 3,399만 원이다.

스포츠유틸리티 모델인 코나 N보다도 낮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다시금 가성비 모델임을 상기시킨다. 아반떼 N의 풀옵션 가격은 약 3,737만 원으로, 아반떼 일반모델 풀옵션 가격보다 약 1,200만 원 가량 더 높다. 아반떼 N 라인 풀옵션 가격보다는 928만 이 증가하지만, 코나 N 풀옵션 모델에 비해서는 약 130만 원 가량 더 저렴하다. 풀옵션을 적용할 시에는 풀옵션을 적용한 벨로스터 N의 약 3,440만 원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를 지니긴 한다.

합리적인 DCT 옵션
그 외는 취향 타는 옵션
아무리 보강된 성능과 가성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라고는 하더라도, 풀옵션을 적용할 경우 가성비 메리트가 다소 퇴색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아반떼 N을 구매할 시 고려해볼 만한 옵션 사양들은 무엇이 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자동 DCT 옵션을 추가할 경우 약 190만 원 가량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벨로스터 N의 경우에는 250만 원 가량의 추가 요금이 적용되기에 DCT 옵션을 고려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썬루프 옵션 적용 순위는 비교적 후순위로 미룰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썬루프가 적용되면 차량의 강성을 저하시키고 무게중심을 상승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N 모델의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는 크게 메리트 있는 선택지로 다가오지 않을 듯하다.

N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도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일반 시트를 개조하여 만든 버켓 시트이기에 홀딩력도 크게 탁월하다고 볼 수 없을뿐더러 운전석 10way 전동시트(2way 럼버서포트 포함),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동승석 4way 전동시트, 동승석 시트백 포켓이 적용되는 컴포트 I 패키지 선택이 제한된다.

위 사양들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N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는 생략해도 될 듯하다. 퍼포먼스 주행뿐 아니라 패밀리카로서의 일상 주행이 잦은 소비자들에게는 뒷좌석 열선시트, 뒷좌석 에어벤트가 적용되는 컴포트 II 패키지를 추가하여 더욱 쾌적한 승차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아반떼 N의 기본 사양에 앞 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가 적용되는 만큼, 기본 사양 모델에도 크게 부족한 요소들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하여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가 적용되는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나 하이패스 시스템, ECM 룸미러,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충전, 전방 주차거리 경고가 적용되는 컨비니언스 패키지 정도만 선택하여 일반적인 데일리카 느낌으로도 고려할 수 있다.

고성능차 대중화에
걸맞은 모델 될 듯
생각보다 더 괜찮은 가격대와 사양을 접한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500 정도에 최고의 펀카네”, “아 왜 이걸 기다리지 못했을까…”, “신형 N 모델인데 기본이 3,200만 원이라니”, “저 성능에 저 가격대면 상당히 괜찮은데? 4,000 내외로 생각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이나 반자율 주행 사양이 제외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아반떼가 3~4천만 원이면 너무 비싸다”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의 성능을 보이는 펀카가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과연 비싸다고만 할 수도 없을 듯하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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