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를 떠올린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벤츠, BMW, 아우디이다. 흔히 독3사라 불리며 럭셔리 자동차를 대표하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해나간지 오래이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이 이어지는 브랜드이다.

상당한 브랜드파워를 갖추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들에 기대하는 정도는 타 브랜드보다 더 높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독3사 중 하나인 아우디는 요즘 들어 그 기대치에 상당 부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에도 아우디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해 화제인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소비자들은 출고 정지에 대해
이렇다할 설명을 듣지 못한 상황
독3사 중 유독 크고 작은 문제로 소비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일이 많은 아우디, 최근에도 작지 않은 문제가 발생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아우디 브랜드 세단 라인업의 대부분의 모델이 출고가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아우디 모델의 출고 중단 사태는 올해에 들어서만 두 번째로, 구체적인 출고 중단 상황에 놓인 세단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인 A8을 제외한 A4, A5, A6, A7 차종이다. 업계에 따르면 출고 중단이 결정된 것은 이번 달 9일부터이며, 인도를 코앞에 둔 고객들마저 출고에 기약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아우디 브랜드의 일부 차종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인 게 맞다”라며 “문제 해소를 위해 독일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사태를 시인했다.

아우디 딜러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서스펜션 관련 부품 인증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문제라 밝혔다. 인증을 받은 설계도와 실제 판매되는 차량에 사용된 부품 간에 차이가 있어 인증에 난항을 겪게 된 것이라 말했다.

인증을 다시 받고 차량을 출고하는 데에는 약 한 달에 달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고를 목전에 두었던 한 소비자는 “예정대로라면 오늘 출고가 되었어야 할 차량인데, 딜러에 따르면 3주 정도 출고가 지연될 것이라고 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문제 발생 원인이 소비자들에게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저 “출고가 한동안 지연되게 되었다”라는 말만 들었을 뿐, 사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아우디 딜러사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출고 중단을 통지받아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달받은 이유도 따로 없어 고객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올해에만 출고 지연 2번
이 외의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
아우디는 올해 상반기에도 유사한 문제로 출고 중단 조치를 취했던 일이 있다. 지난 4월 말, 아우디 Q7의 타이어 크기가 정부의 인증 규격과 달라 출고가 보류된 것이다. 당시에도 아우디 측에서는 정부에 인증받은 타이어 규격과 실제 부품으로 적용된 모델의 타이어 규격에 차이가 있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었다.

다만 이번 사태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레 출고 지연을 통보받은 소비자들만 애가 탈 뿐이었다. Q7을 시작으로 아우디는 대부분의 차종 출고가 지연되기까지 이르렀다. 당시 아우디의 A4과 A7을 제외한 전 차종의 출고가 인증 문제 관련으로 출고가 중단되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본사 요청에 따른 차량 내부 점검 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차를 계약하고 잔금까지 치렀음에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차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소비자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긴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계약을 취소하기에 이르기까지 했다. 아우디가 크고 작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아우디코리아가 출시한 전기차 E-트론 55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출시 당시 환경부에 제출한 자료로는 306km였는데, 나중에는 실수였다며 244km로 수정해 다시 제출했다. 그런데 다시 환경부가 실측 거리를 측정해보니 또 236km로 확인이 되었던 것이다. 아우디가 제출한 자료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던 환경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겠지만, 잘못된 자료를 두 번씩이나 제출한 아우디는 역시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본격적인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꾸준한 판매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모습은 여전히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지난달에만 1만 3천 대를 판매해 하반기에도 본격적인 판매 실적 상승이 예상되었던 아우디지만, 이번 출고 중단으로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급기야
아우디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지 우려
또다시 아우디와 관련한 논란이 화제를 모으자 네티즌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자투성이, 지긋지긋하다”, “국산차보다 못한 게 사골 아우디다”, “국내 수입 3사 중 가장 하락한 아우디, 이런 게 모여서 소비자들 등 돌리는 거다”. 반면 “모르쇠 일관하는 국산차보단 나아 보인다”, “막무가내 출고보단 저렇게 품질관리하는 게 더 믿음직스럽다”라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설계상의 부품과 실제 차량에 적용된 부품이 차이가 있다는 점은 제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소비자들 역시 빈번한 출고 중단 사태에 아우디의 조직 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디젤게이트로 신뢰를 크게 잃었던 아우디가 조금씩 판매량 회복을 보이더니 올해에 들어서만 여러 번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우디 측에서도 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하루빨리 다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결국 시간 지나면 다들 잊고 이전처럼 잘만 살 거다”라는 반응도 볼 수 있지만, 계속해서 누적되는 이미지 손상은 언제 실적으로 이어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계속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정말로 더 이상 독3사라는 타이틀로 한대 묶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전락해버리는 것도 시간문제는 아닌지 우려스런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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