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차량 하부 부식, 원인은?
제네시스 하부 부식 처음이 아니다?
제네시스 GV80, G80 하부 부식
하부 부식만큼 현대차 대응도 논란
겨울철이 되면 자동차 관리에 더 힘쓰게 된다. 도로에 있는 염화칼슘 때문이다. 염화칼슘 가루가 차량 하부에 붙게 되면 수분을 흡수하면서 자동차에 습기가 묻어 있게 만들고 이는 곧 부식으로 이어지고 녹슬게 된다. 그래서 평소 자동차 하부 관리를 소홀하게 했더라도 겨울이 되면 하부 세척을 해서 염화칼슘을 제거해줘야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네시스 G80의 하부 부식이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와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차량은 구매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심각한 하부 부식으로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제네시스 차량의 하부에서 부식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오늘은 제네시스 GV80, G80의 하부 부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 에디터
관리를 잘 했는데
하부 부식이 생겼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최근에 올라온 제네시스 G80 하부 부식 사건 전에 GV80 차량 하부 부식의 글이 먼저 올라왔다. 최근까지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당시 하루 만에 5만 8,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보였다.
작성자는 2020년 5월에 제네시스 GV80을 출고했고 지금까지 2만 km를 운행했다. 당시 차량 하부 부식은 정비를 받으면서 확인했고 관리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긴 부식으로 왜 이런 것인지 하소연을 했다. 사진만 보더라도 자연발생적으로 부식이 생겼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심각했다.
주차는 지하에 하고
바다에 간 적도 없다
작성자에 따르면 일주일에 2~3일 정도만 차량 운행을 했으며 주차는 거의 지하에만 했다. 바닷물에 들어간 적도 없으며 염화칼슘이 묻은 채로 방치한 적도 없었다. 여기서 네티즌들은 “지하주차장 환기가 안되고 습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작성자는 지하주차장 환기 시스템은 환풍기에 중간중간마다 있어서 환기가 잘 되어 있고 배수로 근처에는 주차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지상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며 여름이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오면 세차하기 번거로워서 차량 운행을 하지 않았다.
“자연부식을 넘어섰다”
“차량관리의 중요성”
당시 GV80 차량 하부 부식을 본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자연 부식을 넘어섰다”, “8년 가까이 바닷가 근처에서 주차하고 있는 제 차도 저런 부식은 없습니다”, “자연 부식은 아닌 듯”, “염화칼슘을 바른 상태에서 다녀도 저 정도는 아니다”, “바다 건너 바닷바람 맞고 들어오는 수입차도 저 정도는 아닌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차량 관리의 중요성”, “원래 차라는 게 소모품이고 주행하다 보면 녹도 올라오고 그런 거 아닌가요? 어떻게 시간이 지나도 새 차를 바랍니까?”, “이건 본인의 실수네요.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작성자는 현대차 서비스센터와 머플러 업체가 차량 부식을 확인했고 그 후 머플러는 바로 교체했다는 후기를 올렸다. 부식된 머플러는 성분 분석에 들어갔으며 로어암 및 백화현상 띄는 부분도 추가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혹시나 확인해보니
역시나 하부 부식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0년 9월 21일에 출고한 G80 하부 부식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글 속에서는 제네시스 G80의 하부 부식이 심각하게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여러장 첨부되어 있었다. 작성자는 제네시스 하부 확인해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해서 리프트에 올렸지만 역시나 부식이 심각하게 진행 중이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제네시스 차량 전체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며, 일부 차주들은 차량 하부를 확인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부 부식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겨우 1년
조금 넘게 탄 신차
글을 올린 작성자는 2020년 9월 25일에 G80 신차를 인수받아서 이제 1년 조금 넘게 탔고 1만 7,000km 탔다는 것을 밝혔다. 최근 제네시스 GV80 하부 부식 관련 논란이 있는 것을 확인 한 작성자는 ‘혹시 내 차도?’라고 생각하면서 마침 1년 차 정기점검을 받으라는 문자에 블루핸즈에 가서 리프트를 띄워서 하부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하부 점검을 해보니 눈에 띄게 부식이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볼트에 손을 갖다 대니 부식이 심각해서 철가루가 벗겨지고 가루가 떨어질 정도였다. 이에 작성자는 바로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겨울철에 눈이 오면 염화칼슘이 차체 하부에 묻어서 부식될 수 있다”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소중한 신차
손세차하면서 관리했다
서비스 센터에서 염화칼슘 때문에 하부 부식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작성자는 염화칼슘이 묻으면 부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염화칼슘이 묻었는데 세차를 안 해주면 부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언급했다. 그리고 신차라서 자동세차를 한 적도 없고 지금까지 매번 손세차로 차량 세차를 진행했다며 하부 세차도 필수로 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배기라인이 훤히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염화칼슘이 더 잘 묻는 뒤쪽은 깨끗하고 앞쪽만 부식이 심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차량 하부 부식을 함께 확인한 블루핸즈 어드바이저 또한 차량 하부 부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현대자동차의
부적절한 대응이
더 문제다?
작성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블루핸즈 어드바이저, 자동차 딜러, 서비스센터 모두 3곳의 직원과 차량 하부 부식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해결된 것은 없었다. 모두 ‘전부 무상 수리는 안된다’라는 답변을 했다. 블루핸즈에서는 ‘서비스 품목이 아니다’라고 하고 딜러는 ‘차량 운행에 지장이 없으니 서비스가 안된다’라고 했고 서비스센터는 ‘AS 품목이 아니라면서 수리를 해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작성자는 “이런 차를 6,000만~7,000만 원으로 판매하면서 껍데기만 고급차냐?”라면서 “대체 어떻게 만들면 1년된 차가 이렇게 부식이 심하냐”라며 현대차의 부적절한 대응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G80과 GV80 그리고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있는 차주들에게 본인 차량도 하부 부식이 심할 수 있으니 리프트 올려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제네시스 G80 하부 부식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마음 속상하시겠지만 수입차로 넘어가세요”, “계속해서 부식된 차량이 나오는 것을 보면 문제가 크네요. 1년 사이에 저렇게 녹이 발생하기 쉽지 않은데”, “여전하네요. 옛날에 탔던 아반떼 XD도 저랬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제네시스.. 자칭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하더니..”,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야지만 리콜을 해주려나”, “저도 받은 지 1년 넘어가는데 한번 띄워봐야겠네요”, “하부 세차도 안한 10년 된 내 차보다 심하다”, “G80 사려고 고민했는데 접어야겠다”, “저번에 GV80 하부 부식도 그렇고 이번에 G80 부식까지 발견된 걸 보면 현대차에서 리콜이든 적절한 대응을 보여줘야 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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