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축소판 될까?
엑센트 후속 모델 위장막 포착

신형 엑센트 목격 / 클리앙의 굴러간당 ‘Trucker’님

국내 소형차 부문 중 대표주자였던 엑센트. 2010년에 처음으로 출시하여 1차 및 2차 페이스리프트까지 진행하며 가성비의 세그먼트로 소비자들에게 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차였다. 그런 엑센트가 단종된지도 어언 2년째 되는 해가 되었고, 현재 풀모델 체인지를 앞둔 상황이다.

잠깐만, 그런데 국내에서 단종이 되었는데 뜬금없이 엑센트 소식인지 의아해하실 독자 여러분들이 계실 것이다. 우리가 이 소식을 전해드리는 이유는, 바로 새롭게 풀모델 체인지가 되는 엑센트가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뒤집어쓴 채 국내 도로를 활보하고 다니는 게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권영범 에디터

베르나를 거쳐
다시 엑센트로 돌아오다
2010년 11월에 4세대 엑센트가 본격적으로 출시되었다. 현대 베르나 트랜스폼의 후속 모델로써, 내수형 모델과 수출형 모델 모두 차명을 구분 짓지 않고 동일하게 엑센트로 통일한 게 꽤나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파워 트레인으로는 4기통 1.4L 감마 MPI 및 감마 GDI를 얹었고, 이 당시 GDI 엔진을 얹은 엑센트는 당시 동시에 나왔던 아반떼 MD와 같은 파워 트레인을 보유한 점에서 연비와 주행성능 모두 매력적인 녀석이었다.

이후 2011년 3월에는 엑센트 위트라는 5도어 해치백이 출시되었다. 엑센트 위트는 세단형에 비해 전장이 255mm 짧아진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후방 강성 보강 설계로 인해 공차중량은 5kg가량 더 무거워졌다. 당시 세단과 함께 비슷한 옵션 구성을 보였지만 두드러지는 차별점은 역시나 6:4폴딩 시트가 전 트림에 들어간 점이 해치백의 매력을 한껏 더 살려줬다.

출시 초~중반 때만 하더라도 젊은 연령층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뛰어난 가성비로 인해 한동안 인터넷 슈퍼카가 엑센트 디젤 수동 (이하 엑디수)일 정도였고, 도시괴담까지 더러 들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저렴한 가격
뛰어난 연비로
한때 많은 사랑을 받다
액센트 위트가 출시된 날 1.6L U 엔진을 얹은 디젤 모델이 추가되어 판매가 이뤄졌다. 이 당시 연비 머신으로 알려졌던 2세대 프라이드 디젤을 앞서나간 뛰어난 연비를 보여줬으며, 수동 6단 기준 복합연비 19.2km/l, 자동 4단 복합연비 16.5km/l로 경차보다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이후 소소하게 상품성이 개선되었거나 엔진과 미션의 변화가 생겨났다. 2013년에는 1.4L 감마 MPI 엔진이 1.4L 카파 엔진과 cvt 미션을 조합하게 되었다. 변경된 이유는 감마엔진의 배기량을 줄이는 과정에 스트로크가 짧아져 본의 아니게 고회전형 엔진이 돼버렸다.

이로 인해 최대 토크가 5,000rpm에서 터져 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었으며, 실용 영역인 2,000~4,000rpm 구간에서 허당치는 일을 겪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감마 MPI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롱 스트로크 형인 카파 엔진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이외에 2014년에는 상품성이 개선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었고, 디젤 모델 한하여 자동 4단 변속기에서 현대다이모스에서 자체 개발한 7단 건식 DCT가 적용되었다. 이와 동시에 유로 6 환경규제로 전환하면서 km/l 당 18.3km/l라는 궁극의 연비를 자랑했다.

법인카드가 사랑한
엑센트
2016년 5월 현대차는 엑센트의 단종을 발표했다. 그들이 발표한 단종 사유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단종 처리하고 발표하였다. 현대차가 발표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사유는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다름 아닌 베뉴와 연관이 지어진다.

2019년에 출시 예정이던 베뉴는 당장에 엑센트를 단종시키게 되면, 라인업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만약에 엑센트와 함께 병행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면, 판매 간섭과 실적의 우려로 인한 현대차의 세그먼트 단일화의 의도로 보였다.

두 번째 이유로는 경차 다음에 큰 소형차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엑센트도 탈만한 옵션을 이것저것 넣게 된다면 4도어 1.6L 디젤 기준으로 풀옵션 기준 2,000만 원대를 조금 넘기는 가격대였다. 가솔린 모델은 1.4L CVT 모델인지라 운행하는 데 있어 다소 답답한 상황이 더러 연출되기도 했고, 현대차의 CVT가 신뢰를 얻지 못하던 시기에 개인소비자들에겐 큰 선택을 받진 못했다.

세 번째 이유는 당시만 하더라도 경차의 세제혜택이 꽤나 뛰어났다. 경차의 부정적인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다른 차량들보다 유지비 부담이 확연히 적어져 실질적인 유지비 부분에서 바로 체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소형차는 세금은 세금대로 다 지불하고, 정책적인 부분도 보조를 받지 못하는 처지다 보니 구매자들에게 있어 썩 매력적인 차는 아니었던 것이었다. 여기에 어차피 유류비와 세금 차이가 별 차이가 나질 않다 보니, 옵션도 더 많고 차체가 더 큰 준중형 차를 사는 게 양분화된 것이다.

테스트중인 BN7 엑센트 / 클리앙의 굴러간당 ‘MyEden’님

위장막에 둘러싸인
모습을 보자니
아반떼 미니 버전 같다
2020년 8월에 발표된 현대차 신차 계획에 따르면 엑센트 풀 모델 체인지가 예고된 건 2021년이다. 스파이샷을 보고 있자니 전반적으로 커진 외모 탓일까? 쎄라토 혹은 아반떼 XD 정도까지 커진 외모를 볼 수 있다.

시장 타켓은 개발도상국 국가 및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이 유력해 보이며, 국내 출시도 어느 정도 말미를 둘 가능성도 존재한다. 출시 예정 국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소형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이며, 전동화 파워 트레인도 추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디자인 자체는 CN7의 축소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형차 플랫폼 또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중인 BN7 엑센트 / 클리앙의 굴러간당 ‘MyEden’님

한때 경차 가격 논란으로 자동차판이 한동안 시끄러웠다. 경차 풀옵션 가격이 1,700만 원부터 2,000만 원대까지 준중형 자동차 가격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와, “경차 주제에 뭔 풀옵이냐” vs “돈의 문제가 아니다”의 논란으로 꽤나 시끌벅적했다. 이 같은 갈증 해소제로 다시 돌아온다면, 충분히 구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시나 중요한 건 가격이지 않을까 싶다.

이전 엑센트에서 한때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은 바로 “가성비”였다. 저렴한 가격대에서 비롯되는 만족감이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때의 엑센트는 딱 그 위치였다. 만약 현대차가 다시 내놓을 생각이 존재한다면 생각을 잘해야 할 것이다. 과연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하여 내놓을지 아니면 지금 생태계를 유지해 나갈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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