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경형 SUV 캐스퍼의 외관 디자인이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캐스퍼는 현대차의 새로운 경차라는 점뿐만 아니라 광주 글로벌모터스와 현대차의 협업, 100% 온라인 판매 실시 등의 소식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AX1의 정식 모델명이다.

캐스퍼는 출시 전부터 “경차 다운 가격”을 지닌 경차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었다. 과연 캐스퍼는 현 경차 시장의 3대장 레이, 모닝, 스파크를 뛰어넘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출시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은 현대차의 캐스퍼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 보려 한다.

김성수 에디터

기본 모델에 더해
액티브 모델이 추가되었다
지난 9월 1일, 현대차가 새로운 경형 SUV 캐스퍼의 외관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캐스퍼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차명 ‘캐스퍼(CASPER)’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며, 이는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전했다.

캐스퍼는 길이 3,595mm, 넓이 1,595mm, 높이 1,575mm, 휠베이스 2,400mm로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캐스퍼의 외관 디자인을 통해서는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도 역동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하면서도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부각시키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전면 그릴의 파라메트릭 패턴을 리어 램프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현대자동차는 이날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액티브 모델 이미지도 선보였는데, 액티브 모델은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전면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후면에는 디퓨저 디자인을 적용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캐스퍼는 동일 제조사의
두 모델과 경쟁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 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모닝과 레이, 쉐보레의 스파크가 3자 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경형 SUV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레이가 23,657대를 판매하여 36.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닝이 22,962대를 판매하며 35.8%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스파크는 13,746대를 판매하여 21.4%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캐스퍼가 본격적으로 출시하게 된다면 주로 같은 제조사 내의 레이와 모닝을 상대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레이는 캐스퍼와 길이 및 넓이에선 같은 수치를 지니고 있지만 높이와 휠베이스에서는 각각 125mm, 120mm 가량 더 큰 크기를 보이고 있다.

모닝은 캐스퍼와 비교해봤을 때 전고가 90mm 가량 낮은 것을 제외하면 동일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레이, 모닝, 캐스퍼 모두 1.0L 가솔린에 4단 변속기가 적용되므로 각 차량의 가격이 소비에까지 이루어지는 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닝의 가격대는 최하위 트림 밴 1,190만 원부터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 1,520만 원까지 분포되어 있다. 여기에 추석맞이 특별할인으로 현금할인 20만 원이 적용되며, 재고 할인으로 6월, 7월 생산 모델은 각각 40만 원, 2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레이의 경우 최하위 트림 밴 스탠다드 모델 1,275만 원부터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 1,580만 원까지 가격이 분포되어 있다. 여기에 7월 생산분 재고차량 할인 20만 원이 적용되며 입고 30일 경과 전시차 할인 20만 원을 추가 적용 가능하다.

이번부터 800만 원 대 가성비 경차로 기대를 모았던 캐스퍼 역시 실제 가격 구성은 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800만 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기대는 캐스퍼의 인도 시장 판매 가격이 약 800만 원부터 1,000만 원대 사이의 가격인 50~70만 루피 정도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가 위탁 생산 및 온라인 판매를 실시하기에 800만 원 가량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도 했지만, 모닝과 레이 역시 위탁생산을 받는 모델이라는 점, 온라인 100% 판매가 현실적으로 노조 등의 반발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점 등으로 아직까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경차를 살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사실
캐스퍼 외관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 자체는 “경차 중에선 가장 예쁘다”, “디자인만 보면 대박 예감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허나 최고 트림에 옵션을 추가하면 2,000만 원을 바라보는 현 경차의 가격 정책에 난색을 표하는 시선들이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가격이 문제다”, “경차면 경차 다워야지 2천 다 되면 누가 경차 타냐”라는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캐스퍼가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다 하더라도 경차 혜택도 미미한 현 상황에 경차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회의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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