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 에디슨모터스
연 매출 900억 에디슨모터스, 정상화에만 1.6조 쌍용차를 어떻게?
컨소시엄 내에는 사모 펀드도 포함돼 있어

코란도 E모션 후면 / 사진=보배드림’닉네임정하기힘들다’님

쌍용차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새로운 인수자 찾기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초기 쌍용차에 관심을 기울인 여러 기업들이 있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나고 그 후보는 단숨에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쌍용차의 주인이 될 후보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전기 버스 제조 업체 에디슨 모터스다. 그러나 실상을 살펴보니 에디슨 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는 물론이고 그 행보에 관해서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여러 주인 거쳤던 쌍용차
최후의 주인은 누가 될까?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포기한지도 1년이 지났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쌍용차 인수 후보로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에디슨모터스가 최종 인수 후보로 떠오르며 여러 언론을 통해 빠르게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결과를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쌍용차는 마인드라 그룹이 경영을 포기하기 이전에도 유사한 아픔을 겪었던 바 있다. 2000년대 초, 외환 위기로 몸살을 앓던 쌍용차는 먼저 대우자동차에 인수된다. 이후 야심 차게 출시한 렉스턴의 저력을 바탕으로 3년 이상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어느 정도 안정권에 진입한 쌍용차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섰다. 당시 쌍용차의 인수 의향을 표한 제조사로는 GM, 르노 등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중국 상하이 자동차에 인수되게 된다. 그 이후 쌍용차는 다시금 내리막을 걷게 된다.

쌍용차는 국가사업으로 진행되는 중이던 하이브리드 기술이나 디젤엔진, 변속기 기술 등을 상하이 자동차에 통째로 빼앗기게 되고 제대로 된 경영 지원은 받아내지도 못한 채 회사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다.

쌍용차 사태 / 사진=국민일보

이로 인해 2009년 쌍용차 사태가 발발하기도 했다. 급격하게 나빠진 회사 사정에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2010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 기업 마인드라의 아래 티볼리 개발에 성공하여 큰 히트를 치기도 하였으나, 이어지는 신차들은 시장 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며 다시금 부진에 빠지게 된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2020년, 마힌드라 그룹도 두 손을 들게 된다.

결국 쌍용차는 다시금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나서게 되었고, 초창기부터 관심을 가졌던 에디슨 모터스를 포함해 많은 의혹이 불었던 HAAH, 가장 최근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SM 그룹 등이 인수 자리를 두고 후보로 거론됐었다.

코란도 E모션 후면 / 사진=보배드림’닉네임정하기힘들다’님

전기차 전망 어두운 쌍용차
에디슨모터스가 보완할 수 있을까?
그러던 중 최근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SM 그룹이 인수 의향을 철회하는 행보를 보였다. SM 그룹은 보도 자료를 통해 “정상화 계획이 친환경 차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SM 그룹이 바라본 쌍용차의 내부는 빠르게 친환경차 시장으로 변화해 가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그 기술력 역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 볼 수 있다. 이를 딱히 부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최근 출시된 코란도 이모션만 보더라도 뒤늦게 출시된 전동화 모델임에도 성능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이 남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인수 의향을 드러냈던 HAAH의 새로운 이름 카디널 원 모터스 역시 새 주인이 되기엔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기업인 데다 자금 동원 능력 증빙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입찰지원 보증금조차 납부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여러 업체가 후보에서 사실상 제외되었고 마지막까지 남은 유력 후보자는 그나마 실체가 있고 아직까지 인수 의향을 강하게 보이는 에디슨모터스가 남은 것이 현시점이다. 하지만 에디슨 모터스 역시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자금 조달 능력에 큰 의혹이 남는 것은 여전하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이사 / 사진=한국일보

현 쌍용차의 자본대비 부채 비율은 1000%를 넘어서는 극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의 쌍용차를 인수하는 주체가 연 매출 900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수준의 에디슨모터스라는 상황은 잘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다. 

그럼에도 에디슨모터스가 최종까지 인수 후보자로 남아있을 수 있던 이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내에 사모 펀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의 목적이라 할지라도 사모펀드일지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이른바 ‘먹튀’ 의혹이 불거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 사진=지디넷코리아

에디슨모터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자산담보대출을 통해 인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 밝혔다. 에디슨 모터스 측은 “우리의 기술력을 알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지만 정작 산업은행 측은 “현재까지 어떠한 지원 요청도 공식적으로 받은 게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기술력에 관해서도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는데, “체어맨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달리 현 실상은 전기차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완성된 전기버스의 성능 역시 주행거리 100km 수준으로 현 승용 전기차 모델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이사 / 사진=지디넷코리아

에디슨모터스를 바라보는 네티즌들 역시 우려를 감출 수 없는 듯했다. “사모펀드 껴있으면 100%다”, “저정도면 산업은행이 쌍용차 직접 인수하는 수준이다”, “보면 볼수록 능력이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라는 반응들을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사모펀드의 부정적인 인식은 무시할 수 없다. 사모펀드의 부정적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현 상황에 과연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쌍용차가 하루빨리 반등에 성공할 수 있길 바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긍정적인 전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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