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쏘나타여 안녕” 제대로 된 국산 전기차 출시되자 지금 당장 도로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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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택시 / 오토포스트 독자 ‘이재형’님 제보

2021년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라고 하면, 누구나 전기차를 꼽을 것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됐지만, 특히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거라던 이 모델이 대중화의 끝판왕이라고도 볼 수 있는 택시 사업에 진입해 화제다. 실제로 아이오닉 5, 기아 EV6 택시가 도로에서 계속 포착되는 중인데, 오늘은 해당 모델들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어 택시 업계에서 환영을 받는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정지현 에디터

아이오닉 5는
어떤 모델일까?
아이오닉 5는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달고 나온 모델이다. 당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로 출시됐는데, 실제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판매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출시 4달 만에 1만 대가 팔리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기차의 특장점인 넓은 실내 공간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오닉 5의 특징이다. 실제로 3,000mm에 이르는 아이오닉의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보다 100mm나 긴 수준이다. 더하여 현대차는 출시 당시 ‘콘셉트 캐빈’을 공개하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홍보한 바 있다. 아이오닉 5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실내 공간이라는 것을 톡톡히 증명한 셈이다.

기아 EV6는
어떤 모델일까?
EV6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로, 사전 예약 첫날부터 기아 승용 및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 1,016대를 기록하는 등 많은 고객의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EV6는 기아 특유의 디자인과 실용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합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해당 모델은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E-GMP를 탑재하는 등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아 아이오닉 5와 형제 모델이자 경쟁 모델로 불린다. EV6 역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내부 인테리어가 새롭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차별화됐는데, E-GMP를 통해 2,900㎜의 휠베이스를 확보한 덕분이다.

기아 EV6 택시 / 오토포스트 독자 ‘장윤석’님 제보

“잘못 본 건가?”
전기차 택시 포착
그런데 최근 국내 도로에서 전기차 모델의 택시 버전 차량들이 종종 포착되고 있어서 화제다. 이들은 주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EV6였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걸고 출시됐으니 대중화를 정말 이뤄가는 셈이다.

이들은 앞서 정부의 계획을 눈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정부는 앞서 전국에 등록된 택시 25만여 대 중 전기·수소 택시는 현재 3,000여 대에 불과한데, 이를 당장 내년까지 2만 대로 늘리고, 2025년까지 등록 대수의 절반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채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쏘나타 뉴라이즈 시대
마침내 저무는 걸까?
한편 전기차가 택시로 등장하는 현 상황에, “쏘나타 택시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 같다”라는 반응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제 드디어 사골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시대 저무나?”, “쏘나타 택시는 이제 안녕이네” 등의 반응이 그렇다.

맞다. 그간 택시 시장은 쏘나타가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택시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였던 쏘나타는 사실 택시 모델로 출시되지 않은 지 오래다. 실제로 현대차는 쏘나타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쏘나타의 택시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이제 쏘나타의 부재를 아이오닉 5와 EV6가 채울 때가 온 것일까?

넓은 실내 공간
택시로 안성맞춤?
일각에선 아이오닉 5와 EV6의 넓은 실내 공간이 택시로 안성맞춤이라는 의견을 더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전기 택시는 뒷자리가 좁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아이오닉 5와 EV6의 경우 이전의 개조형 전기차와 달리 넉넉한 탑승 공간을 확보했다는 의견이 많다.

여기에 타 모델 대비 가성비가 훌륭한 점도 전기차 택시로 발돋움하는 데에 한몫했다. 현재 택시용 크기로 활용이 가능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S 혹은 모델X 정도인데, 이들의 가격은 EV6, 아이오닉 5보다 훨씬 비싸다. 여기에 특히 아이오닉 5 택시 버전의 경우, 일부 기능을 빼면서 가격은 약 10% 저렴하고, 정부 추가 보조금인 200만 원도 받을 수 있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

기아 EV6 택시 / 오토포스트 독자 ‘김형준’님 제보

택시 전용 모델은
언제 출시되나?
기아의 경우 내년 상반기 니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택시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여러 운전자 편의 사양과 통합 관리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니로 전기차와 차별화한 실내 디자인으로 실내 공간성과 개방감을 개선한다고 전해진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의 영업용 차량 판매를 계획 중이다. 아이오닉 5 택시 영업용 차량의 등장이 기존 전기 택시의 터줏대감인 니로 EV를 위협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아이오닉 5의 경우 현재 택시 영업용 차량 출고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당초 계획됐던 물량이 소진돼 예약 대기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 택시 / 오토포스트 독자 ‘이형태’님 제보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요즘 종종 보이더라”
전기차가 택시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먼저 “택시는 뭔가 아이오닉 5가 더 잘 어울리는 듯”,“아이오닉 5는 각진 게 있어서 더 어울리는 듯하네요”라며 아이오닉 5와 택시가 잘 어우러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택시가 전기차인 게 환경이나 에너지 효율적 측면에서 이익이 많은 것 같다”라며 전기차의 택시 업계 진출을 환영하는 반응이었다. 여기에 “나도 전기차 택시 자주 봤다”, “아이오닉 5 택시는 제주도에 이미 많아요”, “택시 에디션이네”, “딱히 갈 곳이 없어도 저 택시라면 타서 “동네 두 바퀴만 돌아주세요”라고 해볼 듯” 등 다양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로보 택시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5 로보 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서,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루프에 장착한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SF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무인 택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실현 불가능할 줄만 알았던 여러 상상이 현실화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친숙한 것들이 점점 낡은 것이 되어간다는 게 슬프기도 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기대도 된다. 독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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