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내수 전용 쿠스토 국내 포착
기아 카니발과 경쟁 가능할까?
국내 출시된다면 트라제 XG 후속 개념

오토포스트 독자 ‘최준형’님 제보

베이징 자동차와 현대차가 함께 MOU를 체결한 합자 계약 형태의 자동차 법인이다. 베이징 자동차의 공장을 현대화해주는 조건으로 50:50 지분을 나눠 탄생한 베이징 현대는 후발주자였음에도 중국 시장 내에서 ‘현대속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며 실적을 올려나갔다. 뜬금없이 이 이야기가 왜 나오나 면 오늘 이 시간은 현대차의 MPV 쿠스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조금은 설명이 필요로 할 거 같아서다.

지난 2019년 현대차는 2021년에 출시를 목표를 둔 MPV 한 대가 있다고 발표했다. 2011년에 중국 현지에서 출시되어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사라진 그랜드 스타렉스를 뒤잇는 MPV 모델로써, 중국 전략형 차량으로 알려진 쿠스토는 중국 시장 내에서 MPV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니즈에 맞춰 탄생한 차량이라 해도 무방하다. 과연 현대차의 쿠스토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현대차가 역대 생산 및 판매를 한 차량들을 생각해 보자. 현대차가 제대로 된 MPV를 출시한 건 1995년 싼타모를 기점으로 시작한다. 출시 초반에는 큰 인기를 얻질 못하였으나, 1997년에 터진 IMF 사태 때 위축된 소비를 완화하고자 경제성을 살린 LPG 엔진을 탑재하여 출시하였다.

결과는 저렴한 유류비로 비롯된 경제성을 밑바탕으로 성공적이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1997년 8월 본격적인 MPV를 만들기 위해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고, 1999년 10월 마침내 탄생하게 된 모델이 바로 트라제XG다.

유럽형 고급 MPV를 표방하는 트라제XG는 그랜저 XG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한껏 늘리고 넓히고 높였다. 고급감을 한층 더 가미하기 위해 ‘XG’란 서브네임을 활용하여 마케팅에 돌입하였고, 이 결과도 나름 선방하여 본격적인 ‘아빠 차’로 전략하는데 성공한다.

특히나 국산차 최초로 음성 경고 안내 장치, 우적 감지 와이퍼, 전방 주차 센서, 내비게이션, 오토 A/C 등 XG라는 서브네임을 활용한 만큼 그랜저를 능가하는 옵션을 보여줬고, 당시 국내 RV들 중 최고의 정숙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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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제XG의
호화스러움을
계승하는 모습
내장재 사진들을 본다면 시각적으로도 소재의 퀄리티가 엿보인다. 도어트림의 플라스틱 마감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시트의 가죽 마감은 무광 처리와 퀼팅 처리가 된 시트는 사뭇 저렴해 보일법한 요소를 해결했다.

조수석 시트에는 워크인 스위치가 장착되어 부가적으로 조수석 시트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더불어 1열 공간 사이에는 각종 컨트롤 장치가 자리해 있고 버튼식 변속기 레버를 통해 주변을 한층 더 깔끔하게 처리하였다. 체급 자체도 트라제XG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하여 만든 만큼 체급 대비 공간은 아쉬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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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시트는 퀼팅 처리가 된지 않은 일반 시트가 적용된 걸 볼 수 있다. 이는 테스트카의 성격을 가진 차량이다 보니 수긍할 수 있으나, 요즘 현대차의 QC를 생각해 본다면 마냥 관대하게 넘어가진 못할듯하다.

뒷좌석 시트도 퀼팅 처리가 된 블랙 무광 가죽시트가 적용되었다. 암 레스트에는 시트의 작동이 가능한 컨트롤러가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특이점이라면, 2열 시트에도 메모리 기능을 넣어둬 승객의 편의성을 배려한 부분을 볼 수 있다.

쿠스토의
디자인
쿠스토의 디자인은 최근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충실히 잘 녹여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싼과 흡사하게 생긴 전면 마스스크는, 미니밴 컨셉을 위해 컴포짓 헤드 램프를 삭제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그릴은 파라메틱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범퍼 하단 양쪽에는 등화장치와 함께 에어덕트가 자리한다. 즉 일체형으로 디자인하여 실용적이게 만들어놨다.

미니밴임에도 불구하고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이드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열 도어에서부터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은 3열부분으로 넘어갈수록 높아져 입체감을 살렸고, 사이드미러는 플래그 타입을 적용해 자칫 지루할법한 박스카 디자인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루프는 위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고, 2열과 3열의 윈도우도 위로 갈수록 낮아지고 작아져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이번 쿠스토는 미니밴의 컨샙에 충실하기 위해 2열 도어를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었다.

국내에서 팔리는
녀석들이 너무 강력하다
쿠스토의 전반적인 크기는 전장 4,950mm, 전폭 1,850mm, 전고 1,734mm, 휠베이스 3,273mm로써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이 30mm 가량 짧다는 게 눈에 띈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게 된다면 펠리세이드, 카니발, 스타리아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펠리세이드, 카니발, 스타리아 또한 여가용 및 패밀리카로써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옵션 및 가격대 그리고 크기 및 공간이 가성비로써 따라올만한 차들이 몇 없단 점이다.

그리고 위 차종들 또한 엔트리 등급과 고급형 트림의 구분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가격 또한 중국 출시 가격 기준 3천만 원 초반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 출시를 하여도 최소 2천만 원 후반대의 가격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즉, 스타리아 투어러, 카니발, 펠리세이드보다 일정 수준 저렴해야만 승산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쿠스토의 컨셉도 워낙에 확고한 차량이다 보니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으로 봐도 무방하다.

파워트레인 및
혜택도 걸림돌
쿠스토의 시트 배열은 2 + 2+ 3의 배열이 기본이다. 7인승 시트 배열이 기본이며 최대 8인승까지 확장이 가능한 쿠스토는, 국내 법률상 9인승 모델이 존재치 않기에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국내 정서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하여 9인승을억지로 끼워 맞출 경우 쿠스토만의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덤이다.

더욱이 카렌스 혹은 올란도보단 크지만, 카니발 혹은 펠리세이드보다 작은 차체의 애매함과 디젤 파워 트레인의 부재도 타격이 크다. 요즘에야 친환경과 소음 진동에 자유롭고 싶어 과거 대비 가솔린 파워트레인 수요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비율은 디젤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국내에 들여온다면 디젤도 얹혀질 가능성도 크지만 문제는 국내 출시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쿠스토를 통해
부진을 타파할 것인가
현대차의 중국 시장 실적이 부진하다. 예전에야 중국 완성차 시장 수준이 턱없이 낮다 보니 수입차의 의존도가 높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중국 완성차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과거에 비하면 몰라볼 정도로 품질이 좋아졌다. 이러한 상황에 현대차의 실적은 부진으로 이어지고 베이징 1공장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어려운 시기를 쿠스토를 통해 타계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고 있다. 다시 도약하고 일어설 계기를 만드는 현대차는 과연 쿠스토의 메리트를 어떻게 발산할 것이고, 또 얼마큼 중국 시장에 영향력을 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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