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이준철’님 제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이 현대기아차 수중에 놓여있는 상황이지만, 그중에서도 나름의 분야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는 제조사들이 존재한다. 쉐보레가 그중 한 브랜드로,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두로 한 소형 SUV 부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소형 SUV 시장 내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서인지 새로운 소형 SUV가 국내에서 포착되었다. 이 모델은 일반적인 내연기관 소형 SUV가 아닌 전동화 SUV였다고 하는데, 과연 이 모델은 무엇인지, 출시가 된다면 어떤 성적을 보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이준철’님 제보)

쉐보레의 소형 SUV 전기차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이목을 모으고 있는 쉐보레 볼트 EUV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 산하 쉐보레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전기 크로스오버 소형 SUV 차량이다. 2021년 2월 14일, 페이스리프트가 발표된 볼트 EV와 함께 공개되었다.

볼트 EV와 마찬가지로 미국 미시간 주, 레이크 오리온 공장에서 본격 생산이 이루어진다. 플랫폼은 볼트 EV와 같은 GM BEV II 플랫폼이 탑재되며, 2021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됐었으며 국내 출시는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으로 탑재되는 전기 모터는 200마력 영구 자석 동기식으로 총 360N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이와 함께 1단 전자식 변속기가 탑재되며, LG화학제 288셀 65.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제조사 측에서 400km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전은 120V, 240V AC와 J1772형 SAE 콤보 DC 급속 충전 방식이 활용된다. 차량의 길이는 4,306mm, 넓이는 1,770mm, 높이는 1,615mm, 휠베이스는 2,675mm, 공차중량은 1,669kg이다.

쉐보레 볼트 EUV에는 GM 차량 최초로 핸즈프리 슈퍼크루즈 운전자 보조 패키지가 탑재된다. 32만km 이상의 북미 지역 도로를 반자율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국내에는 상세 지도의 국외 반출 금지에 관한 법 때문에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국내에서도 서비스가 된다면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국내 업체의 지도를 받아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긴급 제동 장치,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사양도 적용된다.

4,000만 원 이내의 가격대
300km 중반의 주행거리가 예상된다
쉐보레 볼트 EUV는 미국 현지 가격 기준 33,995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한화로 약 3,750만 원 수준이다. 국내에 본격 출시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약 4,000만 원 이내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 EUV가 소형 전동화 SUV긴 하지만 국내에 출시될 경우 경쟁하게 될 대부분의 전동화 모델들의 체급이 준중형급 SUV이기에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과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국내에서 가장 손꼽히는 전동화 SUV 아이오닉 5는 최저 사양 가격이 4,695만 원부터 시작하여 가격 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되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볼트 EUV의 성능을 웃돈다. 먼저 크기를 비교해 보면 볼트 EUV는 아이오닉 5의 4,635mm에 비해 약 300mm 차이가 있다.

거기에 휠베이스는 아이오닉 5에 비해 325mm가 짧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요소이다. 제조사 측이 언급한 400km 수준의 주행거리도 우려가 없지 않다. 국내 주행거리 인증을 받게 된다면 300km 중반대까지 주행거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오닉 5와는 가격대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가격을 중요시한다면 볼트 EUV의 손을 들어줄 수 있겠지만, 조만간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폭스바겐의 ID.3와 비교한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ID.3은 MEB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폭스바겐 ID 시리즈의 해치백 차량이며, 퓨어, 프로, 프로 S 세 모델로 운영되어 각각 48, 62, 82kWh의 배터리 용량과 330, 420, 550km의 주행거리를 지니고 있다. 기본 모델은 약 30,000유로, 한화 약 3,800만 원 수준이기에 볼트 EUV가 가격 면에서도 월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동급에서는 경쟁 차종이
많지 않은 점이 희망적이다
국내 인증이 완료된 후의 주행거리 역시 어느 정도까지 나오게 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이기에 쉐보레 볼트 EUV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왕이면 큰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경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말하면 크게 주행거리에 연연하지 않고 저렴한 소형 SUV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현재 국내 소형 전동화 SUV는 아이오닉 5의 출시로 단종을 맞이한 코나 일렉트릭으로 인해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니로 EV가 새롭게 연식변경을 통해 올해 하반기 내에 출시가 될 것이기에 언제까지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을 듯하다. 신형 니로가 여러 향상된 사양이 적용되는 만큼 EV 모델 역시 향상된 배터리 및 전기모터를 적용하여 성능과 주행거리를 큰 폭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연 국내에 출시되는 쉐보레 EUV는 나름의 강점을 지닌 가성비 차량으로 자리 잡을 것인지, 준중형에 비해선 아쉽고 동급과 비교해도 애매한 위치에 남게 될 것인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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