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라이벌 텔루라이드
국내서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 포착
국내 출시되나? 팰리세이드 경쟁 가능?
국내에서 위장막에 가려진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는 소식은 네티즌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품게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위장막에 가려진 모델이 포착되자 네티즌들은 이전 신형 모델들 이상의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데, 바로 해당 모델이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국내 제조사가 생산하지만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텔루라이드는 현대차의 싼타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북미 시장 전략형 모델이다. 비록 국내에선 생산될 가망이 매우 적은 상황이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계기로 그 기대는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 김성수 에디터
“2020 올해의 SUV”의 주인공
텔루라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2019년 북미 전략형 현지 생산 판매 모델로 내놓은 전륜구동 기반의 준대형 SUV이다. 판매를 개시한 2019년 1월 이후, 현지 소비자들에게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텔루라이드의 현지 평가는 상당했는데, 여러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며 이를 증명했다. 2019년 11월,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에서는 현지 인기 7~8인승 SUV의 대표 모델 5대를 비교 평가한 항목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비교 대상 모델로는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 마쯔다 CX-9, 포드 익스플로러, 뷰익 엔클레이브가 있다.
뿐만 아니라 텔루라이드는 11월 19일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 ‘2020 올해의 SUV’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거론된 세 모델은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 에비에이터였다.
이어 모터트렌드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11월 20일, 미국의 자동차 평가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은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를 발표하며, 텔루라이드가 올해 최고의 신차와 중형 3열 SUV 두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수상 내역은 1년에 오직 한 대, 각 부문에서 최고의 차를 뽑아야 하는 만큼 북미 올해의 차는 공정한 잣대 아래 평가를 진행한 뒤,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 출시 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약 6만 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북미 시장 점유율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뛰어난 평가를 받은 모델이 국산 모델임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만나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램프 DRL 및 범퍼 디자인의 변화
신형 엠블럼도 적용됐다
이번 국내에서 포착된 모델은 뛰어난 인기를 모았던 차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더욱 스포티한 외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전면부 변화가 인상적이다.
텔루라이드는 기존 사각 테두리의 헤드램프 외형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도 유지했지만, 내부 수직 형태의 두 줄 DRL이 추가됐다. 전면부 그릴의 면적도 한껏 넓어졌는데, 기존의 비교적 단조로운 패턴에서 더욱 강인한 형상으로 변화한 모습이다.
예상도를 통해 살펴보면 하단 범퍼가 그릴을 향해 한껏 파고든 형상을 띄고 있다. 기존에도 SUV에 걸맞은 뛰어난 디자인 평가를 받았는데 강인한 면모를 더욱 부각시킨 모습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프라인에는 브릿지형 루프랙이 추가되었다. 기존보다 훨씬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기존의 웅장하고 중후한 디자인에 스포티함까지 한껏 살려냈다. 후면부에서는 테일램프의 디자인 변화도 포착할 수 있었다.
테일램프의 기본 디자인은 역시나 기존 외형을 유지하였지만, 내부 그래픽 디자인의 변화를 확인 가능하다. 이로 인해 두 개의 수직 램프가 더욱 강조되며, 전면부 DRL과 일체감을 이루는 조화를 완성해 냈다.
후미등은 기존에 비해 하단 범퍼 부근까지 내려왔다. 이로써 테일램프는 온전한 하나의 디자인으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한층 더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거듭났다.
이외에도 기아 엠블럼 변화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적용되었다. 기존 기아 엠블럼에 대한 불호 여론은 국내외 소비자들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기에 신형 엠블럼의 적용도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세한 디자인 변화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디자인인만큼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을 해치지 않는 현 수준의 변화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보인다.
이렇게까지 기대가 높은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역시나 국내에서 텔루라이드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상당히 희박하다. 가장 큰 문제인 노조의 역수입 동의 여부를 제쳐 두고서도 역수입 시 최소 천만 원 이상 붙는 추가 비용, 국내 대표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경쟁력 약화, 공장 생산량 포화 등의 문제들은 타파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제는 소비자들 역시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흔하지 않게 해외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은 국산 모델을 국내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조사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뒤로할 것만이 아니라 텔루라이드에 버금가는 상품성의 신형 SUV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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