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데 디자인이 진짜…” 국내시장 평정하러 오는 역대급 수입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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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 / 오토포스트 독자 ‘만월’님 제보

지난달에 BMW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7.8% 늘어난 6,022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2위를 유지했다. 이를 포함해 BMW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어난 4만 2,283대를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로 매번 1위를 달리던 벤츠의 국내 점유율 격차가 8%에서 4%로 줄었다.

BMW는 이처럼 수입차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조용하다. 벤츠의 경우 지난달 컴팩트 전기 SUV EQA를 투입하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BMW는 단종을 앞둔 i3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 개발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던 BMW가 현재 출시 예정인 역대급 전기차가 있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서 위장막이 벗긴 채 발견되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BMW가 준비 중인 전기차는 어떤 모델일까?

글 정서연 에디터

출시 당시 인기 많았지만
결국 단종된 BMW i3
BMW i3는 2013년 i8과 함께 대단히 주목을 받으며 시장에 등장했다. BMW i3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가장 발전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당시로선 희귀했던 완전한 탄소 섬유 프레임 위에 만들어진 BMW 최초의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테리어 소재를 재활용 소재들을 다수 사용해 친환경차라는 컨셉트에도 부합하도록 만들었으며, 배터리 용량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차체 프레임이 담을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와 더불어 여러 소재를 고가부품으로 꾸미는 바람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또 여러 경쟁자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전기차로서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 측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BMW i3는 2021년 7월을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도 생산이 종료되어 이제 완전한 단종의 길로 들어섰다.

내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i4
작년 BMW는 그룹 실적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전기차 ‘BMW i4’를 공개했다. 작년 3월에 공개된 i4는 현행 4시리즈 그란쿠페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컨셉트 i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앞서 선보였던 컨셉트 i4의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전동화 모델인 만큼 BMW i만의 블루 악센트 디테일을 곳곳에 녹여내 차별화를 뒀다.

BMW i4에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BMW eDrive 기술을 통해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초 이내에 가속한다. BMW i4 전용으로 개발된 배터리는 슬림한 구조와 최적화된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다. BMW는 i4를 지난 6월에 iX와 함께 사전계약을 개시했으며 오는 12월에 iX를, 내년 2월 중에 i4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 iX / 오토포스트 독자 ‘만월’님 제보

작년에 공개된 후
국내에서 포착된 iX
BMW는 작년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전 및 전략 공개 행사 ’2020 넥스트젠’에서 iX를 공개하며 “2021년 말 출시 예정으로, 현재 개발의 최종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BMW iX는 i 디비전 출범 이후 숙련된 전기차 관련 개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BMW의 이목이 담겨 있는 차량으로 기존의 전기차 대비 향상된 가치를 제시한다.

그렇게 공개된 BMW iX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볼 수 있었다. BMW iX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전시하는 새로운 모델 중 단연 주인공이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테슬라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더 길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 위장막 없이 주행 중인 BMW iX가 공개되어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부터는 BMW iX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한다.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BMW iX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xDrive 50, xDrive 40 등 2개 등급 차종으로 생산된다. BMW의 신기술이 집약된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로 선구적인 외부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진보된 연결성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iX의 배터리는 111.5kWh와 76.6kWh 등 총 두 가지로 구성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각각 최대 630km, 425km다. 특히 복합 충전 장치가 탑재돼 높은 수준의 충전 유연성을 제공한다. 76.6kWh 배터리의 경우 최단 30여 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 사용 시 111.5kWh는 10분 정도만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xDrive 50는 최고출력 523마력, 최대토크 78.0kgf.m, xDrive 40는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64.2kgf.m의 성능을 지녔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 4.6초, 6.1초의 제로백을 보여준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주목받고 있다
BMW iX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전면부 대형 수직형 디지털 키드니 그릴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센서, 카메라 및 레이더 기술 등이 통합됐다. 폴리우레탄으로 코팅된 키드니 그릴은 자가 치유 기능이 있어, 가벼운 긁힘은 약 5분이면 사라진다.

그리고 iX에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팝업식 도어핸들이 적용됐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얇고 날렵하게 디자인됐다. 실내에는 BMW 최초로 육각형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Drive8, 천연 및 재활용 소재 등이 제공된다.

디자인 호불호
갈리고 있는 iX
국내 출시 임박한 BMW iX 전기차를 본 네티즌들은 디자인을 두고 호불호 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BMW iX의 디자인을 보고 일부 네티즌들은 “듬직하니 디자인 멋있네”, “정말 미래지향적이네요. 미래에 진짜 이런 자동차 돌아다닐 듯”, “BMW가 지금 자동차 디자인 부분에서 과감하고 대담한 디자인 이어갈 것이라고 하던데 iX에서 딱 드러나네”, “국내에 위장막 없이 다니는 iX 봤는데 실물로 보면 훨씬 더 멋있더라”, “이쁘네! 동급대비 e트론, EQC보다 실내 인테리어도 이쁘고 주행거리도 길고 BMW 일 잘하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아이오닉5랑 EV6가 훨씬 더 이쁘다”, “디자이너 다 스카우트 당하더니 점점 신차들 디자인 산으로 간다”, “5시리즈가 마지노선이었네”, “그냥 보통 자동차처럼 디자인하면 안 되나”, “디자인 정말 적응 안 된다”, “디자인이 거꾸로 가는 BMW”, “BMW 디자인은 왜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건지 궁금하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BMW iX / 오토포스트 독자 ‘만월’님 제보

BMW iX 판매 가격으로
성공 판가름 날 듯
BMW iX의 디자인 이외에도 판매 가격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을 볼 수 있었다. 현재 정확한 판매 가격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네티즌들은 “성능을 보니 엄청 비싸게 나오겠는데”, “보조금 못 받고 사야 하는 건가요?”라며 iX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언급했다. 네티즌들이 가격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기 때문이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 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000만 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000만 원 초과 9,000만 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으며 9,000만 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 중인 BMW의 행보를 봤을 때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 차량인 X5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예상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수입차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중 벤츠와 BMW 등 인기 브랜드가 수입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BMW는 벤츠와 다르게 전기차 시장에서 상황이 안 좋다. BMW는 1~8월 기간 디젤차 1만 788대, 전기차 82대가 등록됐다.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0.2%였다.

이와 관련해서 BMW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대중 브랜드에 비해 전기차 라인업이 부족했다”라며 “연말 iX와 iX3를 국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BMW는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80% 감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약 1,00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도로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전기차 시장에 매섭게 치고 들어오는 BMW의 포부에 많은 네티즌의 이목이 쏠리면서 곧 출시되는 iX와 i4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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