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혼다, 렉서스 등
10년 넘은 일본 중고차 유지비 어느정도?
그래도 수입차라 부담스러울까?

불매운동 이후 국내에서 타고 다니는 거 자체가 눈치가 보인다. 예전부터 타고 다니던 분들이라면 크게 상관 안 하는 분위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인식이 바뀜에 따라 의식을 안 하던 사람들도 점차 분위기에 휩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차가 좋아서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JDM 혹은 특정 연식, 특정 브랜드를 좋아해서 일본 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한 번쯤은 생기기 마련인데, 이 또한 수입차 인지라 유지 비용에 리스크가 존재한다. 과연 일본 차를 유지하는 데 있어 국산차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필자가
타고 다니는
자가용이다
필자의 자가용이 혼다 차다. 정확하게는 2008년식 FD2이며 일본 내수에선 2.0 GL, 북미에서 똑같은 사양으로는 어큐라 CSX로 팔렸던 차량이다. 혼다의 K20Z2 형식의 엔진이며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녀석이다. 이 차를 구매하기 이전에는 현대차의 뉴-EF 쏘나타 LPG 모델을 운행하였다.

간혹 이러한 환경에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이 들어온다. “현대차 타다가 혼다차 다면 유지비 차이 많이 나?”라고 말이다. 사실 이는 굉장히 상대적인 영역인데, 본인 스스로 부품을 구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르노삼성 자동차와 비슷하거나 1.5배가량 비싼 부품대를 경험할 수 있다.

무게별로 배송료가 나뉜다.

사소한 물품은
직구가 싸다
2.0L 모델은 연비가 좋질 못하다. 혼다차들 대부분이 공인연비가 솔직한 편인데, 당시 필자의 차량은 공인 연비보다 조금 못 미치는 연비를 보여주고 있다. 연식을 감안하면 센서류들이 하나둘씩 고장 날 시기가 도래하긴 했다. 그리하여 필자는 최근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산소 센서’, ‘연료 혼합비 센서’를 구매했다. 참고로 필자의 차량 공인연비는 11.5km/l이며 이 당시는 밤~새벽 시간대의 고속도로와 국도만 운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복합연비는 9km/l를 오가는 나쁜 상태였다.

해외에서 직구를 하게 될 경우 2가지 배송 옵션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해상 운송, 두 번째는 항공 운송이다. 그러나 필자는 해상 운송을 이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성미가 급하여 돈을 더 내서라도 최대한 빨리 받아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냥 락 오토에서 평범하게 추천하는 Fedex를 이용하였다. 당시 환율로 228,842만 원이 결제되었고 보름을 조금 넘긴 시간에 현관문에 던져진 산소 센서 2인방을 마주할 수 있었다. 기억에 200달러 언더라 관부가세를 안 냈던 걸로 기억한다.

해상 운송으로 보내는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며 간혹 운이 나쁘면 부피가 작은 물건 같은 경우 배송 중 유실되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이 같은 위험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고 하니 웬만해선 추천을 안 하는 부분이다.

편집 비율 때문에 잘렸지만 다양한 종류의 에어 크리너가 판매되고 있다. 필자는 AC 델코 거를 주로 이용한다.

혼다는 르노삼성
오일필터와 호환된다
간혹 수입 차란 이유로 엔진오일 교체 비용을 더 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는 대부분의 정비소가 공통사항이며 난이도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간다. 필자의 차는 오일필터 위치가 좋질 못해 공임이 세다 보니 보통의 정비소에 입고하면 공임 비만 19,000원~ 24,000원가량으로 책정된다. 업소마다 들쭉날쭉하니 단골 정비소를 파두 면 도움이 된다.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필요한 오일필터와 에어크리너, 에어크리너는 혼다 서비스센터 정품으로 25,000원가량 한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를 원한다면 부품을 직구할 때 같이 2~3개 정도 여분을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SM520 오일필터 / 사진 = 에스엠오토몰

가격대는 4달러~12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자랑하므로 선호도에 따라 고르면 될듯하고, 오일필터는 르노삼성의 SM520의 그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

금액대도 개당 4,000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엔진오일은 개인의 취향의 영역이므로 굳이 코멘트를 달진 않겠지만, 힌트를 주자면 국산 합성유를 사용해도 충분히 남아돈다.

예를 들어 변속기가 고장이 났다든지, 엔진에 문제가 생겨 운행에 지장이 생긴다면 국산차 대비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불리하다. 아직까지 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직면하지 못하여 정확한 금액대를 논하기가 어렵지만 국산차 수리 비용에서 최소 2배는 예상하는 게 속 편하다.

특히나 사소한 부품에서 국산 차량들과 호환이 되질 않아, 부품을 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구하는 시간만큼 작업시간도 지연된다. 특히나 사소한 호스류에서 막히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사진은 수동 변속기지만 보통 수리할 경우 이와 같이 케이스를 열어서 수리한다.

여기에 국산차 대비 생소한 구조, 정비사의 노하우, 원천적으로 비싼 부품 대가 어우러져 나온 수리 비용이 “국산차 대비 최소 2배”이며, 기타 유럽 차량들 혹은 미국 차량들의 경우 이보다 더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발견하였다. (발전기 교체 기준 재생품 물건값 35만 원~40만 원, 순정 발전기 물건값만 75만 원선)

그러나 너무 겁먹지 말자, 엔진과 변속기는 오일만 제때 교환해 주면 쉽게 고장 나지 않는 영역대이므로 앞선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면 되던일도 안되니 말이다. 참고로 필자는 굵직한 소모품을 수리할 경우 그냥 센터에서 부품을 주문하여 정품을 쓴다. 그러다 보니 차에는 순정 부품 반, 애프터마켓 부품 반이 혼합된 끔찍한 혼종이 되었다.

교체주기 혹은
고장 날 시기를
찾아봐서 미리 대응
수입차들도 국내 업체에서 만드는 재생 부품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신품 대비 저렴한 것일 뿐 들춰보면 “이거 무슨 부품으로 재생했을까?”, “생각보다 그다지 저렴하진 않은데?”등의 생각이 교차할 것이다. 이 같은 찝찝함을 해소하기 위해선 오너가 스스로 영리해져야 한다.

소모품들의 교체 주기와 고장 날만한 시기를 검색해 보면 수많은 정보들이 나온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차상태와 대조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합당한 가격대의 부품을 찾아보고, 미리 구매하여 하나씩 구비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같은 경우는 추후 트러블이 날 경우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차를 자주 바꾸거나 오래 탈 마음이 없는 분이라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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