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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을 떠들썩하게 했던 캐스퍼의 가격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향 간에 800만 원대가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정말로 800만 원대로 나온다면야 “미라클!”을 외치며 계약을 걸어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차량일 테지만, 아주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면 결코 800만 원대가 나올 수 없음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옛날 물가를 비교해보자면 적게는 280만 원, 많게는 700만 원가량의 가격차이가 난다.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돈이 없어서 경차를 타는 시대가 아닌 기호에 맞춰 개성으로 타는 시대가 열렸으며, 그 시간은 제법 오래되었다. 과연 오늘 만나볼 현대차의 캐스퍼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그 이름하여
캐스퍼
현대차의 캐스퍼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게 아닌 광주광역시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인 광주 글로벌 모터스가 현대차그룹의 관계 협력사로 설립되었고, 그 일환이 바로 자동차 생산이다.

일본 철도계의 제3섹터 형태로, 광주광역시가 지분 21%를 가져가 경영 우선권을 갖게 되었고, 현대차그룹은 19%의 지분을 가져가 경영에 참여 및 기술 지원을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앞으로 캐스퍼가 생산될 광주공장 전경 / 사진 = 조선비즈

여하튼, SU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각종 소형 SUV들의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경형 SUV에 대한 수요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소비성향은 제조사를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현대 아토스의 실패 이후로 오랜만에 현대차 카탈로그에서 경차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현대차
i10에 적용되는 플랫폼
현대차의 개발 상도국 지역에 판매되는 경차 플랫폼 K1 플랫폼이 적용된다. 국내 생산 경차 중에서 2017년 출시된 모닝 이후로 4년 만에 나오는 신차이며, 2002년에 단종된 아토스 이후로 꼬박 19년 만에 현대차 경차 라인업이 부활한 것이다.

현대차 발표 1.0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m를 내뿜으며, 경형 SUV에 최적화된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은 경형 SUV에 맞게끔 조율한 엔진이라 발표한 만큼, 최적화된 효율이란 부분이 과연 ECU 로직을 건드려서 연료 분사 조율로 인한 최적화인지, 소소한 부품을 변경하여 나타나는 변화점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레이보다 공차중량이 45kg 가량 더 가벼우며, 경차 라인업 특성상 별달리 손보지 않고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기본형
1,385만 원부터
모든 트림의 기준은 1.0L 자연흡기 엔진으로부터 된다. 가장 기본형인 스마트의 경우 시작가가 1,385만 원부터 시작하며, 선택 품목은 선루프, 캐스퍼 액티브 I, 에센셜 플러스 총 3가지로 나뉘게 된다.

기본 안전사양으로는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차량/보행자/탑승자),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이 들어간다.

추가로 에어백은 7개가 기본이다. TPMS는 직접식이 아닌 ABS 모듈에서 휠의 속도로 공기압을 파악하는 간접식이 들어가며, ISO FIX, 후석 승객 알림, 세이프티 언락이 적용된다.

한 가지 솔깃한 점은 15인치 스틸 휠이 꽤나 이쁘장 하다. 여하튼, 다행이게도 모닝 완전 깡통처럼 치사하게 오토 윈도우와 라디오를 빼먹고 그런 좀생이 같은 옵션 구성은 아님에 감사함을 느낀다.

터보는 전 트림
90~95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번 캐스퍼는 터보 모델의 라인업을 따로 분리시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처음 가격표를 마주할 때,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가격표였다.

캐스퍼의 트림은 스마트, 모던, 인스퍼레이션으로 총 3가지가 제공되는데, 스마트와 모던은 95만 원의 가격인 캐스퍼 액티브 I을 선택하면 터보 외장 패키지, 카파 1.0L T-GDI,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이라 5만 원이 빠진 90만 원을 지불하면 전용 외장과 터보 엔진을 가질 수 있게끔 구성해놨다.

만약에 터보까지 필요하지 않고,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만 원한다면, 17인치 알로이 휠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5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다만, 빈약한 출력에 과연 17인치가 합당할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가격표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격정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인스퍼레이션 풀옵이 2천만 원이 넘는다고?” , “아무리 경차 시장이 망했다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 “그냥 XM3 살래요”, “2천에 풀옵이면 싼 거 아닌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음…. 아무리 옛날 대비 경차 가격이 많이 오르는 바람에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이야기가 나온 건 꽤나 오래전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차라도 최소한에 필요한 옵션을 원한다면 모던 트림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모던 트림의 시작가가 1,590만 원이다. 시작가가 다소 높은 편에 속하는데, 굳이 가격대로만 비교해 보자면, 현대차의 베스트셀러 CN7 아반떼의 최저 트림인 스마트 A/T의 가격이 1,717만 원으로써 127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심지어 CN7의 수동변속기 차량은 캐스퍼보다 20만 원 저렴하다.

인스퍼레이션은 1,87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반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던 트림과 딱 78만 원 차이가 난다. 아무리 경차의 취등록세 혜택이 매력적이라고 머릿속에 되뇌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를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가격대가 형성된다. 과연 이번 캐스퍼는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매력으로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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