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7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나도윤’님 제보

현재 국내에서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택시는 쏘나타와 K5, 그랜저, K8가 있다. 이전에는 더 많은 모델을 판매했지만 현재 모두 단종된 상태다. 다만 쏘나타와 K5는 제조사의 방침으로 현재 구형 모델을 판매하고 있고, 그랜저와 K8은 현행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5와 EV6를 택시로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 현대차나 기아 홈페이지에 소개는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끔 도로를 살펴보면 이색적인 택시를 볼 수 있다. 국산 SUV 택시도 있고, 정말 가끔 수입차 택시도 볼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목격담이 올라온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면서도 저렇게 운행해서 수익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글 이진웅 에디터

일반 차량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
현재 택시 시장은 쏘나타, K5, 그랜저, K8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일단 제조사에서 아예 택시 모델로 판매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일반 판매 모델에서 옵션을 빼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쏘나타 택시 가격을 살펴보면 일반과세자인 법인 및 개인택시에게는 1,945만 원에, 간이과세자인 개인택시에게는 1,768만 원부터 시작하고 있다. 해당 트림은 택시 운행에 필요한 딱 기본적인 것들만 적용되어 있다.

고급형 트림은 일반과세자 2,195만 원, 간이과세자 1,995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일반과세자 2,550만 원, 간이과세자 2,318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K5 택시는 쏘나타 택시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는데, 디럭스가 일반과세자 1,855만 원, 간이과세자 1,686만 원, 럭셔리 일반과세자 2,090만 원, 간이과세자 1,900만 원, 프레스티지 일반과세자 2,300만 원, 간이과세자 2,09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랜저 택시도 일반 모델보다 저렴하다. 기본 모범형이 일반과세자 2,731만 원, 간이과세자 2,487만 원, 고급형이 일반과세자 2,980만 원, 간이과세자 2,709만 원, 고급형 VIP 패키지가 일반과세자 3,080만 원, 일반과세자 2,8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K8 택시는 스탠다드 일반과세자 2,755만 원, 간이과세자 2,504만 원, 트렌디 일반과세자 3,040만 원, 간이과세자 2,76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쏘나타, K5 택시와 달리 고급차다보니 택시 모델이라도 옵션을 어느 정도 넣었다. 몇몇 ADAS 사양과 Full LED 헤드 램프, 4.2인치 컬러 클러스터, 듀얼 풀 오토 에어컨, 8인치 디스플레이 오토 등이 기본이다. 다만 에어백은 여전히 운전석, 조수석, 운전석 무릎 3개가 기본이며, 최상위 트림에 55만 원을 추가해야 앞,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전복 대응 커튼 에어백이 추가된다.

옛날에 비하면
택시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옛날에는 택시 판매량이 꽤 많았다.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나타 택시는 2만 3,092대, K5 택시는 6,789대로 전체 판매량의 32.7%, 21.3%을 차지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나타 택시는 1만 1,414대, K5 택시는 3,756대를 판매했다. 2017년 자료보다 2개월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택시 승객이 줄어든 탓에 택시 구매 수요도 많이 줄어들었다.

아이오닉 5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우성훈’님 제보

요즘에는 전기택시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요즘에는 전기택시 보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소형 SUV인 니로 EV와 코나 일렉트릭 택시를 보급했으며, 넥쏘 출시 이후에는 수소전기차 택시 보급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5와 EV6를 택시로 보급하고 있으며, 위와 마찬가지로 옵션을 어느 정도 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일반 차량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수령해 기본 모델 기준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QM6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신지훈’님 제보

SUV 택시
싼타페나 쏘렌토, QM6가 많다
그 외 제네시스, K9 택시도 가끔 있다
가끔 도로를 보면 쏘나타, K5, 그랜저, K8 외 다른 택시도 볼 수 있다. 먼저 SUV 택시다. 일반적으로 택시는 승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승차감 좋은 세단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가끔 SUV가 택시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싼타페, 쏘렌토, QM6 택시가 대표적이며, 특히 QM6 택시가 많은데, QM6가 SUV 중에서 유일하게 연료비가 저렴한 LPG를 사용하는데다 유가보조금까지 받기 때문이다. 디젤차도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고장 시 수리비가 많이 나오고 소음과 진동이 크다 보니 QM6만큼 많이 활용하지는 않는다.

팰리세이드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이태윤’님 제보

다만 산간지역이나 울릉도의 경우 지형이 워낙 험난하다 보니 SUV 택시가 많다. 싼타페, 쏘렌토, QM6 외 모하비, 팰리세이드, 렉스턴 등 다양한 차급의 SUV 택시가 있다. 특히 울릉도는 택시 대부분이 SUV이다.

고급 차량인 제네시스 택시, K9 택시도 있다. 주로 모범택시로 판매되었으며, 가끔 일반택시로 목격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오피러스와 체어맨 택시도 있었지만 지금은 차 자체가 단종된 관계로 요즘에는 제네시스 모델들과 K9만 신규 택시로 볼 수 있다. 단 쏘나타, 그랜저와 달리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S클래스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이건호’님 제보

정말 다양한
수입차 택시
간혹 수입차 택시도 볼 수 있다. 폭스바겐 아테온, 포드 토러스, 아우디 A6, Q7, BMW 3시리즈,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S클래스, 볼보 S90 등 차종도 꽤 다양하다.

심지어 예전에는 정통 SUV인 지프 랭글러도 택시로 운행한 적 있으며, S클래스 마이바흐 택시도 존재한다. 한때 토요타는 프리우스 택시를 국내에 공식적으로 판매한 적도 있어 꽤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모델Y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이원우’님 제보

한때 고급택시 붐이 불 때는 카카오블랙, 우버블랙 등 고급택시 법인들이 수입차를 많이 활용했다. 벤츠 E클래스, BMW 7시리즈등 고급차 위주로 운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택시도 목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가격대가 저렴한 편인 모델3나 모델 Y가 아닌 1억이 넘는 모델 X를 택시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투입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투입되었으며, 경쟁사들과 고급택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튜닝된 그랜저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우찬’님 제보

화려하게 튜닝된 택시도
의외로 꽤 존재한다
개인택시의 경우 택시기사 성격에 따라 차를 튜닝하는 경우도 있다. 개성 있는 휠로 교체하는 것부터 바디킷 장착, 지상고 낮추기, 후면에 화려한 윙 장착, 인테리어 꾸미기는 물론 엔진이나 배기를 튜닝하는 경우도 있다.

한때 대구에서 총알택시가 튜닝카로 명성이 높았다. 시내에서도 140km/h 이상 고속으로 달렸기 때문에 튜닝이 사실상 필수였으며, 몇몇 택시는 정말 스포츠카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불법 개조에 해당하는 것을 제외하면 택시를 개성에 튜닝하는 것은 합법이다.

S90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윤서진’님 제보

택시로 이용 가능한 차종에는
제한이 없어서 가능한 것
쏘나타, 그랜저 등 외 다양한 택시가 돌아다닐 수 있는 데에는 현행법에서 택시 차종의 종류를 제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차라면 모든 차종을 택시로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억대의 롤스로이스나 슈퍼카들도 국내 인증이 되어 번호판을 장착할 수 있다면 택시로 활용 가능하다. 물론 차 값과 유지비 때문에 국내에서 택시로 운행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이색 택시는 거의 개인택시로 운행되고 있는데, 법인택시는 적게는 수십 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번 주문할 때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비싼 수입차를 구매하지 않고 가격대가 저렴한 쏘나타, K5 하위 트림 모델을 많이 구매한다. 5시리즈 한대로 쏘나타 택시는 3대 구입이 가능하니 법인택시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그 외 아래에서 언급하는 내구연한 문제도 있다.

S클래스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김광진’님 제보

수입차 택시 기사는
대체로 취미로 운행
고급 법인 택시를 제외하고 수입차를 운행하는 택시 기사들은 생계형보다는 취미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생계형으로 운행하기에는 차 값이 비싼 데다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렵다. 게다가 유가보조금이 지급 안 되는 가솔린 모델이라면 유지비가 더 많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사실상 취미생활로 수입차를 출고해 택시로 운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기사들도 대체로 유지비 정도만 버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아테온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형준’님 제보

내구연한이 있어
9~11년 이상 운행은 불가능
다만 택시에는 내구연한이 존재한다. 노후화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내구연한을 법으로 지정하고 있다. 물론 요즘에는 자동차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수십 년 이상 운행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을 태우고, 가혹 조건으로 주행하다 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개인택시는 2.4리터 미만 9년, 2.4리터 이상은 11년이며, 법인택시는 2.4리터 미만 4년, 2.4리터 이상 6년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쏘나타 택시든, 수입차 택시든 폐차하거나 비영업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비영업용으로 전환된 후에는 내구연한 상관없이 계속 운행 가능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색 택시에 대해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꽤 많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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