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레인지로버 외관 유출
“페이스리프트 아니냐?”라는 지적
하지만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 문제

고급 SUV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델은 아마 레인지로버일 것이다. 지금은 롤스로이스에서 컬리넌을, 벤틀리에서 벤테이가를 내놓으면서 가장 고급스러운 SUV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여전히 고급 SUV의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고급스러움에 가려져 잘 부각되지는 않는 데다 레인지로버로 오프로드를 잘 안 탈 뿐이지 오프로드 성능도 발군이다.

최근 레인지로버 풀체인지를 앞두고 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유출되었다. 사진을 살펴보면 현행 모델과 비교해 변화 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아서 페이스리프트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유출된 레인지로버 외관은 어떤 모습일까?

글 이진웅 에디터

전면, 측면 모습은
페이스리프트 수준
유출된 사진은 총 3장으로, 전면 모습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행 모델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릴과 헤드램프의 전체적인 형태는 지금과 똑같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릴은 패턴 디자인이 변경되었으며, 헤드 램프는 보닛 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조금 얇아졌다. 점등이 되지 않아 정확하게 확인은 안되지만 DRL형태도 현행 모델과 거의 비슷한 것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범퍼 하단은 직사각형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실버 파츠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한 모습이다.

측면 모습도 지금과 별반 차이 없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을 살펴보면 보닛 라인과 A필러, 루프 라인, D필러 라인이 현행 모습과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A필러와 D필러 부분은 검게 처리해 유리와 일체감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토 플러시 타입의 도어핸들이 적용되었다.

그 외 현행 모델처럼 1열 도어에 실버 파츠가 적용되어 있는 점은 똑같지만 딱 앞부분에만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고, 그 실버 파츠가 뒤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휠은 고급스러움보다는 스포티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후면 디자인은
변화 폭이 크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과 측면에 비하면 그나마 변화 폭이 크다. 테일램프는 슬림한 일자 형태로 변경되었으며, 테일램프 사이에 있던 크롬 파츠는 블랙 파츠로 변경되었다. 불이 꺼졌을 때는 테일램프와 일체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른 사진을 살펴보면 레인지로버 레터링이 크롬 가니쉬 안쪽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번호판은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트렁크에 적용되었으며, 번호판 아래에는 크롬 가니쉬가 적용되었다. 범퍼는 기존에는 아래쪽 절반만 유광 검은색으로 처리된 것에 반해 신형은 범퍼 전체가 유광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방향지사등과 후진등은 범퍼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미묘하게 텔루라이드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신형 레인지로버 실내 모습으로 알려진 사진

대형 디스플레이 적용
스티어링 휠, 변속기 디자인 변경
그 외 알려진 사양을 살펴보면 센터패시아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고 한다. 기존에 적용된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크기는 플래그십 치고는 큰 편이 아니었다.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대시보드에 완전히 매립된 형태가 아닌 대시보드에 부착된 형태로 변경된다.

대신 아래쪽에 위치한 공조 설정 패널의 크기는 작아진다. 버튼을 제외하고 시각적인 이미지는 위쪽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통합되어 보여준다. 그 외에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변속기 디자인이 변경된다고 한다.

현행 레인지로저 2열 좌석

3열 옵션 추가
7인승 선택 가능
레인지로버는 숏보디 모델의 전장이 5미터, 롱보디 모델의 전장은 5.2m로 상당히 길지만 3열 옵션이 없었다. 아무래도 고급 SUV 중에서도 끝판왕에 속하며, 쇼퍼 드리븐으로 활용하는 오너도 있다 보니 2열 공간을 넓히기 위해 3열을 추가하지 않고 2열 좌석을 최대한 뒤쪽으로 배치한 것이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더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열 옵션을 새로 추가했으며, 이에 따라 7인승 선택이 가능하다. 좌석 배열은 2+3+2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2열에 좌석 하나를 빼고 좌우 독립형 시트가 적용된 6인승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엔진 라인업
살펴보기
신형 레인지로버의 파워 트레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디젤 모델은 D250과 D300, D350 3가지가 있다. 모두 6기통 3.0리터 디젤 엔진이며, 출력은 이름 그대로 250마력, 300마력, 350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은 현재까지 P400e, P500e, P530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400e는 2.0리터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합산 400마력을 발휘한다. P500e는 3.0리터 6기통 엔진에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합산 500마력을 발휘한다. P530의 파워 트레인은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외신에 따르면 기존보다 성능을 높인 5.0리터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다고 한다. 현행 모델이 최대 565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아 600마력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 차주 인터뷰 / 채널A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품질 관련 문제
신형 레인지로버의 유출된 디자인이 페이스리프트 수준이라는 점에 대해서 혹평이 있긴 하지만 네티즌들은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질 문제라고 한다. 실제로 랜드로버 차량 관련 보도 내용을 보면 대부분 품질과 관련되어 혹평하는 반응이 많다.

랜드로버 품질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는 “랜드로버 차주들은 도로에서 만나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오늘 아침 서비스센터에서 만났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소비자 파워가 막강한 편인 미국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면 말 다 했다고 보면 된다.

잦은 고장에 화가 나 전시장 앞에서 시위중인 레인지로버 / 보배드림

AS 문제도 심각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품질 문제도 그렇지만 AS 문제도 심각하다. 2년간 무려 30번 정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진 것이 없는 반면, 차를 구입한 지 며칠 만에 고장이 났는데, 고객센터는 연락도 안 주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센터 입고만 수십 번 했고, 서비스센터는 수리로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꾸준한 수리에도 엔진 정지 등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화가 난 차주가 차를 전시장에 방치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매년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심각한 고장과 미흡한 AS 대응으로 인해 2년 만에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엔트리 모델이자 판매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벤츠 G바겐의 절반 정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랜드로버는 상품성 향상보다는 잔고장 문제 해결과 AS 대응 개선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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