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저감장치 필수요소 요소수
중국의 수출규제로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화물 운송, 구급차 운행 외에도 항만 산업에까지 큰 피해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 운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까지 이어저 여기저기서 요소수를 얻기 위한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 운행에 필수적으로 충전되어야 하는 요소이다.
이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단순 자동차 업계에만 난항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국가 산업 전반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과연 위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글 김성수 에디터
요소수 없는 디젤차는 운행이 불가
컨테이너 운반 화물차의 대부분이 디젤차
현재 요소수 품귀 현상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요소수가 무엇인지 생소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인데, 이에 대해 잠시 살펴보고 가도록 하자. 요소수는 요소의 수용액으로, 디젤차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의 작동에 필수적인 연료다.
2015년부터 생산된 경유 차량에는 매연 감소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는데, 위 장치에 요소수가 필수적이다. 요소수가 없을 경우 디젤차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요소수의 약 97%는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요소수 품귀현상은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발생하게 되었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외교 문제로 인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중국이 석탄 기반으로 생산되는 요소수의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한국으로의 수출량을 대폭 감소시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요소수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어 이달 내로 바닥을 보일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입을 분야는 화물 운송 업계로 보인다. 대형 물류업체의 경우 기존 비축해둔 요소수로 인해 당분간의 운행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개인 화물차 운행자는 벌써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 주유소에서는 요소수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부터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류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부산항까지 운행하는데 필요한 요소수는 대략 15~20L가 필요하지만 화물차 기사들 중에선 벌써부터 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컨테이너 운반에 차질이 생기면 항만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만 물류 업계에서도 이른 시일 내 운송 차질이 현실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 전반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디젤 아니라고 안심하기 이른 상황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상태
이처럼 사태가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지만,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소수 고갈로 인해 당장의 컨테이너 운반에 차질이 생기는 것 외에도 구급차나 소방차의 운행 중단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부가 행하고 있는 대책은 사재기 단속에만 그치는 상황이다. 동시에 정부는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내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 당장 해결책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대란으로 인한 혼란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선 중국과 호주 간 외교 갈등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정부를 탓하기도 하고 있다.
디젤차를 운행하지 않는 운전자라 할지라도 이 문제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네티즌들은 이 상황과 관련해 정부에 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현 상황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야 일 좀 제대로 하자. 샅의 심각성을 모르냐”, “지금 한다는게 사재기 감독, 공회전 줄이기… 제대로된 해결책이 필요하다”, “중국이 석탄 수입을 안할 때 충분히 예상 가능했어야 하지 않나… 너무 중국만 믿고 있던거 아니냐?”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앞서 언급했듯, 아직까지 디젤차를 모는 운전자가 아니면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 디젤차 운전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여러 산업 물류 수출입 컨테이너와 소방, 구급차 등의 운행에도 차질이 있는 상황이기에 이를 절대 간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일각에선 배출가스 저감장치 한시해제 방안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작업이 단순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쉽게 해결되는 작업이 아닐뿐더러 차량 내구성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는 조치이기에 합리적인 대책으로 자리 잡진 못하고 있다. 미리 사태를 예상하지 못해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금, 하루빨리 적절한 해결책이 마련되어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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