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현대차가 출시한 아반떼 N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에 공개한 엘란트라 N 월드 프리미어 영상의 조회 수가 3백만을 넘겼고, 댓글도 2천 개 넘게 달렸다. 영상을 업로드한 현대 N 월드와이드 구독자 6만 명 대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 현대차가 N 브랜드를 런칭할때만 해도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지금은 N브랜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모터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비어만 사장의 현대차 영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웅 에디터

요즘 물오른
현대차 N 브랜드
최근 현대차는 무려 3개의 N 브랜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한꺼번에 3종의 라인업이 추가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벨로스터 N 이후 3년 만에 아반떼 N과 코나 N을 출시했으며, 투싼 N 라인은 고성능이 아닌 디자인 차별화 모델로 출시되었다.

특히 그중에서 아반떼 N에 대한 인기가 매우 뜨겁다. 14일 현대 N 브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인 현대 N 월드와이드가 업로드한 엘란트라 N 월드 프리미어 영상은 현재 조회 수 3백만 회를 돌파했다. 댓글도 2천 개 이상 달리며 상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눈에 띄는 댓글로는 “보통 회사들은 다른 회사의 스포츠 세단처럼 만들자라고 생각하지만, 현대는 같은 세그먼트 내 경쟁 모델이 없는 퍼포먼스 카를 만들자고 생각한다”와 “현대의 도전정신, 방향성, N으로 보여준 퍼포먼스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가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고성능 차를 만든 것이 아닌 가성비 높은 고성능 차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아반떼 N과 코나 N은 29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기본 가격은 각각 3,212만 원, 3,418만 원에 책정되었다. 고성능 엔진과 이를 뒷받침하는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등 고성능 관련 사양, 그리고 기본으로 적용된 사양들이 매우 풍부하게 적용되어 있어 가성비가 매우 높다.

독일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확 난다. A35가 6,020만 원, 해외에서 판매 중인 아우디 S3가 한화로 6,293만 원과 비교하면 2.5배가량 차이 나며, 대중 브랜드인 골프 R의 가격도 한화로 약 5,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성능은 독일 브랜드 쪽이 조금 더 높지만 가성비는 아반떼 N과 코나 N이 압도적으로 높다.

기존에는 고성능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수입차 쪽으로 많이 빠졌다. 국산차 중 고성능 모델이라고 할 만한 차량이 벨로스터 N뿐이었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았다. 조금 더 영역을 넓혀보자면 200마력을 조금 넓힌 아반떼 스포츠(현 아반떼 N 라인) 정도였다. 하지만 이젠 세단 N과 SUV N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수입 고성능 수요를 많이 빼앗아 올 것으로 보인다.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주목받는 N 브랜드
현대차가 N 브랜드를 처음 런칭할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다. 당시 벤츠 AMG, BMW M, 아우디 RS, 폭스바겐 R 등을 따라잡겠다고 선언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i30 N, 벨로스터 N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더니 최근 몇 년간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간의 비웃음은 환호로 바뀌었다. 2019-2020 WRC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올해에는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서도 무려 포르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WRC에서는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고성능 시장이
대폭 커지는 계기가 될 것
국내 고성증 시장은 그동안 수입차 중심으로 형성되었지만, 현대차가 아반떼 N과 코나 N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고성능 시장에 진입하면서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입 고성능 모델은 가격이 비싸다 보니 아직까지 고성능 모델을 경험해보지 못한 소비자들은 접근성이 높은 현대 N 라인업으로 몰리게 될 것이고, 수요를 빼앗긴 수입차 브랜드들은 현대 N 모델과 비슷한 가성비를 갖춘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하게 된다면 추후 자사의 고가 고성능 모델을 개발해 선보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300마력 내외의 모델이 아닌 500~600마력대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야 론칭 때 목표로 했던 M이나 AMG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500마력을 발휘하는 쏘나타 N이나 싼타페 N, 600마력을 발휘하는 그랜저 N이나 팰리세이드 N 등이 있겠다. 이런 식으로 점차 본격적인 고성능 시장으로 뛰어들어야 N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진다.

고성능 전기차에도 투자
앞으로도 전망은 밝을 것
점차 다가오는 전기차 시장을 대비해 N 브랜드는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전기 슈퍼카 업체인 리막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서로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 9얼에는 벨로스터 N 기반의 고성능 콘셉트카인 RM20e를 공개했는데, 무려 810마력, 97.9kg.m의 성능으로 제로백 3초 미만을 달성했다.

또한 고성능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출범하는 전기차 레이싱 경기 ETCR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제공한다. 160kW 급 발전 모듈로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2기에 해당하는 성능을 발휘하며, ETCR 차량 2대를 동시에 1시간 이내 완충 가능하다.

또한 현대차는 네덜란드의 포르체 하이드로겐 레이싱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 레이싱카 개발에 나섰으며, 804마력을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300km/h, 제로백은 3초 미만인 수소전기 레이싱카 포르체 9를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내연기관 모델에 이어 전기차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만큼 N브랜드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사장 영입을 신의 한 수로 평가하고 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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