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
두 모델을 비교해보니

‘코시국’. 코로나가 일상을 침범한 지금, 우리는 코시국에 살고 있다. 여행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불편을 겪어야 하는 요즘, 일탈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여행 방법은 아마 ‘차박’이 될 것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는지, 대형 자동차들의 인기가 여전하다. 실제로 국산 대형 SUV의 대표격 모델인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이를 대변해 준다.

그런데, 수입 대형 SUV 시장은 어떨까? 아마 미국산 대형 SUV라 하면, 포드의 익스플로러 그리고 쉐보레의 트래버스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미국산 대형 SUV 구매를 고민하는 독자를 위해 이 두 모델을 비교하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정지현 에디터

포드 익스플로러는
어떤 모델일까
포드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인 익스플로러는 1990년경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800만 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또한, 해당 모델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산 대형 SUV 대중화를 이끈 차량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당 모델은 한국수입 자동차 협회 집계 기준 2017~2019년 3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언제나 1등일 수는 없는 법, 잠시 주춤한 사이 ‘이 모델’이 익스플로러의 자리를 노리고 정진 중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어떤 모델일까
트래버스는 쉐보레의 대형 SUV로, 미국에서 생산돼 유통을 거쳐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이다. 또한, 출시 당시 초도 물량 완판을 이뤄내며 익스플로러 지위, 그 턱밑까지 추격했던 차량이기도 하다.

2019년 국내 출시 당시, 한국지엠 측은 “트래버스는 쉐보레의 대형 SUV에 대한 노하우가 집약되어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첨단 안전 장비까지 갖춘 차“라며 트래버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 자신감이 통했는지, 소비자는 미국산 대형 SUV 절대 강자였던 익스플로러를 두고 트래버스의 구매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둘 중에 뭘 사야 하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모델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 이들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국내에 수입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게다가 같은 급에서 경쟁하는 모델들이니, 서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겠다. 그런데 최근 판매량 동향을 살펴보니, 트래버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9월 국내 신규 등록된 쉐보레 트래버스는 225대로, 포드 익스플로러의 63대를 앞질렀다. 트래버스는 지난 7월 303대가 출고되며 처음으로 익스플로러의 133대 판매량을 추월한 뒤 3개월 연속으로 판매량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누적 판매 대수에선 익스플로러가 앞선다. 올 1~9월 익스플로러 누적 등록 대수는 2,958대이고 트래버스는 2,529대다.

차체 크기 비교하니
트래버스가 우세하다
미국에서는 미드사이즈 SUV지만, 이 두 모델은 한국에서 대형 SUV에 속한다. 대형 SUV인 만큼 두 모델 다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데, 전체적인 크기는 트래버스가 우세하다. 익스플로러는 길이 5,050㎜, 너비 2,005㎜, 높이 1,775㎜로 트래버스에 비해 150㎜ 짧고 10㎜ 낮다. 휠베이스 역시 트래버스보다 48㎜ 짧은 3,025㎜다.

차체 크기 차이는 트렁크 공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트래버스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651ℓ로 익스플로러와 비교해 136ℓ 넓다. 2열과 3열 폴딩 시에도 각각 281ℓ, 294ℓ 넓은 1,637ℓ, 2,780ℓ를 확보했다.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
스펙 비교해 살펴보니
성능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그나마 비교가 가능한 익스플로러 가솔린 터보 2.3, 트래버스 가솔린 3.6으로 살펴보자. 익스플로러 가솔린 터보 2.3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8.9km/ℓ, 배기량은 2,261cc다.

트래버스는 어떨까? 트래버스 가솔린 3.6은 최고출력 314마력에 최대토크 36.8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8.3km/ℓ, 배기량은 3,564cc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익스플로러의 경우 복합연비가 좀 더 좋은 대신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트래버스의 경우 힘은 좀 더 강하지만, 연비가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디자인은 ‘개취’라지만
둘을 비교해 본다면?
성능도 성능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디자인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다수 네티즌의 의견이 어떤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는 두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한 번 살펴보자.

다수 네티즌에 의하면, 트래버스는 사뭇 무난한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냥저냥 괜찮지 뭐”, “튀지도 않고, 엄청 별로인 것도 아니고”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 마디로 ‘평균’이라는 말인데, 이는 혹평을 받는 것은 아니니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만, 한편으론 ‘단조로운’ 인상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듯하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오히려 이전 모델이 더 예쁘고 트렌디해 보인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같은 맥락으로 “지금 디자인이 더 촌스럽다”라는 평가도 존재했다. 한편, 어떤 이는 이들 디자인을 두고 “트래버스는 실내가 과거에 머물러 있고, 익스플로러는 외관이 그렇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
가격 비교해 살펴보니
자동차를 살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가격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기본 가격을 기준으로 이들의 가격을 알아보자. 먼저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6,000만 원대부터 7,00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자세한 가격을 말하자면, 가솔린 터보 2.3 리미티드 AWD 모델이 6,020만 원, 가솔린 터보 3.0 플래티넘 모델이 6,760만 원 그리고 가솔린 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7,410만 원이다.

다음으로 트래버스는 4,000만 원대부터 5,000만 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익스플로러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는 모습이다. 자세한 가격은 가솔린 3.6에서 LT 레더가 4,520만 원, LT 레더 프리미엄이 4,900만 원, RS가 5,098만 원, 프리미어가 5,324만 원, 레드라인이 5,522만 원이다.

지금까지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를 비교 분석해 살펴봤다. 이들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전체적인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일각에선 “자연 흡기란 점은 트래버스가 좋고, 구동 방식은 익스가 좋고”라며 각 모델의 장점을 언급했다. 그리고 몇몇 네티즌은 “트래버스는 익스플로러와 비교해 약간 싸구려 느낌이다”라며 익스플로러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반면 일부 소비자는 “트래버스가 익스플로러보다 싸잖아”, “트래버스가 낫다”, “트래버스 가격 보다가 익스플로러 보면 바가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가격 측면에서 트래버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들 모델에 대한 독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어떤 모델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답이 없으니,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해 주면 좋을 듯하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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