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베스트 픽업트럭’ 선정된 싼타크루즈
포드 매버릭과 경쟁하는 현대차
국내 출시된다면 렉스턴 스포츠 경쟁 가능할까

싼타크루즈 실물 / 오토포스트 독자 익명 제보

최근 여러 픽업트럭 모델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던 바 있다. 북미 시장에서 새로 출시가 예고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픽업 소형트럭 매버릭, 3,800만 원이라는 가격대로 시작하는 대형 픽업트럭 GMC 시에라 1500의 페이스리프트 소식 등이 그것이다.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다 보니 북미에서 판매되는 국산 픽업트럭, 현대차의 싼타크루즈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싼타크루즈는 북미 출시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판매량은 어떠한 수치를 달성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첨단 사양이 탑재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1990년 포니 2 단종 이후로 31년 만에 출시한 소형 픽업트럭 모델이다. 유니바디 플랫폼을 적용한 SUV와 픽업트럭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현대자동차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하고 투싼을 베이스로 제작했다.

싼타크루즈는 국산 픽업트럭 모델이긴 하지만 북미에서 전량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델이다. 탑승칸과 적재칸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유니바디 형식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픽업트럭으로 출시된다 할지라도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싼타크루즈 실물 / 오토포스트 독자 ‘강병모’님 제보

싼타크루즈는 북미 현지 딜러들 사이에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제작되게 된 모델이다. 당시 싼타페와 쏘나타가 주력 판매 모델이었던 현대차의 시장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현지 픽업트럭의 수요가 증가해가는 추세에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현대차 역시 북미 시장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 중 하나인 픽업트럭 모델의 라인업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상황이었기에 2018년, 내수용으로는 출시하지 않는 북미 생산, 판매 픽업트럭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다.

그리하여 2021년 4월, 싼타크루즈는 북미 시장에서 본격 모습을 드러냈다. 싼타크루즈는 190마력의 2.5L GDI 엔진과 2.5L GDI 터보 엔진이 적용된 모델로 구성된다. 두 모델은 모두 상시 4륜구동 기는 HTRAC를 선택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되었다.

미국 워싱턴자동차기자협회에서
‘2021 베스트 픽업트럭’으로
선정된 싼타크루즈
본격 출시된 지 수개월에 접어든 싼타크루즈, 과연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최근 싼타크루즈의 행보에 관해 인상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미국 워싱턴자동차기자협회(WAPA)는 싼타크루즈를 ‘2021 베스트 픽업트럭’으로 선정되었다. 싼타크루즈는 최근 출시된 20여 개의 픽업트럭 모델들 중 가속, 핸들링, 제동 등의 평가 항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위 결과를 이끌어 냈다.

미국 워싱턴자동차기자협회의 ‘2021 베스트 픽업트럭’ 선정 외에도 인상적인 타이틀을 거머쥐는 모습도 꾸준히 보여왔다. 앞서 싼타크루즈는 미국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NWAPA)가 뽑은 ‘2021 최우수 픽업트럭’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북미 자동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가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판매된 차’ 1위에도 올랐다.

“가장 빨리 팔린 차”라는 타이틀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이는 ‘딜러가 공장에서 차를 받아온 이후부터 소비자에게 차를 판매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뜻한다. 현지 시장의 특이한 판매 방식으로 인해 고안된 지표이지만, 어찌 되었건 수치만 놓고 본다면 현지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할만한 요소라 보인다.

싼타크루즈 실물 / 오토포스트 독자 익명 제보

그렇다면 판매량 역시 압도적이었을까? 싼타크루즈는 7월부터 본격 판매가 개시되었는데, 출시 첫 달인 7월에는 고작 81대가 판매되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판매량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어진 8월에는 1,252대, 9월에는 1,6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호평이 끊이질 않았다는 싼타크루즈 치고는 판매량 자체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소형 픽업트럭이다 보니 수력 경쟁 라인업에 들지 않는 모델이라는 것치고는 괜찮은 판매량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호평들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판매량으로도 보다.

미국 시장 내 판매되는 모델들의 판매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 ‘CARSALESBASE’에서 소형 픽업트럭의 판매량을 확인해 보면, 가장 최근 지표인 2019년 하반기 모델 별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모델은 토요타 타코마로 총 12만 대, 달 평균 2만 대 가량을 판매했다. 가장 적게 판매된 모델은 지프 글래디에이터로 총 약 7천 대, 달 평균 1천 대 가량 1,100대 가량을 판매했다.

2년 전 지표인데다가 출시한지 얼마 안 된 싼타크루즈라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주는 수치상만으로는 동급 픽업트럭 모델 중 상당히 낮은 판매 수치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국산 픽업트럭으로 첫 북미 시장에 뛰어든 모델이지만, 아직까진 갈 길이 더 멀 것으로 보인다.

싼타크루즈의 앞으로의 행보가 상당히 기대된다. 현지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 싼타크루즈의 경쟁 모델로 기대되는 모델들의 위협도 만만치 않다.

같은 소형 픽업트럭이지만 하이브리드 제원을 장착한 포드 메버릭이 싼타크루즈를 벌써부터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싼타크루즈는 적재 용량 수치와 관련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의 시장 공략을 어떻게 해처나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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