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는 것도 감당해야 하나요?” 아무리 결함 터져도 테슬라 코리아가 당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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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 차량 중 모델3가 가장 인기가 많지만 올해 5월부터 판매가 개시된 모델 Y도 만만치 않다. 테슬라 모델 Y는 지난달까지 총 6,871대가 판매됐다. 이는 테슬라 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한 1만 4,082대의 48.8%에 해당된다. 판매량 상승세에 신차도 잘나가는 테슬라, 문제점은 없을까?

최근 테슬라 차량에서 또 누수 결함이 발견됐다. 이번에 누수 결함이 나타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다.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가운데 일부는 테슬라 측에 결함 내용을 접수하고 항의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테슬라 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이나 안내문 게재 등 후속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어째서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테슬라 모델 Y 누수 결함과 테슬라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국내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왕국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높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만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국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첫 1만 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모델 3, 모델 Y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테슬라가 상승세를 나타낸 이유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 ‘모델 Y’ 출시로 인해 세단에 이어 SUV까지 보급형 라인업을 넓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테슬라가 판매한 1만 1,826대 중 모델 3가 1만 1,00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모델 3가 7,172대 팔렸고, 모델 Y가 6871대 팔렸다. 테슬라는 올해 1~8월 1만 4,082대를 판매해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2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모델 Y 누수 결함 / TV조선

테슬라 모델Y
누수 결함
테슬라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인기가 많고 판매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 Y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모델 Y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관련 신고 건수는 70건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모델 Y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모델 Y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한 모델 Y 동호회는 누수 게시판을 만들어 누수 현상 발견 사례, 서비스센터에서 관련 수리를 받은 후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 Y 누수 결함으로 피해를 입은 차주들은 “조수석 측 바닥과 센터콘솔 하부 쪽에 물이 고여있었다”라고 호소했다. 일부 차주들은 “이달 초에 모델 Y를 출고했는데 며칠 되지 않아 누수 현상이 나타나 서비스센터에 맡겼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코리아는 아직도 정확한 누수 원인을 모델 Y 소유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 EPA 연합뉴스

테슬라
문제점 더 있다
이번 테슬라 모델 Y의 누수 결함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품질 문제와 서비스센터 응대 문제 등 꾸준히 거론되는 테슬라의 문제점들이 있었다. 품질 문제는 유독 모델 Y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모델 Y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해서 품질 문제 논란들이 제기되어 왔다.

국내 네티즌들은 “테슬라의 문제점은 결함 문제도 있지만 그중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국내 서비스센터 확충 및 고객 응대 문제”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현재 서울, 경기, 대구, 광주, 부산, 제주에 총 8개의 테슬라 서비스센터가 있다. 예전보다는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판매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부족한 서비스센터에 테슬라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고객 응대 역시 문제점으로 자리잡았다. 수 시간 기다린 상담이 점심시간이라는 이유로 끊기거나, 점심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자동 응답기가 수신을 제한하는 등의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해서 차주들을 불편함을 호소했다.

문제가 있어도
테슬라 차주들은 괜찮다?
테슬라의 문제점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테슬라의 판매량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 바로 테슬라의 문제점을 파악한 테슬라 차주들이 문제점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차주도 있겠지만 대부분 테슬라 차주들은 품질 문제에 관대했고 “테슬라가 원래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테슬라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좋고 현재 테슬라를 타고 다니는 차주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지 문제점 해결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꾸준히 언급되어 온 문제점들을 제대로 해결된 부분은 없었고 최근 테슬라 모델 Y의 누수 결함은 무대응으로 답하고 있다.

테슬라 문제점을
파악한 네티즌들의 반응
테슬라의 문제점을 파악한 네티즌들은 초반에는 테슬라에게 안 좋은 반응을 보였다가 테슬라 차주들이 테슬라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주들은 문제가 있어도 만족하고 타고 다닌다며?”, “다 용서된다며? 그냥 용서하고 타고 다녀라”, “현대나 기아차에 이런 문제점이 일어났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테슬라 이제 한계다. 문제점 제대로 파악해서 해결해라”, “무대응이 해결책이 아니다. 확실한 해결방안을 발표해라”, “앞으로 테슬라 신차 결함이나 서비스 센터 걱정돼서 못 사겠다”, “국산차 타고 다닐게요”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누수 결함에 대해
아무 반응이 없다
그럼에도 테슬라 코리아는 아직도 정확한 누수 원인을 모델 Y 소유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고객 응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부 소유주들은 뒤늦게 언론 기사나 동호회 글을 보고 누수 현상을 확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매체 관계자는 “모델 Y 실내 누수와 관련해 테슬라 코리아 측에 문의를 하려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모델 Y 누수 관련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해야 수리가 가능하다”라며 “결함이 있는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센터 예약을 한 후 차량을 수일간 센터에 입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 Y 누수 결함 / TV조선

테슬라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최근 언급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 Y의 누수 결함의 테슬라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있는 해당 차량은 전기차이고 실내에 고이는 물이 전선에 닿으면 누전이나 전자기기 오작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체 내부에 물이 고이는 경우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차량 부식이다. 누수 결함으로 인해 물이 고였던 부위의 볼트와 차량 접합부위 등에서 녹이 발생하는 등 산화가 진행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노후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내구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 경우 문제를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테슬라는 문제점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대처 방식을 보이지 않아 많은 네티즌들이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테슬라 Y의 누수 결함 신고가 50건에 육박했다. 테슬라 코리아 측은 취재진의 입장 요구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전이 될 수도 있고 차 상태가 빨리 노후화되고 내구성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작사가 적극적인 방법으로 원인을 찾아서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테슬라 Y의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현재 테슬라 모델 Y 누수 결함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이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콜센터로 접수된 결함에 대해서는 우선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이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국토교통부 측에 보고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테슬라 코리아의 모델 Y 누수 결함을 인지한 시점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 검토한 후 과징금 부과 및 형사고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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