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모델을 선두로 가성비 SUV로 올라선 QM6
쏘랜토, 싼타페 대비 약 500만 원 저렴한 시작가
스포티지, 투싼 상대로도 가성비 유지할 수 있을까?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르노삼성에 그나마 한줄기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델이 있으니 바로 중형 SUV QM6다. 현 중형 SUV 시장은 기아의 쏘렌토를 선두로 뒤이어 현대차의 싼타페가 굳건히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도 르노삼성의 QM6는 의미 있는 실적을 이어나가며 르노삼성의 효자 모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다. 동급 모델 대비 저렴한 가성비를 지닌 모델이라는 평이 대다수인데 동급 모델 대비 딱히 뛰어난 점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QM6는 어떻게 꾸준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었는지, 앞으로도 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국내 유일 중형 LPG SUV
시작가도 상당히 저렴하다
QM6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2016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중형 SUV 모델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르노삼성 내에서 2021년 현재까지 못해도 매달 3,000대 내외의 판매량을 보이는 유일한 효자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내수 판매량 2,833대를 기록하며 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현대차의 동급 중형 SUV 싼타페의 판매량 2,189대를 약 600대 정도의 격차를 내며 2위를 차지했다.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지만 정작 QM6는 동급 차량에 비해 이렇다 할 장점을 꼽기 어려운 모델인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QM6의 크기는 동급 차종에 비해 다소 작아 오히려 준중형 SUV 모델 급에 속한다 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다.

QM6는 길이 4,675mm, 넓이 1,845mm, 높이 1,670mm, 휠베이스 2,705mm 수준으로 싼타페에 비해 길이 90mm, 넓이 55mm, 높이 15mm, 휠베이스 60mm가 작다. 심지어는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보다 넓이 20mm, 휠베이스 50mm가 더 작다. 크기 외에도 탑재되는 기본 사양이 더 뛰어난 요소는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QM6가 지닌 특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바로 LPG 모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편의 및 안전장비를 꼼꼼히 챙긴 2022년형 신차를 투입한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 LPG SUV 타이틀을 앞세워 부족했던 써왔다.

LPG 모델은 연비가 좋은 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휘발유보다 값이 저렴하며 가스탱크로 인한 안정적인 중량 배분, 원활한 부품 수급으로 인해 부담 없는 수리비라는 장점이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요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LPG 모델은 QM6의 가성비 요소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3분기 QM6 판매량 / 사진=다나와자동차

네티즌들도 가성비 면에선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지난 3분기 판매된 QM6 모델 중 약 64%가량은 LPG 모델이다. 신형 QM6는 기존까지 LPG 트림에서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보행자 감지 기능 등을 추가해 패밀리 SUV로서 2% 부족한 매력을 채웠다.

QM6는 가격 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2,90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와 달리 QM6 2.0L 가솔린 모델의 시작가는 이보다 약 500만 원 가량 저렴한 2,484만 원이다. 더욱이 LPG 모델의 경우는 2,465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산 승용 모델들이 하나같이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현시점에 소형 SUV 가격에 더욱 합리적인 옵션 구성은 QM6의 매력 요소로 작용할만하다. 실제 현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셀토스의 경우 최상위 트림의 가격은 2,720만 원이다.

또한 2.0 가솔린 모델의 최상위 트림 가격은 3,378만 원 수준으로 쏘렌토와 싼타페 중간 트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이 아니더라도 쏘렌토, 싼타페 기본 가격에 조금 보태면 RE 시그니처를 구매할 수 있다. RE 시그니처 트림부터도 크게 필요한 요소가 없을 만큼의 사양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

네티즌들 역시 QM6 모델에 대해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싸고 좋은 2,500만 원대 SUV, 가성비로는 최강이다”, “현기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소비자들이 원하는 구성을 마련한 모델이다”, “잔고장 없고 조용하고 가성비 최고다”와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이 외에 네티즌들 중에서는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현기차가 반도체로 주춤하는 사이 바로 출고 가능한 르노삼성이라 선택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가성비 좋고 괜찮지만… 투싼, 스포티지랑 경쟁해야 맞는 거 아닌가?”, “판매량 올리려면 SM6도 가격 더 내려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준중형 SUV로 출시됐어도
틈새시장 공략할 수 있었을까?
중형 SUV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LPG 모델과 가성비 구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QM6이지만, 이 기세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든다. 역시나 중형 SUV로 출시되긴 했지만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중형 SUV와 비교해 보았을 땐 QM6의 가성비가 단연 돋보였지만, 준중형 SUV와 비교해 본다면 그 강점이 많이 퇴색된다. 신형 스포티지의 기본 모델 1.6 가솔린 모델은 2,442만 원, 투싼의 경우는 2,435만 원이다.

QM6의 시작가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투싼, 스포티지에 비해 사양, 옵션의 측면에서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더군다나 최근 기아가 반도체로 인한 어려움에서 한숨 돌리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스포티지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는 QM6 이긴 하지만, 그 성적을 더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쟁사의 한 급 아래 모델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꿀리지 않는 성능 및 가격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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