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패밀리카로 미니밴이 각광받고 있다. 험지 주파 능력은 SUV보다 떨어지지만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으며, 실내 공간이 동급 SUV보다 넓어 공간을 더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산 미니밴인 카니발은 3세대 모델부터 인기가 높았으며, 현행 4세대 모델도 매월 판매량 10위 안에 들고 있다. 스타렉스의 후속인 스타리아 역시 카니발만큼은 아니지만 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카니발과 스타리아는 전장이 5미터가 넘고, 전폭도 2미터 가까이 되기 때문에 몇몇 운전자들은 큰 크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기도 하며, 크기가 작은 미니밴을 원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에서 카니발, 스타리아보다 작은 미니밴인 쿠스토가 공개되었는데, 비록 중국 전용 모델이지만 국내 네티즌들 반응이 꽤 괜찮은 편이다.

글 이진웅 에디터

투싼을 닮은
쿠스토 디자인
지난 5일, 현대차 중국 법인은 쿠스토의 이미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디자인은 이전에도 몇 번 언급하긴 했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살펴보자. 먼저 전면을 살펴보면 투싼을 많이 닮은 모습이다. 다만 투싼과는 차이점이 약간 있다.

그릴 형태와 패턴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고 그릴 일부가 주간주행등 기능을 겸하는 점, 전면 가장자리 아래쪽에 램프가 적용된 점은 동일하지만 그릴 가장자리에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고, 그릴 패턴 크기가 투싼보다는 작은 편이다. 또한 투싼은 범퍼 부분에 있는 램프가 헤드램프이지만 쿠스토는 해당 부위에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어 있다. 그릴 위쪽에는 크롬 파츠가 적용되어 있으며, 범퍼 하단에는 SUV에 존재하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측면도 자세히 보면 투싼의 흔적이 남아있다. 휠 하우스 형태가 투싼과 비슷하며, 루프 라인과 윈도 라인도 꽤 유려하게 디자인되었다. 캐릭터 라인 역시 투싼만큼은 아니지만 꽤 과감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미니밴인 만큼 2열 도어는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어 있으며, 사이드미러는 투싼과 달리 플래그 타입이 적용되었다. 차체 하단은 SUV처럼 플라스틱으로 마감해 SUV의 느낌을 주고 있다.

후면은 범퍼를 제외하고 투싼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일램프는 쏘나타와 미스트라를 상하반전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꽤 날카롭게 디자인되어 있다. 상하 폭도 좁은 편이다. 테일램프 아래쪽에는 현대 영문 레터링과 번호판이 적용되어 있다.

범퍼는 삼각형 패턴을 제외하면 투싼과 닮았다. 범퍼 가장자리에 방향지시등, 후진등, 리플렉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전면과 마찬가지로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테스트 카에는 싱글 머플러가 보였지만 양산형 모델에는 히든 타입 머플러가 적용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꽤 고급스럽다
실내 디자인은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물론 실제로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일단 사진상으로는 꽤 고급스럽게 나왔다. 사진의 쿠스토 실내는 베이지 색상이 적용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대시보드 중간 부분에는 고급차에서나 볼 법한 우드그레인 내장재가 적용되어 있다. 센터 콘솔 우측 부분에는 아반떼처럼 운전석과 조수석을 나눠주는 파츠가 존재한다.

스티어링 휠은 기본적으로 아반떼와 투싼의 스티어링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원형이 아닌 D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고, 양쪽 버튼 부분에 전체적으로 검은색 파츠를 사용했고, 아래쪽 스포크가 약간 밑으로 꺾여 있다.

스티어링 휠 뒤로 보이는 계기판에는 풀 LCD가 적용되어 있지만 상하 폭이 좁은 형태로 되어 있다. 대략 8.5인치 정도 되어 보인다. 계기판 디자인도 그동안 현대차 모델에 적용된 것과 다르다.

센터패시아는 벤츠 S클래스와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다. 10.4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공조계를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왼쪽 아래에는 비상등이 적용되어 있다.

센터 콘솔에는 버튼식 변속기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있다. 뒤쪽으로는 콘솔 박스가 꽤 유려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센터 콘솔 아래쪽에는 빈 공간이 존재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2열에는 독립형 시트가 적용되어 있으며, 등받이에 그물 형태의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2열 우측 좌석에는 종아리 받침대도 존재한다.

테스트 카가 공개될 때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공식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아
처음에 쿠스토 테스트 카가 공개될 당시에는 투싼만큼 파격적이었던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었다. 나름 괜찮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미니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투싼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지라 쿠스토도 못생긴 거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공식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투싼이 눈에 익어서인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며, 실내는 꽤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 고급 사양이 적용된 부분도 호평을 받고 있다.

팰리세이드보다 작은
쿠스토 크기
하지만 휠베이스는 꽤 길다
쿠스토의 크기 제원은 전장 4,950mm, 전폭 1,850mm, 전고 1,734mm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작다. 그래도 옛날에 존재했던 트라제XG보다는 크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3,273mm로 카니발보다 길다. 크기는 팰리세이드보다도 작지만 전후면 오버행 길이를 줄인 덕분에 크기에 비해 긴 휠베이스가 나온 것이다. 휠베이스가 실내 공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을 생각해 보면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2종의 가솔린 엔진 탑재
디젤 엔진은 없다
쿠스토에는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67마력을 발휘하며,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236마력을 발휘한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별문제 없어 보이나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투싼보다 낮은 배기량과 출력으로 인해 오르막에서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참고로 1.6 모델은 후면에 270T, 2.0 모델은 380T 엠블럼이 붙어있다. 엠블럼의 의미가 배기량이나 출력을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또한 쿠스토는 디젤 엔진이 탑재되지 않는다. 요즘 중국도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디젤 엔진을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시트 구성은
총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쿠스토는 시트 구성을 세 가지로 가능하다. 첫 번째는 3열까지 모두 2석으로 구성된 6인승, 두 번째는 3열만 3석으로 구성된 7인승, 세 번째는 2열과 3열이 3석으로 구성된 8인승으로 구성된다.

위 사진처럼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하려면 6인승과 7인승을 선택해야 하며, 6인승은 3열에도 독립 시트가 적용된다. 다만 차량 크기와 휠 하우스의 존재로 인해 2열과 동일한 편안함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쿠스토가 국내에 출시되어 미니밴 선택지가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국내 출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미니밴은 다른 차보다 승차 인원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9인승이 넘어가면 개별소비세 면제와 버스전용차로를 주행(6인 이상 승차)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고, 11인승 이상은 승합차로 분류되어 비영업용 기준 6만 5천 원의 고정된 자동차세가 부과되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쿠스토는 6인승에서 8인승까지만 있기 때문에 카니발과 스타리아가 받을 수 있는 위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미니밴과 같은 큰 차는 아직까지 연비가 높은 디젤차가 대세인데, 쿠스토는 디젤차가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따라서 국내 출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위 단점을 감안하고 출시되더라도
스타리아의 존재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 것
위 단점을 감안하고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성공하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스타리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물 밴인 카고를 제외하고 기본 모델의 투어러가 2,932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한 체급 작은 쿠스토는 이보다 저렴하게 나와야 한다. 하지만 요즘 차 값 상황을 보면 스타리아보다 저렴하게 나오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스토가 국내에 출시되면 기본 가격은 투싼과 스타리아의 중간 정도인 2,6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 차이면 가성비 측면에서 차라리 비용을 투자해 스타리아나 카니발을 가는 것이 더 좋다. 특히 트림을 올리고 옵션을 선택하다 보면 스타리아나 카니발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 무조건 크기가 작은 미니밴을 사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소비자는 스타리아나 카니발을 고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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