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쌍용차, 해외에서 대박났다
네티즌들, “판매량 제대로 공개해라”
르노삼성 XM3, 해외 수출 대수 공개됐다
쌍용차 티볼리, 해외 판매량 분석

국내 완성차 시장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의 10월 내수 판매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 쌍용차 해외에서 대박 났다’라는 기사에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네티즌들은 “힘든 상황에도 대단하다”, “해외에서 잘 되는 모습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 판매량은 아니던데”, “실제 수치도 없이 뭐가 대박 났다는 거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왜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해외 판매량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반도체 수급 대란인데
국내 자동차 판매량 어떨까?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품 품귀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 10월 국내외 시장에 전년 동월 70만 5,047대 판매 대비 22.3% 감소한 54만 8,162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판매 감소세다.

한국GM은 10월 전년 동월 대비 78.1% 감소한 6,875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올 들어 가장 심각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제너럴모터스의 차세대 주력 CUV 생산을 위해 지난달 추석 이후 창원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반도체 부품 품귀로 20% 안팎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 7,039대, 기아는 18.9% 감소한 21만 8,772대를 각각 판매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르노삼성만 웃었다?
르노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으로 충분한 반도체 부품을 확보한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10월 호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54.3% 증가한 1만 1,62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5,002대에 그쳤지만 수출이 1590.1% 증가한 6,62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XM3 수출 차량이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 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동안 내수 차량의 부품 확보에도 힘써왔다”라며 “그 성과로 11월부터는 XM3를 비롯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 동아일보

쌍용차,
판매량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국내 3,279대, 해외 1,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4,7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56.9% 감소, 해외는 42% 감소한 수치다. 현재 국내와 해외 포함 출고 적체 물량만 1만 2,000대에 달한다. 이중 국내는 7,000여 대, 해외는 5,000여 대 순이다. 지난 4월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경우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생산 차질로 약 5,000여 대의 출고가 적체됐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평과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라며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외에서
초대박났다?
최근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르노삼성·쌍용차 해외서 대박난 3가지 이유 알고 보니..’라는 기사에는 ‘르노삼성자동차 ‘X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인기가 주춤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며 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난 후 ‘관련업계에 따르면 XM3와 티볼리는 모두 소형 SUV이지만 중형차 못지않은 성능과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 뛰어난 디자인으로 해외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우리가 앞서 살펴본 판매량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것을 파악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것일까? 지금부터는 르노삼성 X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해외에서 실제로 인기가 많은지 알아보려고 한다.

르노삼성 XM3,
유럽 수출 판매량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 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해외 수출 5만 대를 돌파했다. XM3는 지난해 7월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이어 12월부터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 판매 물량 선적을 시작했다. XM3는 올 3월 유럽 4개국 사전 출시 후 6월부터는 판매 지역을 28개 국가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을 포함한 올해 해외 시장 수출 대수는 총 5만 840대이며, 지난해 첫 수출 이후 올해 10월까지 누적 선적 대수는 5만 1,749대다. 유럽 주요 국가 별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프랑스 1만 9,737대, 스페인 6,245대, 독일 5,785대, 이탈리아 4,275대, 폴란드 4,268대, 영국 1,884대, 벨기에 1,253대다. 르노삼성 XM3의 판매량을 살펴봤을 때 대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반도체 수급난에도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쌍용 티볼리,
해외 판매량 알 수 없다?
현재 티볼리의 해외 판매량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2019년도에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글로벌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당시 글로벌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2015년 1월 출시한 티볼리는 첫해 6만 3,693대, 다음 해인 2016년 8만 5,821대 판매됐다. 2017년 10월에는 글로벌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으며, 1년 7개월 만에 30만 대를 돌파하며 쌍용차 단일 차종으로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현재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해외 인기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많이 식었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티볼리의 폭발적인 인기’라고 언급한 기사에서는 ‘쌍용차 티볼리는 스페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티볼리를 길게 늘린 ‘티볼리 그랜드 바이퓨얼’이 스페인에서 좋은 디자인과 성능으로 현지 20-30세대 SUV 수요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라고 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최근 판매량으로 쌍용차 티볼리의 해외 인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도 선전했다”
“잘 나가는게 맞아?”
르노삼성 XM3와 쌍용 티볼리의 해외 판매량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힘든 상황에 해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네”, “흥해라! 쌍용”, “외국에서는 인기 많은데 왜 한국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 많이 힘들 텐데 해외에서 잘나가고 있다는 기사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기사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티볼리에서 가솔린 연비 별로인데”, “유럽 사람들 디자인 취향 독특하구나”, “자동차 판매량 5만 대가 대박이라는 숫자인가? 심지어 쌍용차는 판매 대수도 알 수 없는데”, “현대차와 기아도 인도에서 인기라던데 얼마나 잘 팔리는지 궁금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차량 판매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에서 총 10만 55대의 SUV가 팔린 가운데 이 중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만 8,538대, 1만 5,93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SUV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34.5%로, 지난달 인도에서 팔린 SUV 3대 중 1대는 현대차나 기아 차량인 셈이다. 특히 현대차의 소형 SUV인 베뉴는 1만 554대가 팔리며 인도 베스트셀링 SUV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누적 판매량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SIAM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도 전체 SUV 판매량은 95만 8,873대다. 이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총 36만 9,085대를 팔아 38.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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