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넥쏘가 대한민국에 출시된지도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과거 투싼IX를 기반으로 한 투싼 FCEV를 출시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가 다시 한번 투싼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수소 전지 자동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출시를 하였다. 그런데 이 넥쏘를 이용하여 다시금 재진출을 노리는듯한 움직임이 포착되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한 몸에 쏠리고 있다.

그건 바로 일본 시장을 다시 진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2020년 3월 도쿄에서 열린 수소 엑스포 박람회에서 넥쏘를 및 시승차를 운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넥쏘는 우핸들로 변경하고 일본 정식 번호판을 달았으며, 심지어 인포테인먼트까지 일본어가 패치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당장 출시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현지화가 된 차량이었는데, 과연 이런 현대자동차의 행보가 일본 시장의 진출을 노리기 위함인지 아니면 단순한 퍼포먼스에 불과했던 것인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수습 에디터

한류열풍과 별개였던
자동차 시장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 쓰디쓴 안 좋은 추억만 가득했던 공간이었다. 어디 보자…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그 당시는 2001년, 한참 배우 배용준이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로 일본에서 배용준을 모르면 간첩이라 말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었을 때였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대배우로 통하는 배용준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적극적인 마케팅은 차디찬 시선으로 돌아왔고, 한국차 이미지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다.

(사진 = YouTube ‘n35a2’님)

그 어떤 벽보다 단단한
내수시장
2000년대 초반 현대차가 런칭한 이후 일본 차 시장의 주된 실패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경차가 주류인 자동차 시장과 좁고 규정속도가 낮은 도로들이 대부분인 일본 도로의 특성상 덩치가 큰 현대차들은 잘 맞지 않았다. 이러한 도로 사정과 시장 성향에 맞지 않는 차량들을 출시가 곧 시장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현지의 평가였다.

그나마 클릭이 판매했던 차량들 중 가장 작은 차량이었으나 이마저도 경차가 아닌 소형 해치백으로 클릭마저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더욱더 슬픈 사실은 현대차 자체의 자동차 품질에서도 일본의 경쟁 차량들 보다 뒤떨어졌고, 과거 그나마 내세울 만한 차량들이 전부 일본의 기술을 사서 개량한 차량이거나 뱃지 엔지니어링 수준의 차량들이 전신이었던 터라,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현대차는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량이라 해도 일본 차의 향이 조금은 남아있는 시절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차와 비슷하거나 별반 차이점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실책점이었다. 심지어 이건 현대차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철옹성과도 같은 일본의 내수시장을 파괴하진 못했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 = Hyundai Japan 공식 트위터)

아니라고 말하기엔
현지 홈페이지와
SNS 계정 존재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 설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 때는 2019년 도쿄 모터쇼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2009년 진작에 승용차 사업을 접고 철수하고 난 뒤 딱 10년 만에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두는 발언이 된 샘이다.

넥쏘를 출시하고 1년 차가 되는 해에 소식이 전해져 업계에선 꽤나 쇼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던 것이었다. 하지만 2019년 당시 전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가 대한민국에 대해 수출을 통제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한국에선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양국 간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자 현대차의 일본 진출설 또한 이도 저도 아니게 돼버렸다.

(사진 = Hyundai Japan)

재진출은 정해진바 없는 거 치곤
홈페이지에 상세 제원이
존재한다
기존 일본에 판매되었던 현대차들의 리콜 및 캠페인 서비스를 진행하는 홈페이지만 존재했다. 이 홈페이지는 일본 현대차의 상용차 법인이며 승용차 부문과 합쳐져서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인데, 이 외에 별도로 넥쏘와 아이오닉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홈페이지가 발견되었다.

이는 꽤나 자세하고 상세한 옵션 설명과 제원을 제공하고 있고 심지어 현지 배우들이 등장하는 홍보물까지 게시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진 = Hyundai Japan)

이는 “BTS와 협업하여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고객 참여형 글로벌 수소 캠페인과 관련,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아 안내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입장이라 치곤 너무도 정성 들인 마케팅인 것이다. 그리고 어느 누가 판매할 목적이 아닌데, 이토록 정성 들여 준비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후에도 현대차는 지속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을 조사했다. 일본 정부의 미래차 구매 보조금 인상과 관련하여 시장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런 행보를 토대로 현대차 일본 진출 설은 확실시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사진 = Yahoo Japan)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의
뉘앙스를 품기는 일본
국내시장은 원래 여론이 별로인 브랜드인 걸 감안해도, 일본 진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양국 간의 관계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홍보물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듯하지만, 조금만 더 들춰본다면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양국 간의 관계와 자동차 산업에서 자부심이 강한 일본인들의 성향이 현대차의 재진출에 관련하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지 네티즌들이 반응과 언론에서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현지 언론의 반응은 “일본인이 가진 강한 자국 브랜드 프라이드”를 우려하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풍겼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No 재팬이라며 한국차를 판다고요? 뻔뻔하군요!” , “도요타 품질에 50% 가격이래도 안 삽니다.” , “한류를 이용하고 아이돌을 이용해 판매해도 쳐다보지 않을 것입니다.” , “한일 관계를 떠나서 자동차 자체로 매력이 없습니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과거 현대차가 겪었던 악몽을 다시 재현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현대차의 움직임은 비단 수익성을 바라고 움직이는 게 아닌 것 같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 뛰어드려 한다는 점은 현대차가 바보가 아닌 이상 진작에 예상을 하고도 남았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수소차의 자체적인 데이터 구축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최상의 무대가 바로 일본이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일본의 수소차 관련한 인프라가 구축이 잘 되어 있거니와 일본 정부에서 제공하는 수소차 보조금 금액이 꽤 크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 사회는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이 발전되어 있다. 이미 일본 내수에서는 2050년까지 수소사회를 향해 나가고 있기도 하거니와 양국 간의 위치도 가깝기도 하기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선 제격인 곳이 바로 일본이었던 것이다.

현대차가 넥쏘를 주력으로 일본 시장에 나가려는 이유와 일본 차가 전기차 개발에 미온적인 이유가 내포되어 있기도 한 사안이다. 결국 현대차는 판매의 목적보단 테스트의 목적이 더 큰 의도로 보이며, 이미지와 수많은 비판 속에서도 꿋꿋하게 나가려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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