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60 실물 / 사진= GV60 CLUB | 무단 사용 금지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서 순수전기차 모델 GV60을 지난 2일 온라인 채널에 공개하며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로써 국내 순수전동화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으로 총 세 대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장 고가의 브랜드를 내세우는 제네시스인 만큼 GV60에는 여러 첨단 사양들이 탑재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첨단 사양에도 불구하고 먼저 출시한 해외 전동화 모델보다 여러 방면에서 뒤처진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어떤 점이 그러한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GV60이 공개되면서
여러 사양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일, 제네시스는 온라인 영상 발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 제시함과 동시에 지난달 공개한 전기차 모델 GV60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의 서막을 연 GV60은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제네시스는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또한 GV60을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전기차를 통해 고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상호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V60에는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 문이 서로 마주 보고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운전자를 맞이하고 감싸는 무드 조명,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시스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 있는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콘셉트가 적용되었다.

제네시스 GV60에는 기존 현대차그룹 차량과 달리 개선된 무선 OTA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기존 OTA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성능 개선에 초점을 뒀지만, GV60 OTA는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주행보조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제네시스는 디자인 영역의 확장을 표현한 브랜드 필름 ‘디자인드 포 유어 마인드(Designed for Your Mind)’를 함께 공개하며, 고객이 제네시스와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한편,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테마로 미래 방향성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며, 도입부에는 GV60이,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제네시스의 항공 모빌리티가 등장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첨단 사양 및 실내는 다소 우세
그러나 주행 성능 면에선 아쉬워
새로운 제네시스의 비전을 지닌 GV60은 여러 첨단 사양 및 디자인 컨셉들이 잘 녹아들어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및 성능 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러 첨단 사양들이 프리미어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와는 어울리지만,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볼 때 큰 경쟁력을 가질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GV60에 대비되어 경쟁 모델로 손꼽히는 모델은 다름 아닌 테슬라 모델 Y다. 작년 상반기에 정식 출시된 모델이지만, 주행성능 면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가 될 예정인 GV60보다도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GV60은 스탠다드 2WD, 스탠다드 4WD, 퍼포먼스 4WD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5,990만 원, 6,459만 원, 6,97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스탠다드 레인지,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으로 구성되며 각각 5,999만 원, 6,999만 원, 7,999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최하위 트림을 선택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100% 수령 가능하다. 각 모델을 비교해 보았을 경우 저마다의 장단점은 확실히 존재하는데, 어떠한 점들에서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자. 먼저 주행거리 면에서는 모델 Y의 성능이 GV60을 앞서고 있다.

GV60 전체 트림에는 77.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고 트림별로 각각 228마력, 318마력, 489마력의 최고출력, 35.7 kg.m, 61.7 kg.m, 71.4kg.m 최대토크, 451km, 400km, 368k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모델 Y의 경우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에 각각 84.9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고 트림별로 각각 384마력, 462마력의 최고출력, 52.0kg.m, 68.7kg.m의 최대토크, 511km, 448k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기본 사양으로 19인치 휠이 적용되지만, 주행거리 테스트는 20인치 휠을 적용한 수치이므로 기본 휠 적용 시 더 높은 주행거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사양 면에서는 GV60가 모델 Y를 근소하게 앞선다. 새롭게 적용되는 OTA 업데이트는 테슬라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채택하여 테슬라를 상징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며 아직 OTA 배포 주기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요소들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이 주머니에 있어도 차량 문이 알아서 열리고 잠겨지는 테슬라의 ‘워크어웨이’ 방식이 적용되지만 추가로 운전자가 굳이 스마트폰을 차량 외부 도어 핸들에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얼굴인식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또한 충전소 접근 이전에 배터리 예열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원활한 충전을 가능케하는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GV60은 1년 이상의 출시 텀을 두고 선보일 신 모델이지만 아쉽게도 모델 Y를 압도하는 성능까지는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가격은 모델 Y 중간 트림을 구매할 가격으로 GV60 최상위 트림을 구매 가능하게 책정되었지만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는 주행거리와 그럼에도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실내 사양 및 디자인 면에서는 GV60에 대한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 외 다른 요소들을 포기하고 GV60을 선택할 만큼의 메리트는 없다고 보인다. 테슬라에 비해 후발주자의 위치에 선 제네시스이지만 아직까지도 본질적인 스펙에서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진 테슬라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조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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