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른바 “현대차 공화국”이라는 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르내릴 정도로 현대기아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대기아차마저도 압도적인 자신할 수 없는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전기차 분야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빼고서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한 실적을 이어가는 테슬라인데, 최근 국내에서 테슬라의 경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기만하고 있다는 것인데, 과연 어떤 문제가 있던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에디터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몰이 중
라인업도 다양하게 갖출 전망
테슬라는 2007년 3월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로, 세계적인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으로부터 상호를 따왔다. 미국의 주 중에서 가장 배출가스 축소와 내연기관 자동차 축소에 힘을 쏟는 캘리포니아에서 회사를 설립하여 창립 초기부터 이어져온 극심한 적자를 극복하고서 오늘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쭉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내 토종 전기차 업체에 밀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었는데, 올해 5월, 테슬라가 중국 시장 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말 그대로 세계 전기차 1위 제조사임을 증명했다.

대표적인 모델은 2008년 출시한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세단 모델인 모델 S, 중형 세단 모델인 모델 3, SUV 모델인 모델 X, 중형 SUV 모델 Y가 있으며, 로드스터 2세대, 전기 트럭 세미,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등 신형 자동차 출시가 예고되어 차종의 다양성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2019년 11월 모델 3 차량 113대가 처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되었으며, 그 후 소프트웨어 OTA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 서몬,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2020년 3월, 모델 3를 바탕으로 한국 수입차량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였으며, 모델 Y 국내에 인도되기 시작하고서부턴 2021년 전반기에만 3번이나 수입차 1위를 차지하였다.

(소비자민주시민회의의 테슬라 규탄 시위 / 사진=소비자민주시민회의)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설계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사항을 지적했다
이처럼 뛰어난 국내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테슬라이지만, 최근 국내에선 테슬라를 당혹스럽게 할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바로 국내 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중대 결함을 숨기고 국내에 제품을 판매했다며 테슬라와 테슬라 코리아,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경찰에 넘겨진 것이었다.

서울중지검에 고발된 위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첩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치를 시행하였고, 이를 마치는 대로 해당 사건을 서울 경찰청에 넘길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테슬라를 상대로 고발한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사진=히든타입도어핸들(본문과 무관))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의 일부 모델에 적용된 ‘히든 도어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히든 도어 시스템은 차량 손잡이가 차체 내부에 수납된 상태로, 차주가 터치를 할 시 튀어나오도록 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위 시스템이 운전자의 차량이 사고로 인해 강한 충격을 받게 되었을 경우 차량의 전력이 끊겨 탑승자 구조 조치를 적절히 취하기 어렵다는 취지이다. 또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에 적용된 자율주행 보조기능을 ‘완전자율주행’으로 허위 광고했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사진=테슬라 ‘오토파일럿’ 주행 모습)

테슬라에 적용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명칭으로 주행 중 가속, 정지, 차선유지와 변경 등의 조작을 보조해 주는 첨단 장치를 말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테슬라가 홍보에 써온 이 명칭이 운전자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 치명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라 주장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및 ‘오토파일럿’등의 시스템 명칭은 곳곳에서 소비자에게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문제로 지적되어 왔고, 2020년 독일에서는 테슬라가 이 같은 표현을 쓸 수 없도록 하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했던 이슈들과 정비 이력 전송 의무와 리콜, 하자에 대한 무상수리 등의 내용을 국토교통부에 알리는 것 관련 법률 준수에 관한 문제 등을 추가로 문제 삼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전 기자회견에서 “테슬라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소홀히 하며 이익을 취하는 제조사”라며 “국토부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기관의 엄벌이 필요”라 말했다.

논란이 끊이질 않던 테슬라였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덤덤하다
테슬라 모델들의 품질 상태에 관해선 이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에서 실시되었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일이 있다.

지난 6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는 테슬라 조립 불량으로 인한 리콜 보고서 3건이 제출되었던 일이 있다. 그중 발표된 하나의 보고서 내용은 모델 Y의 조립 과정에서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았을 경우, 주행 도중 볼트가 느슨해지면서 브레이크 캘리퍼가 분리될 위험이 있다. 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 사안이지만, 국내에서는 리콜과 관련한 어떠한 안내도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소비자들은 불안과 불만을 표출했었던 일이 있었다.

차량의 품질 불량과 관련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테슬라 모델 Y를 새로 계약한 한 차주는 출고에 앞서 검수를 하던 중 경악을 금치 못했던 사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일도 있었다.

(테슬라 모델 Y의 내장재 불량 모습 / 사진=테슬라코리아클럽TKC ‘서울T흥슷흥’)

해당 모델 Y에서는 중고차를 방불케할 정도의 심각한 품질 문제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조수석 및 2열 도어 스크래치, 조수석 뒤 휀다 스크래치 등 실내외 곳곳에 스크래치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이었고, 뒷 트렁크 도어 내장재 뜯어짐, 양쪽 2열도어 단차가 맞지 않는 등 총 16가지의 문제가 발견되었던 사례가 있다.

품질 문제 외에도 테슬라는 인수 당일 예고된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겨우 연락이 가능해진다거나 상담원과의 연결에만 수 시간이 걸리는 등의 서비스 문제, 전용 충전기 사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함에도 이렇다 할 대처를 보이지 않는 인프라 문제 등 여러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다.

이렇듯 여러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곤란을 야기했던 테슬라이기에 네티즌들 역시도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상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명백히 문제는 존재하기에
해결을 위한 움직임은 필요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테슬라 고발 소식에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주인데 문제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무고죄로 고소했으면 좋겠다”, “오너들은 전혀 모르고 고발 안 하는 그 무언가를 고발하는 단체”, “고발할 거 정말 없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기사로 이익을 보는 건 현대차겠네”, “슬슬 밥줄 끊길 것 같으니 별 수를 다 쓴다”, “현대차 결함은 왜 고발 안 하냐”, “현기차 시민단체인가”와 같은 반응들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다수 존재했다. 테슬라의 품질 문제로 시작된 사건이지만 국내 제조사 역시 품질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는 모습이다.

국내 제조사의 차량에서 테슬라 못지않은 품질 및 결함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명백히 여러 문제들이 확인되어 논란이 이어졌던 테슬라가 앞의 이유로 인해 별문제가 없다고 치부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한편으로 문제가 명백히 존재함에도 수긍하지 않는 몇몇의 차주들이 테슬라의 배짱 장사를 묵인하는 꼴이라 보는 이들도 있다. 제조사 측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수긍하고 제조사 측의 태도 변화에 힘쓰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도 더욱 좋은 품질의 차량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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