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 경차 현대 캐스퍼
셀토스, 티볼리 판매량에 영향?

시승행사에 투입된 캐스퍼 / 네이버 남차카페 ‘Deokgyu Han’님

자동차 업계에서 캐스퍼의 인기가 실로 대단하단 것을 느끼고 있다. 이 녀석을 빼면 요즘 이야기가 안될 정도로 핫이슈이며, 캐스퍼를 사냐 소형 SUV를 사냐 아반떼를 사고 말겠다 등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재밌는 이야기가 들려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귀를 찾아봤다.

캐스퍼로 인하여 소형 SUV들의 판매량을 뺏어갔단 글이었다. 이로 인해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몰이하던 셀토스, 베뉴, 티볼리 등의 차량들이 66.5%가량 판매량의 감소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음…. 뭔가 맞는듯하면서도 아닌듯한 이 슬픈 이야기를 오늘 이 시간 오토포스트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시승행사에 투입된 캐스퍼 / 네이버 남차카페 ‘Deokgyu Han’님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캐스퍼는 필요에 의한 아이템
사실, 캐스퍼의 가격은 매력적이지 않다. 1.0 터보 모델 기준 모든 옵션을 적용할 때 2,000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대를 형성하다 보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차 주제에 뭔 2천만 원? VS 돈 있으면 구매하는 거지 뭘”의 대결구도가 그려졌었다.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캐스퍼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해 앞, 뒤를 좌석을 모두 접으면 2,056mm의 실내공간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애초부터 SUV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차답게 공간 활용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즉, 현재 나와있는 여론은 “캐스퍼 때문에 소형 SUV 시장이 죽어가요!”인데, 네티즌들은 이 의견에 반기를 들고일어났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정말로 캐스퍼가 기존 소형 SUV들의 구매층을 뺏어가 판매량이 66.5%씩이나 급감하여 타격 입을 정도로 안 팔리고 있는 것일까?

반도체난이 부른
생산량 감소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난으로 인해 웬만한 모든 차량들이 곤란함을 겪고 있다. 이는 자동차 세그먼트를 떠나 거의 전 차종에 해당되는 이슈이며, 셀토스와 베뉴도 마찬가지인 부분이다.

기아차 셀토스같은 경우 지난 3월부터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하여 광주공장이 한차례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작년 2020년에도 한차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하여 가동이 중단된 이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2020년에 가동 중단되어 출고가 미뤄진 차량들이 꽤나 많았었는데 한차례 더 밀리게 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짧게는 2주 길게는 1달인데, 지금으로써는 당장 계약을 걸어도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이다.

베뉴도 마찬가지였다. 아반떼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지는 베뉴는, 동일하게 에어백 컨트롤러 관련 반도체 재고가 부족하여 3일간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이력이 존재했다. 지속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하여 출고 지연 및 감소세가 연쇄작용을 하는 것이다.

풀옵션을 때려 넣으니
중형 SUV가 아른아른
현재 소형 SUV 중 가장 베스트셀러인 셀토스를 기준으로 잡아보겠다. 가장 높은 등급과 가장 많이 팔리는 프레스티지 2WD 모델을 선택했다는 가정을 해보겠다.

프레스티지 2WD의 가격은 2,258만 원이다.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스타일 패키지를 장착할 시 옵션 총 가격은 383만 원. 총 2,825만 원이란 가격대를 형성한다.

여기서 나오는 ‘보태보태 병’이 나오게 된다. 순수하게 차값만 계산을 해볼 때 44만 원만 더 보태면 스포티지 노블레스 등급이 눈앞에 나타난다.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오히려 스포티지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여지는 충분하다.

여기서 200만 원까지 더한다면, 쏘렌토 디젤 트랜디 등급까지 선택이 가능해진다. 과연 베스트셀러답게 선택의 폭도 넓다. 2.5 터보 가솔린부터 시작하여 1.6 터보 하이브리드, 그리고 2.2 디젤까지 총 3가지 사양이 존재하며, 깡통 사양이라 하더라도 소형차급들과 다른 옵션 구성을 보여준다.

시승행사에 투입된 캐스퍼 / 네이버 남차카페 ‘Deokgyu Han’님

오히려 실물 보고
계약 철회한 사람도 보여
앞서 전술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첫 번째 이유는 반도체 수급이 원활치 않아 전반적인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소형 SUV들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모든 차량들과 메이커들의 공통사항이다.

두 번째는 캐스퍼의 가격이 매력적 이질 않다 보니, 오히려 셀토스 혹은 베뉴 그리고 아반떼로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과 캐스퍼의 매력을 어필하기엔 중형급 SUV들의 상품성이 너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존재한다. “소형 SUV가 안 팔리는 건 캐스퍼 때문이 아니라 중형 SUV 때문인 거 같은데?” , “아직 실차를 본적도 없는데 계약한 사람들은 뭐야?” , “200만 원만 내렸어도 이런 반응은 없을 텐데” , “우리 집도 이차 예약했다가 옵션 그지같아서 취소함ㅋㅋㅋㅋ”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스퍼. 여전히 좋지 못한 여론에 휩쓸려 쓰라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직 차가 본격적으로 풀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좋지 못한 반응이 연속인 건 꽤나 오랜만에 보는듯하다. 앞으로 캐스퍼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을 바라보고 응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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