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덤프트럭 접촉사고 화제
양평동 사거리에서 접촉사고 발생
덤프트럭 운전자, ‘무과실’ 주장
아찔한 사고가 아닌 황당한 사고다?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최근 들어서 덤프트럭 관련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15톤이나 25톤이 넘는 덤프트럭과 사고가 난다는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덤프트럭과 난 사고는 아찔한 사고가 아닌 황당한 사고였다. 이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과연 어떤 사고가 발생한 것일까?

최근 보배드림 사건 사고 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사고 현장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사고 현장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을 올린 블랙박스 차주는 “접촉 사고가 났는데 상대방이 무과실을 주장하고 있고 정말 무과실이 맞는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글을 올렸다. 상대방은 덤프트럭 운전자였다. 과연 어떤 사고였길래 덤프트럭 운전자가 무과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된 덤프트럭 접촉사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사고 현장
도로 설명
보배드림 게시판에 글을 올린 제보자는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난 사고인 것을 알렸다. 그리고 사고 현장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도로는 일반 도로가 아닌 좌측에는 빌라촌이 형성되어 있고 사거리로 진입하기 전 굉장히 좁은 도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보자는 사거리에서는 직진을 하면 아파트로 진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량들이 보통 좌회전과 우회전만 하는 사거리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 속 초반부터 덤프트럭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제보자와 함께 나란히 사거리에 진입하는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제보자는 우회전
덤프트럭은 좌회전
사거리에 접어든 제보자는 우회전을 하여 올림픽대로에 진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앞에서 주행 중이던 덤프트럭이 비상등을 켠 채로 우측 안전지대로 붙어 정차했다. 제보자는 덤프트럭이 정차를 한 것으로 판단을 했고 우회전을 하기 위해서 덤프트럭의 좌측 공간을 통해서 지나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제보자가 덤프트럭의 좌측 공간으로 지나가려고 하자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제보자의 반대편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을 발견해서 정차를 했다. 이윽고 우측 안전지대에 정차했던 덤프트럭이 좌회전을 하기 위해서 움직였고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반대편으로 들어오는 차량과 우측에서 좌회전을 하는 덤프트럭 사이에 끼게 된 것이다.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설마했지만
사고로 이어졌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제보자가 있는 도로로 진입한 차량과 제보자의 우측에서 좌회전을 시도한 덤프트럭 사이에서 제보자는 우회전을 하려고 잠시 정차했다. 영상 속에서 알 수 있듯이 제보자가 사거리에 진입하려고 할 때, 좌측에 검은색 세단이 주차된 것을 볼 수 있다. 덤프트럭과 제보자의 차량, 그리고 반대편에서 진입하는 차량까지 수용하기엔 매우 좁은 도로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우측에서 비상등을 키고 있던 덤프트럭은 좌회전을 시도했다. 사이에 껴있던 제보자는 좌회전을 하려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접촉사고가 날 것을 예상해서 클락션을 울렸지만 덤프트럭은 제보자의 차량을 박고 나서야 멈춰섰다. 그 상황을 겪은 제보자는 덤프트럭 뒤에서 기다리지 못한 본인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덤프트럭 운전자
무과실을 주장한다?
접촉 사고 후 제보자는 덤프트럭 운전자와 사고 발생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덤프트럭 운전자는 “원래 덤프트럭은 좌회전 시 크게 돌아야 하기 때문에 비상등을 켜고 이렇게 정차하고 있는다”라고 말하며 “이번에 발생한 접촉사고에 대해서 과실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보자는 싸움을 원치 않아서 바로 보험사를 불렀고 서로 대인 없이 대물만 보험사를 통해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고 다음날 제보자는 제보자의 보험사를 통해서 “덤프트럭 운전사의 보험회사 측에 아무리 좋은 조건을 얘기해도 무과실을 주장한다”라고 하며 “절차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결국 이번 사고는 분쟁심의위원회로 넘길 수밖에 업다는 얘기 또한 전해 들었다. 이에 제보자는 “좌회전 지시등도 없이 우측에 정차한 차가 좌회전을 한 행동이 정말 무과실인가요?”라는 글과 ‘덤프와 접촉사고 났는데 덤프 운전자가 무과실 주장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은 의견을 듣고자 글을 올렸다.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덤프트럭 무과실 아니다”
“비상등이 깜빡이는 아니다”
덤프트럭과 접촉사고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우회전을 크게 도는 거면 이해하지만 좌회전을 저렇게 크게 돌 필요가 있나..? 블랙박스 차량이 가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덤프트럭도 무과실을 절대 아닐 듯 보입니다”, “덤프트럭이 너무 이기적이다. 저 사고만큼은 덤프트럭을 가해자인 듯하다. 블랙박스 차량은 덤프트럭이 갓길에 서는 것을 보고 좌측으로 지나가려고 했는데 좌회전하면서 좌측에 오는 차를 확인하지도 않고 돌린 덤프트럭에 과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대형 차는 우회전 + 좁은 골목에서 크게 좌회전을 하는데 중앙선이 있고 그것도 불법주차 하나 없는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저렇게 크게 돌진 않습니다. 덤프트럭 무과실은 어려워 보이네요”, “비상등이 무슨 만능인가요? 좌측 깜빡이만 넣어도 되는데”, “덤프트럭 좌회전 깜빡이도 아니고 비상등은 좀.. 저는 덤프트럭 운전자 과실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대형차량들 방향 지시 등말고 비상등 키고 다니는 거 정말 싫습니다”, “사고유발자는 덤프트럭이다. 왜 안전지대에 비상등을 키고 정차를 하고 오해를 하게 만드는 것일까?”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덤프트럭 접촉사고 / 보배드림

“제보자가 너무 성급했다”
“정차중인 것으로 판단 실수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덤프트럭 운전자 억울할 것 같다. 좌회전 깜빡이 켰는데 우측으로 붙으면서 깜빡이 풀린 거 아닌가?”, “아예 정차도 아니고 잠깐 섰다가 조금씩 움직이는데 블랙박스 차량이 많이 급했다”, “블랙박스 차량 그걸 못 참고 먼저 가려고 덤프트럭을 지나가려고 하네. 그것도 반대편 차선을 넘어서까지?”, “덤프트럭 무과실 맞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차도 오고 덤프트럭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이를 지나가려고 하니깐 사고가 나지”, “덤프트럭 무과실이 아닌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블랙박스 차량이 과실을 없는 건 절대 아님”, “블랙박스 차량이랑 덤프트럭 5:5 과실 나올 듯”, “급해서 덤프트럭을 제치려고 했다니 그렇게 급했으면 어제 출발하시지”, “블랙박스 차량의 과실이 더 커 보인다. 덤프트럭은 일시정지가 아닌 서행으로 진입 중인 게 보이네요. 블랙박스 차량이 지나갈 때 덤프트럭은 서행으로 진행 중인 게 보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좌=신광초등학교 앞 덤프트럭 사고 / 인천일보, 우=경주 덤프트럭 사고 / 조선일보

황당한 사고도 많지만
아찔한 사고가 더 많았다
이번에 발생한 덤프트럭과의 사고는 인명피해가 없는 접촉사고였지만 덤프트럭과 사고가 나면 황당한 사고보다 아찔한 사고가 훨씬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기계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 2,480만 대 중 건설기계는 50만 대로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비율은 전체의 3.5%로 등록대수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교통사고 치사율은 건설기계 치사율이 2.4%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5%에 비해 6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10월, 인천시 신광초등학교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를 미처 보지 못한 덤프트럭이 자전거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경주시에서는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는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등 건설기계로 인한 교통사망사고가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덤프트럭 안전단속하는 모습 / 국제뉴스

이처럼 건설기계에 의한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어 건설기계 운수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은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안전교육은 실시하지 않고 건설기계 안전 및 재해 사례 교육만 실시하고 있다. 최근 매년 전국적으로 100여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내는 덤프트럭·레미콘 등 건설기계 운수종사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이 미약해 대형 교통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고 수십 톤에 이르는 건설기계는 사업용 자동차와 같이 주행시간이 길고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무엇보다도 운수종사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건설기계 운수종사자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리∙감독해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통안전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