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있다. ‘재앙은 한 번만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오늘 이야기를 나눌 이 브랜드의 현주소와 맥락을 같이하는 말이기도 하다.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 위기에 내몰린 쌍용자동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최근 안 그래도 힘든 쌍용차에게 악재가 겹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쌍용차 인수를 노린 HAAH 오토모티브가 파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애초 작은 규모의 HAAH가 부채 규모만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것에 걱정을 했던 소비자는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더하고 있다. 왜 파산 신청을 했다는 것인지,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떤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정지현 에디터

“저희가 인수할게요”
VS “아…. 좀 걱정되는데”
올해 초,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쌍용차에게 한 줄기 빛이 비쳤던 적이 있다. 쌍용차를 인수하고자 하는 회사가 등장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인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다.

그런데 당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게 아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회사는 연 매출 200억 원에 불과한 스타트업 회사에 심지어 지난해엔 매출이 10분의 1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애초에 쌍용차를 인수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 회사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사진=네이트뉴스)

돌연 파산절차 돌입?
이게 무슨 일인가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소비자의 예상대로 정확히 들어맞은 것을 알 수 있다.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온 미국의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가 파산 절차를 밟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던 쌍용차 계획에 악재가 펼쳐졌다.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 측에 따르면, 파산 신청의 이유는 미ㆍ중 관계 경색으로 인한 관련 사업 차질에 있다. 해당 회사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해 왔기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틀어지면 그에 대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사진=토마토뉴스)

파산 신청 전에
HAAH가 겪어온 이슈들
HAAH는 2020년 체리자동차와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공장 부지 물색 난항 등을 이유로 수입 판매 방식으로 전략을 틀었다. 여기에 HAAH의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회사는 더욱 위태로워졌다.

실제로 영업 총괄과 쌍용차 인수협상 등 주요 사업을 이끈 전략담당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관세 장벽과도 무관치 않다. 오바마 정부 시기에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2.5%에 불과했으나, 트럼프 정부 시기에 들어서자 관세율이 25%까지 뛰었다.

의도치 않은 희망고문
쌍용차는 어떤 반응을?
그렇다면 의도치 않은 희망고문을 당한 쌍용차의 반응은 어땠을까? 사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는 상황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편, 쌍용차 매각 주관사는 지난달부터 쌍용차 관련 투자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로 구성된 컨소시엄 등이 참가 의사를 나타낸 상황이다.

“저것도 메이커라고 집어치워라“
“똥파리만 꼬이네”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똥파리만 계속 꼬이네”라며 악재가 계속되는 쌍용차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소비자가 있었다. 더불어 “진짜 없어지려나 보다”, “그래도 거의 국민이 다 아는 회사인데, 이렇게 망하는 건가?”라는 반응도 포착됐다.

한편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에, 일각에선 “괜히 세금 쓰지 말자”, “쌍용은 쌍용 노조가 인수하는 게 가장 아름다운 길”, “경쟁력 없으면 문 닫아요. 벌써 몇 번째야”, “빨리 산업구조 재정비하는 것이 낫다”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더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쌍용차의 상황에 대해 한 전문가는 “HAAH가 미국에서 연간 매출이 50억 밖에 안되는 유통 업체인데, 쌍용차 인수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됐다. 그렇다고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업체들이 쌍용차를 인수하기에는 회사 역량이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쌍용차의 암담한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공고 마감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감일에 임박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최근 직원 무급휴업에 돌입하고 평택공장을 42년 만에 매각하고 친환경차 생산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는 등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는 정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까? 독자들의 의견도 궁금하다.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해 주기를 바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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