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의 본질은 가성비
캐스퍼 등장에도 주목받는 스파크
모닝,레이등 라이벌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상품성

캐스퍼의 가격이 공개되고 나서 여전히 비싸다 vs 옵션만 잘 선택하면 합리적이다 라는 갑론을박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그만큼 캐스퍼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단 증거가 되기도 하며, 그만큼 캐스퍼의 가격이 생각했던 것만큼 비싸게 나왔다는 말이 되기도 하다. 이러는 와중에 스파크의 가격대와 상품성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015년도 출시 초반부터 꾸준히 밀고 나가는 ‘안전한 경차’라는 타이틀을 묵묵히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KMAC 선정 7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맞이했다. 그러나 이런 스파크도 한때 “경차치고 너무 비싸다”라는 의견이 많았던 차량이라면 믿어지실지 모르겠다. 과연 시장에서 재평가 받고 있는 스파크가 어떤 이유에서 주목받고 있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경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줬다
스파크가 처음 출시한 건 지금의 쉐보레가 아닌 GM대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때는 2009년 8월, 2008년부터 바뀐 대한민국 경차 기준에 맞춰 배기량과 차체의 크기를 키워냈다.

이 당시 스파크의 이름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였고, 이 차를 개발할 당시 2세대 올 뉴 마티즈에서부터 지적되어온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당시 생소했던 고장력 강판을 대거 투입했던 게 마케팅 포인트였다. 이덕분에 강성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보험개발원 자동차 기술연구소가 실시한 40%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모든 항목 1등급을 받았다. 이덕분에 안전한 경차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고, 옵션으로 커튼 에어백도 추가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오토바이 타코메터를 보고 영감을 받은 퓨전 계기판, 2열 히든 도어 캐치, 강인하고 귀여운 독특한 외모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데 충분했다.

2015년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새롭게 풀 모델 체인지 된 스파크가 공개되었다. 기존 스파크 대비 전고를 36mm 가량 낮춰 더욱 스포티한 자세를 연출했고, 휠베이스를 전작 대비 10mm 늘려 실내공간을 넓히는데 힘썼다고 한다.

한국 내수용으로는 상하이 GM제 직렬 3기통 SEG 엔진이 들어갔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cvt 미션이 장착되어 판매되기 시작했다.

새롭게 태어난 모델답게 당시 경차에는 사치였던 옵션도 더러 존재했다.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7인치 급 마이링크,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차급을 뛰어넘는 옵션이었고, 의무 장착이긴 하지만, ABS와 ECS가 전 모델 기본 장착이 되었다.

여기에 고장력 강판 및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71.7%까지 늘려 경량화와 안전성에 큰 기여를 하였다. 심지어 TPMS도 모닝은 여전히 간접식을 쓰지만, 스파크는 센서가 달린 직접식을 쓰면서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후석 헤드레스트 삭제와 직물 시트 / 나무위키

얄짤 없어진
옵션 장난
그러나 비싸진 가격에 부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LT 등급에서는 직물 시트를 사용하는데 심지어 선택할 수도 없어 논란이 점점 커져갔다. 심지어 스파크 출시 당시 강조했던 옵션도 정작 최상위 트림인 LTZ에서나 누려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끼워팔기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옵션과 풀옵션 선택 시 차값만 1,500만 원을 상회하는 가격이 책정되어 논란이 되었던 것이었다. 여기에 한때 한국 GM이 개발하지 않은 경차라고 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엔진의 개발 혹은 튜닝의 과정에서 미국 GM이 한국 GM에게 개발 허가와 개발지시의 지연 등 각종 잡음에 시달려야 했으며, 경영진 간의 트러블이 잦아 가뜩이나 불안정한 한국GM이 더욱더 휘청이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야말로
어불성설
현제 신차로 나오고 있는 경차들 중에서 유일하게 cvt 미션을 품고 있는 스파크. 한때 모닝 대비 힘이 부족하다는 낭설이 더러 존재하는데, 이는 전혀 사살이 아니라 말해두고 싶다.

사실 출력이 다들 비슷해서 별달리 차이점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지만, 오히려 주행능력 부분은 스파크가 더 나으면 나았지 모닝보다 못한 부분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현대차 그룹이 밀고 있는 경차 전용 4단 변속기 대비, 커버할 수 있는 RPM 영역대가 더 넓어졌으며 주행 질감은 오히려 스파크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캐스퍼를 기다리다가 가격 때문에 주저하는 이들에게 스파크도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은 분명하다. 제아무리 스파크가 비싼 경차라고 해도 400만 원가량 차이 나는 가격대로 용서가 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두대다
풀옵션으로
비교해 보면
캐스퍼는 1.0L 자연흡기 인스퍼레이션으로 선택하였다. 이와 동시에 스파크는 가장 최고 등급인 마이핏을 선택하였다.

캐스퍼의 선택 옵션인 선루프 40만 원과 스토리지 7만 원을 선택했고, 스파크는 컨비니언스 패키지 35만 원,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55만 원, 그리고 라이팅 패키지 35만 원이 되겠다.

이때 두대의 순수한 차값만 계산했을 때, 캐스퍼는 1,921만 원, 스파크는 1,577만 원으로 정확하게 344만 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캐스퍼의 사양과 스파크의 사양 그리고 제공되는 옵션과 기타 수반되는 최신의 것과 비교하기엔 아무리 경차 세그먼트라고 해도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경차의 본질은 언제나 가성비라고 하지 않았던가? 1,500만 원대의 스파크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굳이 새로운 신차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면 스파크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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