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인 벤츠 E클래스, 하지만 옵션 구성은 BMW나 아우디보다 못한 편이라고 한다. 이전부터 원래 있던 옵션이 빠지고 쓸모없는 옵션을 추가해 원성을 듣기도 했으며, 페이스리프트 출시 후 엔트리 모델인 E250에는 통풍 시트도 없었다고 한다.

올해 9월, E클래스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드디어 통풍시트가 기본화되었으며, 그 외 상위 모델에도 옵션 강화가 이뤄졌다. 네티즌들은 차값이 얼마인데 이제야 통풍시트를 넣어준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진웅 에디터

2018년형이 출시되면서
유용한 옵션이 빠지고
쓸모없는 옵션 추가
E클래스가 옵션으로 논란이 된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2018년형 모델은 전보다 가격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옵션이 빠지고 쓸모없는 옵션이 추가되었다. E300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빠지고 일반 선루프가 적용되었고, 만약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하고 싶다면 130만 원을 추가해 인디 오더를 해야 했다.

E300에 익스클루시브 스탠다드 트림이 출시되었는데, 가격은 기존 E300 아방가르드나 익스클루시브보다 저렴한 대신 와이드 콕핏, 1열 통풍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선유지 어시스트, 전동 트렁크 등이 제외되었으며, 나파가죽시트가 일반 가죽시트로 변경되었다. 가격이 낮아진 만큼 옵션도 빠지는 점은 이해되지만 1열 통풍시트와 차선유지 어시스트와 같은 옵션들도 빠진 점에 대해 크게 혹평 받고 있다.

E400은 30만 원이 인상되었는데, 승차감을 높여주는 에어 서스펜션이 빠지고, 대신 DMB와 아이패드 거치대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10여 년 전에야 차에서 DMB를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과 IPTV 등이 대중화되면서 DMB 이용률이 대폭 줄어들었고, 2013년부터는 기어가 P에 위치해있고, 주차 브레이크까지 걸려 있어야 DMB가 나오게끔 되어 있다 보니 더욱 쓸모가 없어졌다. 아이패드 거치대는 필요하면 애프터마켓 제품을 구해 장착하면 되는 만큼 당연히 쓸모없는 옵션 취급받았다.

기본으로 빠진 에어 서스펜션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400만 원 정도를 추가해 인디 오더를 해야 한다. 이렇듯 이해하기 어려운 옵션 정책 때문에 당시 E클래스 판매량이 줄어들고, 기본 트림에도 옵션을 꽤 많이 넣어주고 가격 할인까지 높아진 5시리즈의 판매량이 높아졌다.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초기 E350의 옵션 논란
옵션 논란은 작년 출시된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에서도 이어졌다. 상위 트림이였던 E350 AMG 라인이 문제가 되었는데, 엔트리 트림인 E250에도 있는 전동 시트가 E350 AMG 라인 일부 물량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상담을 받던 몇몇 소비자는 이 사실을 듣고는 매우 황당했다고 한다.

딜러들도 이 때문에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딜러들 사이에서 전동시트 빠진 E350 AMG라인 판매를 폭탄 돌리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모델 판매 대수를 통해 딜러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그 외 전동 스티어링 틸팅 기능, 메모리 시트, 이지 액세스, 도어에 존재하는 시트 포지션 조절장치(즉 시트에만 포지션 조절 장치가 존재)가 빠졌다고 한다. 이 사양들은 전동시트가 적용된 차도 예외 없이 빠져있다고 한다.

3년 전 엔트리 모델이었던 E200에도 있던 사양이 상위 트림인 E350 AMG 라인에 빠졌다는 것 때문에 동호회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었으며, 이 모델을 계약했던 소비자들의 계약 취소가 이어졌다. 참고로 가격은 E250보다 2천만 원가량 비싼 8,800만 원 정도 된다.

엔트리 트림인 E250에
1열 통풍시트와
360도 서라운드 뷰 추가
9월, E클래스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엔트리 모델인 E250 아방가르드를 살펴보면 1열 통풍시트와 서라운드 뷰가 기본 적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실내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은 알루미늄에서 블랙 오픈포어 애쉬 우드 트림으로 변경된다.

다만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이번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E250 익스클루시브는 1열 통풍시트는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360도 서라운드 뷰만 새롭게 추가되었다.

상위 트림도
옵션이 보강된다
상위 트림도 기존보다 옵션이 보강된다. E350 아방가르드에는 S클래스에 적용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추가된다. 그리고 실내 카본 알루미늄 트림은 그레이 오픈포어 애쉬 우드 트림으로 변경된다. E350 AMG 라인은 1열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다고 한다.

E450 익스클루시브는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 에너자이징 패키지, 에어 밸런스 패키지가 추가된다.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는 윈도우에 특수필름을 부착해 외부 소음을 차단해 주며, 에너자이징 패키지는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포지션 등을 조절해 차 안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젤 모델인 E220d AMG 라인은 열선 스티어링 휠, 1열 통풍시트, 부메스터 서라운드 시스템이 추가되며, 익스클루시브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시스템이 추가된다.

다만 연식변경에서 빠지는 옵션도 있는데, E350과 E220d AMG 라인은 기존 나파가죽 시트가 빠지고 일반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

모닝에도 존재하는 통풍시트를
이제야 기본 적용하는 E클래스
E클래스 연식변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통풍시트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요즘 통풍시트는 모닝도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를 선택하면 기본으로 적용될 만큼 대중화되었는데, 6천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에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풍 시트는 여름철 엉덩이와 땀을 식혀주고, 시트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주는 유용한 옵션인 만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네티즌들 반응을 살펴보면 “통풍 시트를 기본이라고 말하는 것이 왜 이렇게 웃기냐”, “일반 브랜드도 아니고 벤츠인데, 그동안 안 달아준 건 너무했다”, “독일차들이 너무 깡통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 “92년도 기사인 줄 알았다”, “모닝도 통풍시트 있는데…” 등이 있다.

그 외에 “옛날에는 벤츠에 신기한 거 많았는데, 이제는 국산차 옵션도 많이 발전해서 별 볼일 없어졌다”, “가격의 절반은 엠블럼 값”, “요즘 벤츠도 결함 등 문제가 많더라”, “그 와중에 디자인은 여전히 못생겼다”등이 있다.

결함으로 곤욕을 겪는 E클래스
옵션 강화로 만회하려는 것?
일부에서는 E클래스가 결함으로 이미지 타격을 받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식변경하면서 옵션 사양을 향상시켰다고 보고 있다. E클래스 중 E350과 E450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되었는데,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ISG가 작동되어 시동이 꺼진 후 재시동이 되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논란이 되었다.

이로 인해 E클래스는 큰 이미지 타격을 받았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풍 시트가 기본이 아니었다는 소식으로 인해 이미지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와 별개로 한국 소비자들의 특유의 벤츠 사랑으로 인해 높은 판매량은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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