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동일한 4,000만 원, 티구안 VS 스포티지 어떤 차를 사는게 더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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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세대 스포티지를 구매하려던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원래 신형 스포티지 말고 다른 선택지는 생각도 안 하고 있던 A 씨가 고민에 빠진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바로 5세대 신형 스포티지의 가격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신형 스포티지 2.0 디젤 2WD의 풀옵션 가격은 3,878만 원으로 거의 4천만 원에 웃도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티구안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2.0 TDI 프리미엄 모델을 3,802만 원에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 씨는 현재 비슷한 가격을 보이는 두 차량, 많은 편의 사항이 장착된 풀옵션 스포티지와 기본기 탄탄한 베스트셀링 수입 SUV 폭스바겐 티구안을 구매 선상에 올려놓고 고민 중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스포티지와 티구안을 비교해본다.

김민창 에디터

스포티지, 티구안 둘 다
최근에 신형으로 탈바꿈한 모델
2021년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SUV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에 겹쳐 차박 등 프라이빗한 아웃도어 캠핑이 유행을 탐에 따라 세단보다 활용성이 더 높은 SUV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SUV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두 차량이 있다. 바로 기아의 신형 5세대 스포티지와 폭스바겐의 티구안이다.

물론 기본 모델의 가격으로 두 차량을 비교한다면 가격 차이가 꽤 나는 게 현실이지만, 스포티지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라면 모두 알 것이다. 스포티지는 도저히 기본 모델을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역시나 그렇듯 기아의 옵션 장난질에 장단을 맞춰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늘 비교해 볼 두 모델은 2.0 디젤 풀옵션 디 올 뉴 스포티지 시그니처 그래비티 트림과 2.0 디젤 더 뉴 티구안 프리미엄 모델을 비교이다. 더 높은 출력을 지닌
신형 스포티지 파워트레인
대신 연비는 티구안 승리
제원상의 파워트레인만을 놓고 본다면 기아 스포티지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신형 스포티지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디젤 2.0 엔진은 최대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2.5kg.m를 발휘하며 공인 연비는 14.1km/L다.

폭스바겐 티구안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4기통 직분사로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해 스포티지보다는 다소 낮은 출력을 보여주지만, 공인 연비는 15.6km/L로 스포티지보다 우세한 수치를 지니고 있다. 공간이 더 여유로운 스포티지
차박, 캠핑 등에 조금 더 적합
크기 제원에서도 신형 스포티지가 티구안보다 앞서는 모습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크기 제원은 길이 4,660mm, 너비 1,865mm, 높이 1,680mm, 휠베이스 2,755mm지만, 신형 티구안은 길이 4,510mm, 너비 1,840mm, 높이 1,635mm, 휠베이스 2,636mm다.

무엇보다 크기 제원은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용도를 위한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예민한 사항이기에 다 필요 없고 조금 더 넓은 실내만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스포티지를 선택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기본 트림에도 많이 올라온
폭스바겐 티구안 옵션 사양
옵션 면에서는 스포티지가 풀옵션 차량으로 비교하는 만큼 티구안보다는 더 많은 옵션을 지니고 있다. 티구안에도 LED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 리어 램프, 레인센서, 스마트 트렁크, 전방 추돌 경고, 전방 자동 긴급제동, 차선 이탈 경고,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부주의 운전 경보, 타이어 공기압 경고,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주행 조향 보조, 보행자 인식 긴급제동 등 안전 옵션과 편의 사양이 적용됐지만, 통풍 시트의 부재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스포티지에 비해 8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티구안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여기에 스포티지가 티구안보다 장착되는 주요 옵션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앞면 차음유리, 오토라이트 컨트롤, 오토 하이빔, 원격 시동 정도로 기존 아반떼와 제타에 비하면 옵션 면에서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증기간이 오히려 더 긴
폭스바겐 티구안
그렇다면 차량 구매 비용 이외에도 드는 유지비용 측면에서는 어떨까? 먼저 보증기간을 살펴보면 오히려 수입차인 폭스바겐이 기아보다 더 월등한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기아 스포티지 보증기간은 3년/6만 km다. 하지만 폭스바겐 티구안은 5년/15만 km이며, 여기에 폭스바겐은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사고 차량 보험 수리 시 총 5회까지 자기부담금을 무상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보증 부분만큼은 국산 브랜드보다 수입브랜드의 압승이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데 있어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폭스바겐이 조금 더 차주의 유지비용 부담을 덜어주며 어필을 하는 모습이다. 자동차세는 두 차량 모두
2천cc로 비슷하다
자동차세는 배기량이 살짝 차이가 나긴 하지만 두 차량 모두 2.0 디젤 엔진 장착됨에 따라 비슷하다. 1,998cc 스포티지의 1년 치 자동차세는 약 52만 원, 1,968cc 티구안의 1년 치 자동차세는 이보다 약 8천 원 정도 저렴한 수준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비교인 만큼
보험료는 스포티지가 더 싸다
그나마 두 모델 간 유지비용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건 자동차보험료이다. 어쨌거나 티구안은 수입 SUV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슷한 가격의 국산 차보다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기아 스포티지는 20대 후반을 기준으로 약 140만 원 초반 정도의 보험료를 지급해야 한다. 반면 티구안은 160만 원 초반 정도로 약 20만 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보험료는 개인마다 나이나 보험 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참고 정도로만 보길 바란다. 유지비용 측면에선 차이가 없는 두 차량
차량의 성격에 맞춰 구매를 해야
마지막 유지비용은 유류비이다. 스포티지 시그니처 그래비티의 공인 연비인 14.1km/L 기준으로 연간 2만 km를 탄다고 가정해보면 7월 26일 오피넷 기준 경유 1L당 1,436원으로 계산 시 203만 6천 원을 연간 유류비로 지급해야 한다. 반면 티구안 프리미엄의 공인 연비인 15.6km/L 기준으로 연간 2만 km를 탄다고 가정해보면 동일 조건으로 계산 시 연간 184만 2천 원을 지불해야해, 약 20만 원 정도의 차이를 보여 보험료에서의 차이를 메꿀 수 있었다.

종합해보자면 유지비용 측면에서는 두 차량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며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차량의 크기, 옵션, 파워트레인에서 차이가 발생했기에 이 둘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차량을 사용할 것인지 잘 고려하여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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