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실물 / ’캐스퍼 오너스 클럽’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현대 캐스퍼는 스파이샷, 실물, 디자인 등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현대차가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을 때도 네티즌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현대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과연 현대 캐스퍼는 온라인 판매를 흥행했을까?

캐스퍼는 첫날 온라인 사전 계약 대수 1만 8,940대 계약을 달성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네티즌들은 캐스퍼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에서 얼리버드 예약 최다 기록을 세운 것에 놀라면서도 현대차가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면서 노조가 없다는 것에 더 놀라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오늘은 캐스퍼 온라인 판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국내 첫 경형 SUV
현대차 캐스퍼
기존 경차에서 찾아볼 수 없던 귀엽고 개성 넘치는 내외장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이 캐스퍼의 흥행을 이끌었다. 캐스퍼는 길이 3,595㎜, 휠베이스 2,400㎜, 너비 1,595㎜, 높이 1,575㎜로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로 구성된다.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캐스퍼는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또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현재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며 공식 출시일은 이달 29일이다.

현대 캐스퍼
D2C 온라인 판매
캐스퍼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캐스퍼 판매 개시 직후부터 총 6일간 얼리버드 예약을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얼리버드 예약 시점에 선택한 사양과 색상은 정식 계약 전환 기간에 최종 변경할 수 있다.

얼리버드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블루링크 가입 고객 전원에게는 출고 후 3개월 이내 3,000km, 5,000km 이상 주행 시, 주행거리에 따라 ‘엔진오일 교환권’ 등의 특별 정비 쿠폰을 제공한다. 그리고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캐스퍼 액티브 I, 현대 스마트 센스 I, 컴포트 등의 ‘선택사양 무상 장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저보다
많이 팔렸다?
9월 1일부터 진행한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에는 13일 만에 13만 6,000명이 몰렸고 계약 접수 시작과 함께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접속자 70만 명이 몰렸다. 캐스퍼는 14일 사전계약 첫날 1만 8,940대 계약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100% 온라인으로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을 진행했으며, 사전계약 첫날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캐스퍼의 기록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전계약 대수 1만 7,294대보다 높은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차급 캐스퍼가 얼리버드 예약 첫날부터 고객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성에 더해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상품성 때문”이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진행한 D2C인 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구매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 뉴시스

현대차 영업 노조
이미 크게 반발했다
수입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또한 해외에서 온라인 판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왜 국내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차의 온라인 판매 진입은 판매노조의 갈등으로 쉽지 않다. 노사 간 단체협약에 ‘차량 판매 방식을 노조와 협의한다’라는 합의 조항이 있고 노동계에서도 온라인 판매 도입이 전국 영업점들의 매출 감소 및 직원 감원으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해서다. 사측이 추진하는 온라인 판매 강화 방침에 노조가 ‘오프라인 판매망 사수’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캐스퍼 판매를 시작으로 신차 시장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고 있다. 기업은 온라인 판매로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캐스퍼의 생산 및 판매는 온라인 판매, 제조업의 외주화 등 글로벌 추세에 맞춘 경향이 있다”라며 “현대차 노조들은 그간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추세를 직면하게 됐고 다양한 방식에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면적인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다”라며 “노조와 협의를 거친 이후에나 가능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GGM 캐스퍼 양산 1호차 생산 기념식 / 이투데이

온라인 판매와 무노조,
적정 임금 삼박자 갖췄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15일 ‘캐스퍼’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차량 개발과 판매를 맡은 현대차는 해당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노조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조차 못 했던 기존 판을 뒤엎은 한 수로 평가하고 있다.

GGM은 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상생협의회가 노조의 역할을 수행한다. 누적 생산 35만 대가 될 때까지 임금과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무파업을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 임금의 40%에 불과하지만, 혁신을 부여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지자체의 역량과 정부의 뜻이 결합한 사례로 꼽힌다. 젊은 감성을 품은 ‘캐스퍼’처럼 GGM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20~30대가 대부분이다. 소수 인원만 경력으로 채우고, 고졸, 전문대 졸업자 등을 대거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호봉제와 수당 역시 없다. 시급을 적용해 일한 만큼 월급을 받는다.

테슬라 모델 3 모바일 앱 사용 모습 / techcrunch

해외 완성차 업체들
온라인 판매 진행 중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부분적으로 온라인 판매하는 것과 다르게 수입차들은 이미 전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일찌감치 ‘100% 온라인 판매’를 들여왔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차량을 골라 구매하면 출고되는 완벽한 비대면 방식이다.

BMW는 BMW와 미니 브랜드 모두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인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도입했고 ‘BMW 샵’을 통해 매월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선보여 ‘완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푸조 역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전기 SUV e-2008 모델을 1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계약금을 지불한 뒤 지정된 전시장에서 안내를 받아 차량을 출고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 인증 중고차 /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온라인 판매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온라인 판매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벤츠는 공식 온라인 판매 플랫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었다. 인증 중고차 부문을 시작으로 하반기 신차 판매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샵에 방문하면 전국 23개소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 매물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필터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차량 정보만 확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서 예약금 100만 원을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원하는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방문해 계약서 작성, 잔금 처리, 차량 인도 등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취소 시에는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 벤츠 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인증 중고차를 시작으로 올해 내에 신차 영역으로 온라인 판매를 확장할 것”이라며 “딜러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 해외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 / 현대자동차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국내 완성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전기 SUV인 볼트EUV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전계약뿐만 아니라 차량 계약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르노삼성은 QM6와 SM6 일부 물량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 소비자들은 “코로나 시국에 자동차 구매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네”, “오프라인 영업 직원들 일자리 줄어들겠네”, “온라인 판매한다고 해서 가격이 저렴해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 “한 번 타보고 구매하고 싶은데 오프라인 매장은 없고 온라인 판매하는 게 조금 아쉽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요가 늘면서 업계 전반에 온라인 판매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면서도 “국내 브랜드들은 기존 판매망을 잘 갖춰둔 데다, 온라인 판매를 늘리면 판매망 매출 감소와 영업 사원들 소득 저하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한 현장의 반발이 만만찮아 쉽게 변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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