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야 할것 투성이
중고차 잘 구매하려면 뭐부터 봐야할까?
최초 구매자가 차량을 구매 후 수취한 후에는 그 즉시 바로 중고가 된다. 그리고 그걸 다시 되팔고자 시장으로 나오는 게 바로 중고차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중고차 때문에 울고, 웃고, 병까지 나는 사례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연유에서 이리도 중고차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중고차 사기에서부터 비롯된다. 각종 미디어 매체 혹은 매스컴을 수도 없이 많이 탔던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바로 허위매물과 중고차 성능 기록지 조작 여부다.
이러한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 대기업 또한 적극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을 고려하였지만, 그러나 전국 매매상사들의 격렬한 반대로 현재 대기업의 진출마저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레 웬만한 소비자는 ‘중고차’라는 단어만 보더라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오늘 이 시간은 중고차를 볼 때 ‘이것’만 보더라도 50%는 선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적어본다.
글 권영범 에디터
사진과 실물은
다르단 걸 명심하자
너무도 맘에 드는 차량을 발견하였다면 당연히 차를 실물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사진상에선 차가 무척이나 깨끗하고, 반짝반짝하며, 새차와 진배없는 아름다운 자태로 당신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사진발이란 걸 잊지 말자, 각종 자잘한 스크래치와 휠의 경미한 백화현상 정도는 감안하고 가도록 하고, 혹시 모르니 매물을 캡처하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매물 사진에 ‘이글아이’가 아니고서야 인지하기 어려운 스크래치 혹은 대미지가 실물로 영접했을 때 심히도 눈에 거슬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믿을 건
성능 기록지다
성능 기록지의 조작 여부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 이후로 수많은 소비자들은, 가뜩이나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 중고차 시장에, 더욱더 치명적인 부정적 시야가 자리 잡았다. 그러다 보니 중고차를 보러 가더라도, 딜러가 제시하는 성능 기록지가 마냥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차를 보기 위해선 어느 정도 성능 기록지를 믿고 차를 봐야 한다. 이 말이 무엇이냐 하면 성능 기록지와 대조하면서 차량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다음 그림은 중고차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능 점검 기록지다. 그리고 차량에 특이사항이 있으면 (교체 혹은 판금) ‘X’(교체) 혹은 ‘W’(판금)이라는 표시가 차량을 수리했던 부위에 표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 교체가 들어갔다면 프론트 휀더와 헤드 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의 서포트 패널 부분에 고정 볼트 머리가 풀렸던 흔적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단순 전구 교체 혹은 외판의 단차 때문에 볼트를 풀고서 작업하는 경우도 존재하니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외패널 판금 및 교체는
주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차량의 외판넬의 판금 및 교체는 차량이 주행하는 데 있어 심각한 결함을 초례하거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판금 수리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며, 퀄리티에 따라 추후 색상 차이 혹은 부식 문제로부터 골치 아파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차량의 웨더 스트립을 뜯어보자. 차량의 패널과 패널을 이어주는 스폿 용접의 위치와 생김새를 보고 판금 혹은 교체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리어 휀더의 경우, 교체를 하더라도 철판을 잘라내는 공정이 필요하기에 성능 기록지에 표시가 되어 한 번 더 확인해 보도록 해보자.
사진을 보고 있으면 바로 차이점이 느껴질 것이다. 순정 상태의 스폿 용접은 깔끔하고 균일한 간격과 모양새로 올곧게 있는 반면, 사고 차량의 경우 아무리 깔끔하게 작업을 한다 하여도 순정 대비 지저분한 모양으로 되어있다. 심한 경우 스폿 용접 대신 철판과 철판을 덧대고 별다른 공정 없이 바로 용접해버려 스폿 용접의 흔적이 없는 차량도 존재하는데, 그런 차량이 발견된 경우 뒤돌아 보지 말고 축지법을 사용하여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도록 하자. 당장은 문제가 안되더라도 추후에 부식으로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외적으로 리어 패널의 판금 여부가 존재한다. 그러나 리어 패널은 경험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위와 동일한 방법인 웨더 스트립을 뜯어보거나, 스페어타이어 덮개를 걷어보자. 걷어 냈을 때 철판 색상과 다르거나, 이상한 실리콘이 덕지덕지 발라져 있다면 바로 닫아버리고 다른 차를 보러 가자.
어떡해서든
속이고자 하는 의지
무빵작업,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여부를 가려내고자 파손 부위를 보다 정밀하게 실리콘 칠을 하거나, 볼트류를 색상에 맞춰 도색하여 풀린 자국을 없애는 공정을 말한다. 이 작업은 사실대로 말하자면 뜯어보지 않은 이상 구별하기 어려우며, 운이 좋아서 범퍼를 고정하는 피스 및 볼트에 도료가 묻어 나온 것을 보고 사고 여부를 판단한다.
이는 전문가 (딜러, 현직 정비사)가 보더라도 무빵작업의 퀄리티가 높다면 사고가 없는 차량으로 보기 십상인데, 볼트 머리가 깔끔한 색깔 위로 뭔가 이상하다 생각된다면 대부분 무빵 작업차량이 맞다. 언제나 한 번도 틀려본 적이 없는 것을 미뤄볼 때 어지간히 비싸게 팔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수리가
완벽하고 싸다고 해도 사지 말자
간혹 휠 하우스 사고가 있는 차량이 매물로 올라오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사고가 있는 차량은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다. 휠 하우스의 경우 사고를 판별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데, 예시 사진을 들어보겠다.
해당 사진은 2004년식 뉴 EF 쏘나타와 2017년식 혼다 어코드 9.5세대다. 두 대다 단순교환도 없는 차량들이며, 뉴 EF 쏘나타의 경우 너트 부분이 손상된 것은 서스펜션 수리 때문에 너트를 풀고 조이다 생긴 상처다.
나머지 패널 부분도 온전하게 제짝을 유지한 차량이었다. 아무튼, 뉴 EF 쏘나타의 경우 휠 하우스 주변으로 스폿 용접이 고르고 균일하게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어코드의 경우 실리콘 처리가 균일하게 처리되어 그 위로 순정 도료가 칠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추가로 서스펜션을 고정하는 너트마저 풀지 않은 완전 무사고 차량이다.
아무튼, 지금 첨부된 사진은 휠 하우스의 사고가 존재하는 차량이다. 휠 하우스 주변으로 인위적인 실리콘 마감이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휠 하우스는 따로 분리돼서 나오는 패널이 아닌, 차대의 일부분으로 대미지가 가면 철판을 도려낸 뒤 다시 새로운 철판을 덧대어 용접하는 수리 공정이기에, 아무리 완벽하게 수리한다고 한들 티가 날 수밖에 없으며 수리 이후 얼라이먼트 값이 제대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고, 토우 값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나 캠버와 캐스터 값은 출고값 그대로 복원하기 힘들다.
사실 이거
어느 세월에 다 확인할까
중고차를 고르는데 있어 참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위에 열거한 것들도 주변 환경에 따라 확인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고, 혹은 확인하고자 액션을 취하면 불편해하는 딜러들도 상당히 많다.
이것저것 따지는 것도 눈치 보는 것도 싫다면 신차가 정답이다. 그렇다면 위에 열거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중고차 대비 트러블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글로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희망하며 글을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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