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 잘 된 케이스” 요즘 K7가 보여주고 있다는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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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출시된 기아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그랜저는 매월 10,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다 K7 프리미어의 등장 이후 판매량이 점점 하락하더니 심지어는 K7이 그랜저 월 판매량을 뛰어넘어 준대형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각에선 K7 프리미어를 보고 “페이스리프트가 잘 된 좋은 예” “와이드 내비, LCD 계기판이 신의 한 수였다” 등등 K7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K7 프리미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터줏대감인 그랜저가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단정 지은 의견도 존재한다. 과연 K7 프리미어는 출시 이후 얼마나 팔렸으며 그 저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K7 프리미어 판매량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출시 후 1달 만에
그랜저 판매량을 앞선
K7 프리미어
심증보단 물증이 정확하다. 요즘 도로 위에서도 심심찮게 보이는 ‘K7 프리미어’는 과연 얼마나 팔린 것일까. 6월 12일 출시된 K7 프리미어는 첫 달 1,510대를 판매하였고, 본격적으로 판매고를 올린 7월은 5,681대를 판매하며 3,846대를 판매한 그랜저를 앞서는 저력을 보였다.

5,681대의 트림별 판매 비율을 보자면’2.5 가솔린’ 2,761대, ‘3.0 가솔린’ 1,647대, ‘3.0 LPG’ 1,102대, 2.2디젤 171대이며 같은 기간 그랜저는 3,846대를 판매하였다. 트림별 판매 비율은 ‘2.4 가솔린’ 2,059대, ‘3.0 가솔린’ 778대, ‘3.0 LPI’ 980대로 이례적으로 K7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8월엔 격차가 더 벌어졌다. K7 프리미어는 6,204대, 그랜저는 4,361대를 판매하였다.

그동안 그랜저가 K7 대비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던 것과는 사뭇 다른 수치라 그 이유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혹시 K7의 가격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온 것은 아닐까 싶어 K7 프리미어 2.5 가솔린과 그랜저 2.4 가솔린 실 구매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K7 프리미어 2.5 가솔린
실 구매 가격 범위
먼저 ‘K7 프리미어 2.5 가솔린’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3,102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3,367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639만 원이다. 기아차는 전시차, 재고 차 등 조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211만 31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271만 1,65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K7 프리미어 2.5 가솔린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3,317만 31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4,261만 1,650원이다.

그랜저 2.4 가솔린
실 구매 가격 범위
‘그랜저 2.4 가솔린’ 모델은 어떨까. 최저 기본 가격은 3,112만 원으로 K7보다 100만 원 더 높고, 최고 기본 가격은 3,608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628만 원이다. 현대차는 전시차, 재고 차 등 조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211만 7,16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283만 1,38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그랜저 2.4 가솔린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3,327만 7,16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4,449만 1,380원이다.


1. 무시할 수 없는 신차효과
그렇다면 K7 프리미어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첫 번째로는 무시할 수 없는 신차효과다. 기아 K7은 신차답게 여러 가지 최신 기술들과 옵션으로 중무장하였다. 기본 사양도 탄탄하게 출시되어 가장 하위 트림인 2.5 프레스티지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K7은 그랜저보다 조금 더 긴 길이를 가지고 있어 실내공간도 그랜저보다 조금 더 넓어 실 구매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에 한몫했다. 라이벌인 그랜저는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K7 프리미어는 신차효과를 더욱더 확실히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2. 카투홈, LCD 계기판,
와이드 내비게이션 등
풍부한 신기술 탑재

K7 프리미어는 기본 사양인 2.5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탄탄한 옵션을 제공한다. 파워 트레인은 새롭게 바뀐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안전사양으로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VSM, 경사로 밀림 발지, 급제동 경보,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 앞뒤 주차 보조 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타이어 개별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충격 저감 시트,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가 모두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기존 K7과 그랜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카투홈 서비스, LCD 계기판, 와이드 내비게이션 등 소비자들이 환영할만한 새로운 사양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9에 먼저 적용되었던 LCD 계기판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편이다.

3. 그랜저는
부분변경이 다가온
끝물 모델
마지막 이유는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사실이다.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던 그랜저인 만큼 K7에게 판매량에서 우위를 내준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의문이 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019년 9월 현재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는 끝물 모델이다.

따라서 K7 대비 상품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새로운 사양으로 무장한 K7 프리미어가 많이 팔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업계는 다가오는 11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 다시 그랜저가 무난하게 판매량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K7이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시기가 지금이라며 K7 판매량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도 했다.


K7 프리미어가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에 대해 “페이스리프트가 잘 된 케이스”, “구형 모델보다 멋있게 잘 나왔다”라는 의견들이 있는 반면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나오기 전까지 누릴 수 있는 3개월 천하”, “5개월 천하”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리해 드렸듯이 K7은 신차효과와 함께 풍부한 여러 옵션 사양들, 모델 수명이 다 된 그랜저 덕분에 훌륭한 초기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하고 난 뒤에도 K7 판매량이 유지될지, 다시 그랜저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선보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여태까지의 선례를 생각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번에도 여지없는 그랜저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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