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대의 중고차
선택지도 많아지니 고민된다
과연 이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차는 무엇일까?

3천만 원이란 돈이 생겼고 차를 구매하고 싶다. 그런데 운전한지 얼마 안 되어 새 차보단 중고차를 더 선호하시는 분께 오늘 이 글을 적어보려 한다. 사실 3천만 원으로 중고차를 알아본다면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해진다.

그래서 “뭘 좋아하는지 몰라 다 준비했어”의 느낌으로 글을 풀어내려 가고자 한다. 경차와 준중형 세그먼트는 우습게 넘볼 수 있고, 옵션이 기가 막힌 요즘 중형 차도 넘볼 수 있는 돈 3천만 원, 과연 이 돈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K5 3세대 1.6 터보 매물 / 사진 = 엔카

중형차 아래급은
골라 탈 수 있으니 뺐다
간단하게 몸풀기로 중형차 라인업을 알아보자. 현행 현대차와 기아차는 쏘나타와 K5가 새롭게 나오고 절찬리에 판매 중인 모델들이다. 새 차로도 사도 그만이겠지만, 중고차로도 넘볼 수 있는 가격이 바로 3천만 원이것이다. 쏘나타는 “못생겼다!”라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잘생긴 K5를 예로 들어보자.

그리고 K5는 2.0 자연흡기 모델보단 1.6 터보 모델을 기준으로 두고 설명에 들어가겠다. K5 1.6 터보는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m를 내는 심장을 가졌으며, 터보 엔진답게 1,500RPM부터 최대 토크가 터져 나온다. 여기에 2.0 자연흡기 대비 더 다단화된 8단 자동변속기는 탁월한 연비와 빠른 가속을 도와준다. 복합연비 13.2km/l에 빛나는 복합연비는 정속 주행 시 더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1.6 터보 노블레스 기준으로 2,95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며 해당 매물의 주행 거리는 7,100km 수준이다. 18인치 알로이 휠에 피렐리 피제로 올시즌 타이어, 컴포트 패키지,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다.

당연히 사고도 없고 영업용 이력도 존재치 않는다. 심지어 제조사 보증도 넉넉하게 남아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하여, 옵션을 넣으면 넣을수록 출고가 늦어지는 걸 생각해 보면 이런 차량도 가져와 보는 건 어떨까?

싼타페 TM 인스퍼레이션 2.2 디젤 / 사진 = 엔카

3,000만 원 선에서
가능한 SUV 중 최상의 결과
중형 SUV로 넘어가 보자. 그리곤 쏘렌토와 싼타페가 추려졌다. 쉐보레는 동급이라 하긴 조금 애매하지만, 이쿼녹스도 존재하지만 그냥 바로 제외했다. 이유는 많고 많지만 말을 아끼고자 한다. 여하튼, 그리하여 그 와중에 싼타페를 고른 이유는 바로 인스퍼레이션 트림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제공되는 파워 트레인은 가솔린 2.0T, 디젤 2.0, 디젤 2.2가 존재한다.

3가지 파워 트레인 중 2.2L 디젤을 선택하였다. 인스퍼레이션 트림 중 가장 최상위 트림이며, 프리미어 패키지를 제외하면 웬만한 고급 옵션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 있다. 참고로 3,000만 원대 시세로는 평균 주행거리가 50,000km 언저리이며, 사고는 단순 교환 정도가 전부다.

1열 2중 차음 유리라는 큰 아이템과 더불어 조금 더 가벼운 무게 탓에 쏘렌토 대비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점, 그리고 보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함께 인스퍼레이션만의 컬러 클래딩은 싼타페를 고르는데 있어 꽤나 매력적인 요소다.

여기에 R-MDPS 적용과 8단 자동 변속기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뒤처지지 않고, 2.2L R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최대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출력은 여유로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추가로 일반 TM과 인스퍼레이션의 차별점은 패들 쉬프트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그리고 버건디 퀼팅 나파 가죽시트, KRELL 사운드 옵션,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 시기에 구매를 한다면 일반 전장품 보증은 끝났으나 엔진과 변속기는 보증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좌 : 터보 프리미어 우 : 레드라인 / 사진 = 엔카

말리부 2.0T
완전 무사고도 가능하다
간혹 추천을 해주다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만 해주는 경우다 빈번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말리부 2.0 터보 모델이다. 타사 중형차 혹은 SUV들은 가만 보면 옵션이 하나둘씩은 빠져있는 걸 볼 수 있지만, 말리부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감가율이 좋질 못하다 보니 3,000만 원대에서 충분히 이력 좋고 추가 옵션이 다 들어간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2.0 터보 엔진은 최대 출력 253마력, 최대 토크 36.0kg.m로 여태껏 나열한 차량들 중 가장 고성능 머신이며 연비가 가장 안 좋다. 복합연비 10.8km/l를 마크하지만 이는 출력에 비례하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

아무튼, 말리부 2.0터보의 가장 최상위 트림인 터보 레드라인 트림 구매가 가능해진다. 가격대는 2,900만 원~ 3,000만 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이보다 한 단계 낮은 트림인 프리미어 스페셜은 2,750~2,800만 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장점은 둘의 옵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더욱이 프리미어 스페셜 트림에서 자동 긴급제동,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된 프라임 세이프티 팩과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이 들어간 매물이 굉장히 많다. 굳이 최상위 트림을 구매를 해야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게 아니라면 프리미어 스페셜 트림을 잘 공략해 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선택이다.

그렇지만
주행거리가 굉장하다
3,000만 원의 돈이 생긴다면 수입 중고차도 넘볼 수 있는 가격이 형성된다. 하지만 그만큼 상품성이 떨어진다든지 히스토리가 좋질 못하거나 주행거리가 상식선에서 정리가 안되는 차량들이 대부분이다. 혹여나 시세 대비 저렴한 멀쩡한 차를 보았거든 바로 신경을 안 쓰는 게 좋다.

3,000만 원이 큰돈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는 거 같다. 사실 수입 중고차도 접근이 가능해지지만, 그만큼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많다든지 혹은 전손 이력이 있거나 “이 차 사도 괜찮은 건가?”싶을 정도로 사고이력이 많이 있는 차가 더러 존재한다.

히스토리가 괜찮은데 가격까지 잡고 싶다면 자연스레 오래된 연식의 수입차를 봐야 한다. 하지만 오래된 연식인 만큼 리스크도 존재하고 저마다 고질병을 안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니 이것저것 계산을 해보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오늘 이 시간은 3,000만 원의 돈으로 구매가 가능한 차량을 정리해 보았다. 오늘 나열한 차량들 말고도 선택할 수 있는 차량들은 널리고 널렸으니 취향 따라 목적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하면 될 듯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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