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저렴한 가격만 보고 샀다가는
큰 코 다치는 머스탱과 카마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인 스포츠카는 가격대가 비싸 입문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다만 미국차인 머스탱과 카마로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성능도 높은 편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현실 드림카로 생각한다. 특히 카마로는 5천만 원대로 V8 6.2리터 엔진이 장착되어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 3천만 원 내외로도 구입 가능하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차 값만 보고 스포츠카의 로망을 실현해 보겠다고 덜컥 구입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과연 머스탱이나 카마로를 중고로 샀으면 유지비는 얼마나 나올까?

글 이진웅 에디터

자동차세, 보험료
살펴보기
먼저 머스탱부터 살펴보겠다. 머스탱은 2.3 모델과 5.0 모델 두 가지가 있다. 자동차세를 살펴보면 2.3 모델은 연간 58만 7,860원이 나오며, 1년에 선납하면 52만 9,070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시세가 3천만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는 16년식 모델을 구입할 경우 자동차세 20% 할인받아 내년에 40만 880원을 내면 되며, 1월에 선납하면 39만 6,790원으로 줄어든다.

5.0 모델은 연간 130만 9,100원이 나오며, 1월에 선납하면 117만 8,190원으로 줄어든다. 이 역시 3천만 원 내외에 형성되어 있는 16년식 중고 모델로 눈을 돌린다면 내년에 98만 1,800원을 납부하면 되며, 1월 선납 시 94만 2,550원으로 줄어든다. 내후년부터 내는 자동차세는 5%씩 원래 세금의 50%까지 계속 줄어든다.

보험료는 연령이나 보험 경력, 사고 여부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하여 책정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 정도만 하자. 30대 초반 기준으로 머스탱 2.3 모델의 보험료는 연간 300만 원 정도 나온다.

5.0 모델의 경우 연간 320만 원 정도 나온다. 참고로 이는 인터넷 가입으로 인한 디렉트 할인을 받았을 때 기준이며, 할인을 받지 않을 경우 380~400만 원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자동차세와 보험료 두 가지만 계산했는데, 연간 유지비가 벌써 2.3 모델은 340만 원, 5.0 모델은 약 420만 원이 나온다.

연간 1만 5천 km 주행 기준
유류비 살펴보기
다음은 연간 1만 5천 km 주행 기준 유류비를 살펴보았다. 의외로 스포츠카를 데일리카로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 연간 1만 5천 km 주행 기준으로 잡았다. 머스탱 2.3의 경우 복합연비가 9.4km/L이며, 일반유를 넣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리터당 1,679원에 대입해 계산할 경우 연간 1,595.74리터를 소모하며, 유류비는 약 268만 원이 나온다. 12로 나눈 월간 유류비는 22만 3천 원 정도로 생각보다는 많이 안 나오는 편이다.

5.0 모델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성능이 높은 만큼 고급유 세팅으로 되어 있어 무조건 고급유를 넣어야 한다. 복합연비도 7.5km/L로 더 낮다. 현재 전국 평균 고급 휘발유 가격 1,909원에 대입해 계산할 경우 연간 2,000리터를 소모하며, 유류비는 381만 8천 원이 나온다. 12로 나눈 월간 유류비는 약 31만 8천 원이 나온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계산한 만큼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유류비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연비 운전만 한다면 이보다 더 줄어들 수 있고, 스포티한 주행을 자주 즐긴다면 이보다 더 나올 수 있다. 특히 머스탱 5.0 모델은 작정하고 밟으면 연비가 뚝뚝 떨어진다. 유류비까지 더했을 경우 2.3 모델은 약 608만 원, 5.0 모델은 약 801만 원이 나온다.

그 외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 얼마일까?
포드는 2012년부터 기본 3년/6만 km까지 엔진오일 및 필터 교환, 타이어 위치 교환, 종합 검사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가 비용을 지불해 5년/10만 km으로 연장하면 브레이크액, 파워스티어링, 냉각수, 와이퍼,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 각종 벨트, 클러치 디스크, 쇼크 업소버, 스파크 플러그 등 타이어를 제외한 소모품 무상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점검범위도 늘어나 소모품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2016년식 중고 모델은 대부분 5년이 지났거나 지나기 직전이기 대문에 소모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순정 기준으로 엔진오일과 연료필터, 에어필터 세트는 공임까지 합쳐 2.3 모델이 약 12만 원, 5.0 모델이 약 14만 원 정도 나온다. 배터리도 공임 포함 20만 원 정도 나온다. 브레이크 오일도 리터당 2만 원가량 나오며, 타이어는 한 세트 교환하면 2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모든 소모품이 매년 교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50~60만 원 정도 나온다.

2.3 모델 기준 약 650만 원
5.0 모델 기준 약 850만 원
중고차를 일시불로 구매한 후 사고가 한 번도 나지 않았거나 고장이 안 났다는 가정 하에 머스탱 1년 유지비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2.3 모델 약 650만 원, 5.0 모델 기준 약 850만 원이 나온다. 그 외 중고차를 할부로 구매했다면 매달 할부비용이 청구될 것이고, 구매 후 이전 등록하면 차 값의 7%에 해당하는 취등록세도 위에서는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차를 스포티하게 탈수록 소모품 교환 주기도 짧아지고 연료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연간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5.0 모델의 경우 연간 1천만 원에 달할 수도 있다.

자동차세, 보험료
살펴보기
카마로는 쉐보레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국산차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생산되어 들어오는 엄연한 수입차다. 게다가 배기량도 높은 SS 모델만 국내에 판매 중이기 대문에 유지비는 머스탱보다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카마로의 경우 머스탱보다는 중고 가격이 낮은 편이여서, 3천만 원 내외면 17~18년식 차량도 구매 가능하며, 연식도 대체로 5만 km 내외로 머스탱의 9만 km보다 짧은 편이다. 2018년식 중고 구매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살펴보면 내년에 136만 1,800원이 나오며, 1월 선납 시 122만 5,620원으로 줄어든다. 배기량이 무려 6,162cc로 매우 높아 자동차세가 많이 나온다. 참고로 신차 구매 시 첫해 나오는 자동차세는 무려 160만 2,120원이다.

보험료는 머스탱과 동일하게 30대 초반 기준으로 285만 원이 나온다. 배기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는 머스탱 5.0은 물론 2.3보다도 적게 나온다. 보험사에서 평가하는 자동차 위험등급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여서 그렇다고 한다.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합치면 약 410만 원 정도 나온다. 머스탱 5.0보다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자동차세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둘을 합친 비용은 큰 차이가 없다.

연간 1만 5천 km 주행 기준
유류비 살펴보기
카마로는 고급유 세팅이기 때문에 무조건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 카마로의 복합 연비는 7.8km/L으로 머스탱 5.0보다 배기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는 0.3km/L 더 높다.

전국 평균 고급 휘발유 가격 리터당 1,909원 기준으로 복합연비 기준으로 계산할 시 연간 1,923리터를 소비하며, 연간 유류비는 367만 원 정도 나온다. 12로 나눈 월간 유류비는 30만 5천 원 정도 나온다.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연료비는 다를 수 있으며, 기통휴지 기능이 있어 얌전하게 운전한다면 연비 10km/L도 나올 수 있지만, 작정하고 밟으면 30분 만에 연료통을 비울 만큼 연료 소비가 심하다. 위의 자동차세와 보험료까지 합치면 연간 777만 원이 나온다.

그 외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 얼마일까?
카마로는 차체 및 일반부품은 3년/6만 km,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은 5년/10만 km 보증이 된다. 다만 소모품에 대해서는 교환 쿠폰 등이 있는 것이 아니면 유상으로 처리된다. 쉐보레는 홈페이지에 소모품 가격을 안내하고 있어 교환이 필요할 때 정보를 얻는 부분은 포드보다 편하다.

쉐보레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진오일은 3만 5,640원, 오일필터는 1만 4,025원, 에어필터는 6만 60원, 에어컨 필터는 5만 9,070원, 스파크 플러그는 1만 8,260원, 브레이크 패드는 한 세트에 58만 1,900원이다. 공임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타이어는 홈페이지에는 정보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기준 한 세트에 150만 원 정도 한다. 이 역시 엔진오일과 같이 교체하는 오일필터, 에어필터, 여름 직전 교체하는 에어컨 필터를 제외하면 매년 교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으로 환산할 경우 약 50만 원 정도 소요된다.

카마로 연간 유지비는 약 830만 원
저렴하다고 샀다가는 큰일 난다
카마로 일시불로 구입 후 사고를 한 번도 내지 않거나 고장이 안 났다는 전제하에 연간 유지비는 약 830만 원 정도가 나온다. 대략적인 기준으로 계산한 만큼 차주의 성격에 따라 유지비는 다르게 나올 수 있으며, 머스탱 5.0과 마찬가지로 스포티한 운전을 줄긴다 면 연간 1천만 원 유지비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즉 미국제 스포츠카인 머스탱과 카마로는 차 값은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지비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머스탱이나 카마로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신중히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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