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제네시스 큰일났다” 미친 가격 출시 예고한 수입차 정체 공개되자 전국 아빠들 전시장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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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어느 브랜드가 가장 보기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아우디라 외치겠다. 얼핏 보기만 하더라도 물질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신경을 곤두세워 준비한 티가 엄청났었다. 연예인 최시원과 크리스탈까지 대동하여 프레스데이를 운용할 정도였으니 이것만 보더라도 신경 쓴 게 확연히 느껴진다. 다만 차량을 설명하다가 패널에게 “진보란 무엇인가요?”라는 급작스러운 엉뚱한 질문을 빼면 말이다.

여하튼, 이번 아우디는 아우디 Q2와 A3를 제외한 총 3가지의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였다. 그중에서도 SUV 전기차 Q4 e-tron을 발표하였고, 합리적인 가격대와 상품성 그리고 SUV라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하고 칼을 갈았는데, 과연 그 칼이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일지 아니면 깍두기도 못 만드는 무딘 칼날인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그 이름하여
Q4 e-tron
이번 아우디에서 새롭게 발표하는 Q4 e-tron은 지난 2021년 4월 16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다. 55kWh, 82kWh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며, 트림에 따라 3가지 구동 버전이 나뉜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바탕으로 한층 더 넉넉한 공간과 효율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번 Q4 e-tron은, 센터 터널이 없는 평평한 플로워와 깊은 레그룸을 필두로 공간 활용성을 강조하였다.

국내 시장에는 82kWh 용량의 배터리팩과, 150kw급 싱글 모터가 결합된 40 e-tron과 50 콰트로 모델이 투입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고전압 초고속 충전 (125kw급)을 지원해, 초급속 충전기준으로 WLTP 기준 10분 만에 130km를 달릴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WLTP 기준으로 주행 가능 거리가 520km라는 점이다. 하지만 국내 주행거리 인증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EPA 기준으로는 387km가 측정되어, 국산 전기차량들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보이거나 이보다 근소하게 못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선택지의 폭이
좁던 전기차 시장의 새바람
Q4 e-tron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답게,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보다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전장 4,588mm, 전폭 1,895mm, 전고 1,632mm, 휠베이스는 2,760mm다. 휠베이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넓고 길며 높이 또한 높다.

준중형 SUV인 점을 놓고 본다면 전고의 차이는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실질적인 실내 공간 또한 GV60과 대놓고 큰 차이가 나질 않다 보니, 곧 전기차를 구매자의 입장을 놓고 바라본다면 상당히 깊은 고민거리로 작용할듯하다.

다만, 출력 부분이 살짝 모자라고, 주행거리가 내심 마음에 걸리는 건 사실이다. EPA 기준으로 387km를 기록했다면 국내 인증 거리는 이보다 더 줄어드는 것은 확정되다시피한 결과다.

GV60의 스탠다드 AWD의 주행거리 400km, 퍼포먼스 AWD의 주행거리 368km인 점을 본다면 후자인 퍼포먼스 AWD와 유사한 주행거리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중이다.

GV60 구매 대기 1년
차라리 Q4 e-tron
빠른 순번 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현행 GV60은 신차 계약을 하게 된다면 1년 이상 걸리는 출고 대기 기간을 가졌다. 이유인즉 신차효과로 인한 호조도 있겠다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하여 출고 지연이다.

이 때문에, 판매할 물량을 계약건수에 비례하여 확보해놓고 판매하는 수입차 쪽이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전계약과 순번만 빠르게 배정받는다면, GV60의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 Q4 e-tron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물론 무조건 Q4 e-tron이 좋은 차량이니 구매하라고 종용하는듯한 글은 절대 아니다. 외관은 그럴싸하게 더 큰 Q4 e-tron이라지만, 결국 휠베이스 길이는 E-GMP 플랫폼을 가진 GV60이 승리다. 실내 거주성과 공간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Q4 e-tron은 어쩌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선태지가 될 것이다.

다만, 공간은 크게 안 따지고 탑승 인원도 많지 않은 라이프 스타일이라면 Q4 e-tron의 구매는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가치를 지녔다. 이 부분은 어떤 이유를 가져와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존 아우디 e-tron의 경우 금액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이유로 판매량에 있어 큰 수확을 걷어내진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첫 번째 컴팩트 순수 전기 SUV Q4 e-tron의 경우 비교적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소비자들에게 2022년에 다가올 예정이다.

종이에 적힌 스펙만 놓고 본다면 Q4 e-tron이 열세인 것은 기정사실인 듯 하나, 수입차라는 프리미엄과 GV60대비 섬세하고 또렷하며 매끄러운 외모는 늦장 부려도 용서가 될 만큼 잘생겼다.

ㅍ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 가격대면 제네시스 쳐다볼 이유가 없지”, “나중에 가격 때문에 말 바꾸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테슬라는 너무 오래 걸리고, 국산차는 싫었는데 기다려볼 만하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는 요즘이다.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선구자가 되길 원하는 아우디, 이번 Q4 e-tron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부분이다. 가격 때문에 본의 아니게 원치 않는 소비를 눈앞에 둔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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