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대중화된 지 10년, 작년에 벤츠와 BMW은 국내 마이너 3사인 르노삼성, 쌍용차, 쉐보레보다 많이 팔렸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한데, 벤츠는 쉐보레 판매량을 넘었고, BMW도 쉐보레랑 불과 500대 정도로 큰 차이 없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차가 벤츠, BMW가 되었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8월 수입차 판매량을 공개했다. 벤츠 E클래스는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 외 S클래스와 GLB가 상위권에 들었다. 역시 벤츠의 저력은 대단했다. 그 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으며, 일본차도 순위권에 있다. 그리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테슬라 판매량도 꽤 높다.

글 이진웅 에디터

8월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에 든 브랜드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벤츠로 총 6,734대를 판매했다. 2위는 BMW로 5,214대를 판매했다. 3위는 아우디로 1,341대를 판매했다. 4위는 폭스바겐으로 1,305대를 판매했다.

5위는 볼보로 1,152대를 판매했다. 6위는 미니로 969대를 판매했다. 7위는 쉐보레로 946대를 판매했다. 당연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는 통계에서 제외된다. 8위는 렉서스로 933대를 판매했다. 9위는 포르쉐로 657대를 판매했다. 10위는 518대로 혼다가 차지했다. 이번에도 4위까지는 독일차가 차지했다.

8월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에 든 모델은?
10위는 526대를 판매한 BMW X5, 9위는 538대를 판매한 BMW X3, 8위는 573대를 판매한 렉서스 ES, 7위는 625대를 판매한 GLB가 차지했다. 6위는 661대를 판매한 콜로라도가 차지했다.

5위는 665대를 판매한 BMW 3시리즈가 차지했다. 4위는 831대를 판매한 벤츠 S클래스가 차지했다. 3위는 960대를 판매한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2위는 1,014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티구안이 차지했다. 1위는 3,132대를 판매한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이번에도 1등은
벤츠가 차지했다.
이번에도 수입차 판매 1등은 벤츠가 차지했다. 점유율이 무려 30.45%로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3대 중 1대가 벤츠다. 그 벤츠 내에서도 가장 많이 판 차는 E클래스로 벤츠 전체 판매량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즉 국내에 판 벤츠 2대 중 한 대는 E클래스라는 것이다.

사실 벤츠가 1위하는것과 E클래스가 1위하는 것은 2016년 현행 E클래스 출시 이후로 자주 있던 일이라 그리 놀랍지는 않은 일이다. 진짜 놀라운 점은 S클래스가 판매 4위를 기록한 점이다. 기본 가격이 1억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만 831대를 팔아 4위를 차지했다.

S클래스의 판매량이 높은 데에는 먼저 신차 효과가 있다. 벤츠는 이번에 풀체인지 하면서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뤘다. 더욱 발전된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강화된 MBUX,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륜 조향 등 각종 첨단 사양이 추가되어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S클래스의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 역시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프리미엄 대형 시장에서 S클래스의 브랜드 가치는 단연 독보적으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구입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S클래스를 선택한다. 디자인적으로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로 이를 상쇄했다. 경쟁 모델인 7시리즈와 A8과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꽤 높은 편이다
벤츠 판매량 외 눈여겨볼 만한 점은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꽤 높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6,353대로 디젤차의 2,950대보다 높다. 점유율로는 28.7%이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차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도 포함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076대가 판매되었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수입차도 하이브리드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렉서스 ES300h으로 573대가 팔렸다. 2위는 벤츠 E350으로 515대가 판매되었다. 3위는 벤츠 S580으로 363대가 판매되었다. 4위는 S500으로 295대가 많이 판매되었다.

5위는 BMW X5 45e로 270대가 판매되었다. 6위는 벤츠 E300로 251대가 판매되었다. 7위는 볼보 XC60 B5로 241대가 판매되었다. 8위는 CLS 450으로 219대가 판매되었다. 9위는 벤츠 GLE450으로 208대가 판매되었다.

다만 순위권에 있는 차량 중 렉서스 ES300h, BMW X5 45e, 벤츠 E300e 빼고 모두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불가능하고 엔진에 동력을 보조해 효율을 높여주는 것으로 반쪽짜리 하이브리드로 불린다. 그래도 연료와 전기 둘 다 활용해 차를 구동시킨다는 하이브리드의 기본 개념에는 포함된다. 또한 풀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수입 브랜드들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무색?
렉서스 ES가 10위권에 들었다
일본차인 렉서스가 10위 내에 들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원래 렉서스 ES는 판매량 상위권에 든 모델이었지만 2019년 중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해 판매량이 대폭 낮아지면서 순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가 되었다.

그러다 요즘 들어 다시 순위권에서 ES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일본불매운동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주춤한 모습도 있고, 요즘 하이브리드가 인기가 많은데, 하이브리드의 기술력은 일본이 제일 앞서기 때문에 여전히 ES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다. 9월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 계약 중인데,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하게 될 10월부터는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픽업 트럭인
콜로라도가 순위권에 들었다
수입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도 이번에 6위에 들었다. 올해 들어 판매량이 주춤하다가 7월 548대로 급증했으며, 8월에는 661대로 늘어났다. 물론 아직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를 따라잡기는 멀었지만 그래도 수요를 꽤 많이 빼앗아 왔다.

콜로라도는 경쟁 모델인 포드 레인저와 지프 글래디에이터 대비 높은 가성비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기본 가격이 3,830만 원부터 시작하며, 풀옵션 모델은 4,729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픽업트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통계에는 없지만
테슬라 판매량도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테슬라는 회원사로 가입하지 않아 통계에는 나와있지 않은데, 테슬라도 판매량이 꽤 높은 편이다. 8월에 모델 Y는 1,550대를 판매했으며, 모델 3은 880대를 판매했다.

즉 모델 Y는 티구안과 5시리즈보다 많이 팔았으며, 모델 3는 5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았다.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로 이 정도 성과를 보인 셈이다. 다만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판매 순위가 대폭 떨어지게 되는데, 테슬라는 매 분기 첫 달에 차를 들여와 이후 2달 동안 판매하기 때문에 매달 꾸준히 들여오는 다른 차량 대비 판매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테슬라의 성장세가 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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