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신형 ‘익스플로러’ 사전계약 가격을 공개했다. 2.3 가솔린 모델 가격이 공개되었으며, 아직 세부 사양이나 옵션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신형 익스플로러 2.3 가솔린 리미티드 AWD 모델의 사전 계약 가격은 5,990만 원이다.

익스플로러의 사전 계약 가격이 공개되면서 최근 출시를 알린 ‘쉐보레 트래버스’와 비교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그간 트래버스는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등과 비교당하기도 했는데, 한국 시장에 드디어 진정한 라이벌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지금까지 공개된 신형 익스플로러 국내 판매 사양과 실구매 가격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7년 첫 공개 트래버스
올해 1월 첫 공개 익스플로러
지난 4일 국내 출시 소식을 알린 ‘쉐보레 트래버스’는 201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첫 공개되었다. 미국에서 대형 SUV ‘타호’ 아래에 위치하는 미드 사이즈 SUV, 한국에선 대형 SUV로 분류된다. 공개 당시 쉐보레는 풀사이즈 SUV ‘타호’보다 긴 차체 길이를 강조했다. 자세한 수치 비교는 뒤에 나온다.

북미에서 트래버스는 트림 종류도 많아졌다. 국내에도 도입된 ‘RS’ 트림은 블랙아웃 마감이 크롬 그릴과 보타이 엠블럼, 20인치 휠 등에 적용된다.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은 258마력, 30.8kg.m 토크를 낸다. 국내에 도입된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은 이전보다 10% 가까이 개선된 309마력, 35.8kg.m 토크를 낸다.

트래버스는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고, 국내에 도입된 모델은 2열 독립 시트가 장착된 7인승이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차체 사이즈, 실내 공간, 그리고 견인 능력 등을 강조하며 카라반을 동반한 아웃도어 및 레저활동을 찾는 고객들을 공략했다.

쉐보레에 따르면 3열 무릎 공간은 850mm로, 동급에서 가장 넓다고 한다. 또한 풀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과 3열 공간 활용 및 편의성을 높였고,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651리터, 3열을 접으면 1,636리터, 그리고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780리터까지 확보 가능하다.

국내에 도입된 트래버스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모든 트림 기본 적용하고 있다. 주행 중 필요에 따라 전륜 구동 모드와 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다. FWD 모드에선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AWD 구동 방식과 함께 제공되는 통합 오프로드 모드는 진흙, 모래 등 비포장도로에서 노면을 차량 스스로 감지하여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무거운 트레일러나 카라반 견인 시 사용하는 토우 홀 모드, 트레일러 제동장치와 자동차 엔진 출력을 제어하여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스웨이 컨트롤 시스템도 적용된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올해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된 이래 북미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는 1996년 첫 소개 이후 현재까지 약 3만 3,000여 대가 누적 판매되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SUV에 이름을 올렸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이를 위한 후륜 구동 차체가 적용된 덕에 오버행이 짧아지고 휠베이스가 늘어났다. 새로운 후륜 구동 플랫폼은 ‘링컨 에비에이터’와 공유하며, 엔진은 가로 배치에서 세로 배치 구조로 변경되었다. 검은색 A 필러와 D 필러, 그리고 차체 색상과 같은 C 필러 등 고유 디자인 요소는 유지되었고, 새로운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이전 모델과 다른 첫인상을 가졌다.

국내에는 우선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모델이 들어왔다. 아직 옵션 및 기본 사양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운전자를 돕는 여러 가지 편의 기능들이 적용된다고 한다. 여기에는 7개 모드로 선택 가능한 올 뉴 TMS(Terrain Management System), 운전자 지원 시스템 ‘포드 코-파일럿360 플러스(Ford Co-Pilot360 Plus)’, 무선 충전 패드, B&O 12스피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실내에는 태블릿 스타일 센터 디스플레이가 테슬라처럼 세로로 배치되어 있다. 기어 레버는 레인지로버처럼 다이얼식으로 바뀌었고,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되었다. 싱크 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지원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와이파이 커넥트, 파워 리프트 게이트 등의 편의 사양은 북미 현지에서 하위 트림부터 적용되고 있다. 아직 국내 모델에도 적용되는 것들인지는 알 수 없다.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 익스플로러는 아직 2.3 가솔린 모델뿐이지만,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에 두 가지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도입했다. 최근 링컨 신차에도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은 ‘토요타 프리우스’처럼 환경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성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3.0리터 V6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뤄 시스템 총 출력으로 450마력, 85.7kg.m 토크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형 익스플로러는 올해 11월 초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10월 말쯤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 뒤 본격적으로 출시 소식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신형 익스플로러 한국 출시는 북미 시장 이후 두 번째,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플로러는 아직
2.3 모델만 사전계약 진행 중
앞서 계속 언급했듯 현재 사전 계약 진행 중인 신형 익스플로러는 2.3 모델이다. 275마력, 42.9kg.m 토크를 내는 2,294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10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연비는 아직 인증 중이다. 현행 모델보다 1마력, 1.4kg.m 토크 높아진 수치다.

반면 트래버스는 3.6 단일 모델로 판매 중이다. 314마력, 36.8kg.m 토크를 내는 3,564cc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8.3km/L다. 출력 수치는 트래버스가 더 높고, 토크 수치는 익스플로러가 더 높다.

크기 제원 수치는 트래버스
공차 중량은 익스플로러가 우위
다음은 크기 제원 비교다. 익스플로러의 크기 제원은 길이 5,049mm, 너비 2,004mm, 높이 1,775mm, 휠베이스 3,02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971kg이다.

트래버스의 크기 제원은 5,200mm, 너비 2,000mm, 높이 1,785mm, 휠베이스 3,073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090kg이다. 길이, 너비, 높이, 휠베이스 수치 모두 트래버스가 더 크다. 4기통 모델과 V6 모델이라 공차중량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을 기준으로 본다면 익스플로러가 더 가볍다.

마지막으로 실구매 가격 범위 비교다. 포드코리아가 공개한 신형 익스플로러 2.3 4기통 에코부스트 모델의 기본 가격은 5,990만 원이다. 아직 별도 옵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사전계약 가격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382만 3,19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신형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모델의 실구매 가격은 6,376만 3,190원이다. 현행 2.3 가솔린 모델의 기본 가격이 5,710만 원인 것을 생각하면 280만 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것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3.6 V6 가솔린 일반 모델의 실구매 가격 범위다. 최저 기본 가격은 4,52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5,324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최대 149만 원까지 발생하며, 쉐보레가 제공하는 공식 할인은 없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288만 7,74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349만 4,19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트래버스 최저 실구매 가격은 4,812만 7,74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5,826만 4,190원이 나온다. 최저 실구매 가격 기준으로는 익스플로러가 1,560만 원 정도 비싸고, 사양이 비슷한 최고 실구매 가격 기준으로는 익스플로러가 550만 원 정도 비싸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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