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레라 GT, 벤츠 SLR 맥라렌
광주 오토팜에 10년째 세워져 있어
얼마나 대단한 차길래?

광주 오토팜에서 포착된 카레라 GT, SLR 맥라렌 / 네이버 남차카페 ‘윤서현’님 제보

광주 오토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곳이다. 현재 이곳은 1인 소유 차량들을 차고 겸 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2012년,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광주 오토팜 사진 저도 올려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전시된 차량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당시 네티즌들은 “후덜덜하네요”, “장난아니다”, “좋은 차들 잘 구경하고 갑니다”, “카레라 GT라니,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약 10년이 흐른 지금,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았던 포르쉐 카레라 GT와 벤츠 SLR 맥라렌은 여전히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늘은 한 시대를 풍미한 카레라 GT와 SLR 맥라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장수연 인턴

포르쉐가 만든
한정판 미드십 슈퍼카
포르쉐가 2004년에 내놓은 슈퍼카. 카레라 GT는 르망에서 포뮬러1까지 그동안 포르쉐가 축적했던 모터스포츠의 모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최고의 성능을 양산차에 담아낸다는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다.

해당 모델은 모터스포츠 성격에 초점을 둔 최고의 성능과 더불어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인 면도 갖추었다. 이는 출시 이후, 2000년대 최고의 스포츠카로 뽑힐 정도로 어마어마한 차량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독특한 디자인
디자인은 1960년대 “RS 스파이더”에서 영감을 얻었다. 날렵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카레라 GT는 성능을 최대한으로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려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워낙 독특하게 느껴지다 보니, 몇몇 네티즌들은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 보이는데, 그게 참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힘에 맞는 날렵하고도 매끄러운, 아름답고도 견고한 외관과 함께 아담하고 동그란 듀얼 머플러 장착은 슈퍼카 마니아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하는 데에 한몫했다. 또 해당 모델의 핵심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 612마력을 내뿜는 V10 5.7L 엔진을 감싸고 있는 그물망 커버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V10 5.7L 자연흡기 엔진
612 마력의 최고 출력
카레나 GT는 앞서 언급했듯, 612마력을 내뿜는 V10 5.7L 엔진을 갖는다. 이는 가벼운 무게와 조화를 이뤄 제로백 3.9초, 최고속도 330km/h를 기록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한때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빠른 7분 28초 71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브레이크는 PCCB라는 세라믹 복합소재 브레이크를 장착한 덕에 제동성능도 뛰어나다.

6단 수동변속기의 클러치 역시 레이싱용 건식 카본 클러치에 내구성을 높이기 위하여 세라믹 재질을 혼합한 PCCC가 적용되었다. 이 클러치는 고성능이나 다른 차량에 적용된 클러치보다 크기가 작다는 이점이 있다.

유일한 단점
오버스티어
유일한 단점을 뽑자면 “운전하기 까다롭다”라는 것이다. 카레라 GT는 코너에서 오버스티어가 쥐약인데, 실제로 해당 모델에는 차체를 제어하는 전자장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차”, “반드시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운전해야 하는 차”로 불린다.

전문적인 드라이빙 스킬과 더불어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 바로 배우 폴 워커인데, 그는 자신의 카레라 GT 조수석에 앉아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츠와 맥라렌이
만났다
SLR 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맥라렌이 합작하여 만든 슈퍼카다. 벤츠의 클래식 레이스카인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된 “SLR 맥라렌”은 벤츠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벤츠의 이미지 리더였다.

맥라렌은 당시 메르세데스의 레이싱 파트너십 관계로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당시 F1에서 벤츠-맥라렌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벤츠는 맥라렌의 뛰어난 개발 능력과 인지도를 합쳐 새로운 슈퍼카를 내놓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우아한 라인
자랑하는 디자인
SLR 맥라렌은 우아한 라인을 자랑하는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특히 벤츠 특유의 동글동글한 이중 램프와 F1을 연상시키는 노즈와 메르세데스-벤츠 로고가 한눈에 띈다. SLR에게만 어울릴 것 같은 바람개비 휠과 그 안으로 보이는 메르세데스 로고가 새겨진 캘리퍼는 한층 더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에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한 네티즌은 “SLR을 실제로 보니 라인이 환상적이다”라며 “너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팍팍 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주행용이 아니라 예술품이다”,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벤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가 아닐까 싶다” 등 다양한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다라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니만큼 일각에선 “못생겼다”라며 디자인에 대해 혹평을 하는 네티즌도 존재했다.

5,439cc V8 슈퍼차저 엔진
626마력의 최고 출력
SLR은 AMG의 5,439cc V8 슈퍼차저 엔진이 올라가며 626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이 엔진은 CL/SL/S/CLS/E 클래스에 올라가는 55 AMG 엔진의 개량판인데, 슈퍼카다운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드라이 섬프 윤활방식으로 개조되었다.

출력향상을 위해 부스트압이 0.1바 더 올라갔고, 효율향상을 위해 흡기와 배기를 완전히 새로 설계했다. 여기에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대신 성능향상을 위해 1단을 제외한 모든 단수에서 항시 락업 클러치가 작동하도록 개량을 가할 것을 요구해, 벤츠는 스피드 시프트란 이름으로 개량해냈다.

온라인상에서 종종 카레라 GT와 SLR 맥라렌을 목격한 사진들이 올라오는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GT가 2004년에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네”, “와 뭐야 이 차가 아직도 돌아다니네”, “실물 보고 싶네요”, “와 진짜 멋지다”, “레알 실물깡패”, “학생시절 드림카”, “지금은 비싸서 꿈도 못 꾸는 차” 등의 반응을 줄지어 보였다.

한 시대의 풍미를 장식했던 슈퍼카인만큼 세간의 관심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게 당연하다. 한때 어쩌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드림카인 카레라 GT와 SLR 맥라렌. 이 두 대의 슈퍼카 명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