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 ‘아이오닉 5 전기차’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의 포부는 아이오닉 5에 해당하는 말은 아닌 듯하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잘나가고 있는 아이오닉 5에 결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동호회에서 각종 결함에 대한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차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존재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정지현 에디터

현대차 아이오닉 5
어떤 모델인가?
아이오닉 5는 독자 모두 잘 알고 있다시피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차량이다. 국내 첫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의 이미지를 담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춘 것이 아이오닉 5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차체 크기는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4,635㎜, 1,890㎜, 1,605㎜다. 투싼과 크기가 비슷하며, 휠베이스는 3,000㎜로 팰리세이드보다도 더 길다. 기존 내연기관차에 있는 엔진, 변속기 등의 부품이 사라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기차에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주행거리는 롱 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상온 405㎞, 저온 354㎞다.

얼마나 잘 팔렸나?
“7월에 전기차 1등 했다”
아이오닉 5는 사전예약 첫날에만 2만 3,000대 이상의 건수를 자랑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최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3,976대가 등록돼 7월 승용 전기차 판매 부문 1위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아이오닉 5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 8,628대를 기록하며 경쟁자인 테슬라 모델 3의 6,292대와 모델 Y의 5,321대를 앞질렀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 5에 문제점이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해 화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냉각수 경고등 점등 / 보배드림

지난 6월 알려진
냉각수 고갈 현상
지난 6월, 아이오닉 5 일부 차량에서 냉각수가 고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이오닉 5를 인도받은 한 차주는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켰는데 계기판에 냉각수 경고등이 켜지면서 계속 알림이 떴다”라면서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그는 “너무 불안해서 차에서 내린 후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라며 당시의 당혹스러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차주는 “보닛을 열어보니 일반 냉각수는 가득 차 있었지만 저전도 냉각수는 거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현대차는 이 문제의 원인으로 혹한기에 배터리 온도를 높여 충전 시간을 줄이는 역할의 승온히터 조립 불량을 말했다.

후면 와이퍼 구조 문제, 도어 하단 마감 불량 / ‘아이오닉 5 전기차’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이외에도 동호회서 포착된
여러 결함 사례들
그런데 냉각수 경고등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외에도 최근 수많은 결함들이 동호회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두 개가 아니니, 지금부터 잘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각종 센서 오류가 있다. 이는 센서에 내장된 뒷바퀴 부분 습기와 이물질 등으로 인해 센서 오류 경고등이 발생하는 경우다. 후면 와이퍼 구조 결함 문제도 있다. 후면 유리창에 와이퍼가 없어 먼지가 쌓여도 닦을 수가 없고, 비 오는 날 물기 제거가 어려운 것이다.

뜨겁고 습한 날씨에 운전석 도어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도 소비자가 주장하는 결함 중 하나다. 이외에도 테일게이트 단차, ICCU 관련 문제점, 도어 하단 마감 불량, 도어 하단 몰딩부 단차 등 다양한 결함이 존재한다. 도어 상단 하이그로시 몰딩 부분 불량, 비전루프 개방 시 썬쉐이드 말림 현상, 충전도어 단차 등도 마찬가지로 아이오닉 5의 실제 차주들이 동호회에서 주장하는 결함에 포함된다.

2열 시트 하부 불량, 점검등 점등 / ‘아이오닉 5 전기차’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안전에 위험을 가하는
치명적 결함도 존재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열 시트 하부 불량, 시트 이음새 불량, 비전루프 틈 사이 간격 차, 각종 오류로 인한 점검등 점등도 아이오닉 5의 수많은 초기 결함 중 하나다. 특히 점검등이 계속 켜져 있으면, 이에 신경을 쏟게 되고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따라서 단순히 점등되는 것에서 끝나는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사이드미러 자동 하향 관련 이상 현상도 감지됐다. 자동변속기를 R에 놨을 때 사이드미러가 100 정도 하향되면 D에 놨을 때는 50 정도만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결론적으로 사이드 미러가 땅을 쳐다보게 되고, 차선 변경 시에 이를 알아채는 경우가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결함에 대한
현대차의 대처 어땠나?
사실 독자 대부분이 알듯이 현대차의 결함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현대차의 거의 모든 모델이 크고 작은 결함을 거쳐 왔고, 그때마다 현대자동차의 대응 방식이 다소 논란이 됐었다.

실제로 K8의 엔진 오일 감소 문제가 화제였던 때에도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본사에서 지침 받은 바가 없다”라며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또한 다른 결함 사태가 일어났을 때 역시, ‘원래 그렇다’, ‘정상이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래도…”
답답함이 조금은 덜할 듯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위와 같은 답답함은 피해 갈 수 있을 듯하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문제를 끌어안고 혼자 골머리를 앓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말한 결함들은 동호회에서 언급된 결함들이며, 해당 동호회의 매니저는 이런 문제점들을 현대차에 바로 전달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위의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개선을 위해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초기 불량 자체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은 과거 대응 방식과 비교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후면 와이퍼 구조 문제 / ‘아이오닉 5 전기차’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어땠을까? “초기 결함 또 시작이다”,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역시는 역시”, “다들 이럴 줄 알고 신차 산 거잖아요?”, “기술은 좋아지는데, 결함은 어떻게 여전한 건지… 답답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동호회 회원들은 현대차에 의견을 대신 전달해 주는 해당 카페 매니저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며 자신들의 소식이 잘 전달되고 결함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물론 이렇게 소통을 하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문제를 방치하고 무시하는 것보다 바람직하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차는 다른 제조사들보다 결함 소식이 유난히 잘 들려오는 편이다. 따라서 품질에 좀 더 신경 쓰라는 소비자의 일침도 새겨들어야 마땅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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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 아이오닉5 전기차를 타고다닙니다.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운전석앞 화면에 speed limit 20 mile
    이라는 글이 나오면서 갑자기 속도가 줄어서 주행중에 비상등을 켜고 뒷차에게 손짓하며 앞으로 가라는 손 싸인을 보내고 갓길에 세워서 시동을 꺼고 다시켜니 싸인이 없어지고 현재타고 다니고있지만 불안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떠한지요? 어떻게해야합니까…

  2. 저도 현재 아이오닉5 전기차를 타고다닙니다. 근데 제 차는 별 다른 이상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비싼 요즘 전기세가 올랐다곤 하지만 유지비가 얼마 안들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별 다른 결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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