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벤츠의 정통 SUV G바겐, 직선 위주로 이루어진 강인한 디자인은 여성들까지 매료시킬 만큼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G400d가 1억 6천만 원, G60이 2억 1천만 원을 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벤츠는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G바겐 기반 전기 콘셉트카를 9월에 선보인다고 한다. 아직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양 정보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2019년에
G바겐 전기차 출시 예고
벤츠의 G바겐 기반 전기차 계획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임러AG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당시 전동화 계획을 소개한 바 있는데, “G바겐의 지속성에 대해 내부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으며, 고민 끝에 순수 전기차 모델의 G바겐을 준비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곧바로 G바겐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이며, 계획을 밝힌 지 2년이 지난 최근 G바겐 기반의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시와 장소는 9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IAA 모빌리티 2021이다.

자동차 이릉은
EQG 유력
차명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인 EQ의 명명 체계에 따라 EQG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GLC 기반의 전기차는 EQC로, GLA 기반의 전기차는 EQA, S클래스 기반은 아니지만 비슷한 등급으로 나오는 전기차는 EQS라는 이름을 붙였다.

거기다가 G바겐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으며, G라는 이름에 대한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정체성과 상징성을 전기차로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사실상 이름은 EQG로 굳혀지는 것으로 보인다.

성능은 EQS와
비슷한 수준
성능은 EQS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가 장착되는 듀얼모터 형식이며,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상위 모델일 가능성이 높으며, 하위 모델에는 싱글 모터가 적용되거나 듀얼 모터가 적용되지만 성능을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08kWh으로 꽤 크지만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3톤 정도로 예상되는 무거운 중량 때문에 주행거리는 500km 정도로 용량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신 고속 충전은 EQS와 동일하게 지원한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각종 사양 적용
G바겐 전기차는 정통 SUV인 만큼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사양이 장착될 예정이다. 디퍼렌셜 락이나 트랜스퍼 케이스, 터레인 모드, 저속 주행 장치, 차고 조절 기능, 하천 도하 기능 등 기존 전기차에서는 보기 어려운 사양들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프로드는 차가 튼튼해야 하는 만큼 프레임과 차체 가성도 높여야 한다.

오프로드 등판능력은 G바겐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G바겐은 최대 700mm 높이의 하천 도하, 측면 경사도 70% 극복, 정면 경사도 100% 극복, 램프각 25.7도, 경사로 통과 각도 30.9도, 24.1cm 장애물 극복이 가능하다.

오프로더들에게
G바겐 전기차는 먹힐까?
과연 오프로더에게 G바겐 전기차는 먹힐 것일까? G바겐이 정통 SUV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국내에서 G바겐으로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프로드 주행은 일반 도로 대비 내구성이 빨리 줄어들고, 주행하다보면 이곳저곳 긁히거나 잘못하면 파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기본 1억 6천만원이 넘는 G바겐으로 오프로드를 탄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국내 오프로더들은 대체로 구형 뉴코란도나 갤로퍼 등 단종된 국산 정통 SUV를 구매해 개조하거나,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프 랭글러를 활용해 오프로드 주행을 즐긴다.

게다가 내연기관 자동차라면 트렁크에 여분의 연료통을 적재해 주행 중 연료가 바닥나면 보충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여분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없다 보니 배터리가 방전되면 산속에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는 G바겐으로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꽤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가 앞으로는 모든 차가 전기차로 전환될 텐데, G바겐 전기차는 전기 정통 SUV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G바겐 전기차는 2022년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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