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J100 테스트카 공도 출현
최초로 공개된 테스트카 사진이랑 많이 달라
과연 이번 J100은 쌍용차를 구원할 수 있을까? 될 수 있을까?
쌍용차, 이제는 그 이름만 들어봐도 애잔해지는 이름이다. 한때 잘나가는 그룹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잘나가기는커녕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수준으로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와중에 쌍용차는 신차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꾸준히 살아나갈 방법을 강구해 나갔다.
그렇다. 어려운 와중에도 쌍용차가 판매하고 있는 차량들의 개선이 꾸준하게 이뤄졌다. 비록 개선을 했다고 하더라도 미비하거나, 풀체인지가 이뤄졌음에도 평가가 좋질 못하는 등 언제나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쌍용차였다. 언제 어디서 주 앉아도 이상할게 없는 쌍용차지만 최근 그들의 새로운 신차 J100 테스트카가 국내 공도에 발견되어 큰 화재를 모으고 있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를 이어주는 모델
쌍용차의 대표 SUV 라인업은 코란도, 렉스턴, 카이런까지 총 3가지가 존재했다. 그중 카이런의 포지션은 코란도와 렉스턴을 이어주는 중간의 역할이었으며, 쌍용차 내부에선 중형 SUV의 포지션을 담당했었다.
당시 카이런은 개발비만 총 240억 원을 들여 만들었던 차량이었다. 뭔가 이상하다 싶겠지만 사실이다. 당시 쌍용차의 주체였던 상하이 자동차가 개발비용을 1000억 원을 지불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무산되었고, 결국 남들은 페이스리프트나 할 규모의 돈으로 신차를 만들어 낸 것이었다.
카이런은 디자인만으로 비판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비웃음을 샀었다. 동시대에 나왔던 희대의 역작 로디우스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흑역사로 평가가 되었고 쌍용차에게 있어선 가슴 아픈 존재였다.
사실 신차를 개발할 때는 통상적으로 2,000억 원대의 자금이 투입된다. 당시 쌍용차는 대우그룹에게 인수되었다가 다시 떨어져 나왔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상하이 자동차에게 인수되어 쌍용차의 원천 기술력을 전부 빼앗겼던 시기인지라 경쟁사 수준의 투자를 할 여력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처음보다 많이 변했다
지난 7월에 최초로 쌍용의 J100 테스트카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J100 테스트카의 모습은 쌍용이 늘 그래왔던 대로 스케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었다.
오히려 차량의 사이즈가 축소되어 보이는 점에서 내심 아쉬움을 샀었으나 렌더링 이미지와 흡사한 점에서 호평이 주를 이뤘었다. 초기에 발견된 J100은 일반 SUV 대비 전고가 낮은 CUV의 인상을 심어줬다면, 현재 발견된 J100 테스트카는 쌍용차가 추구하는 정통 SUV의 형상을 띄고 있다.
전반적인 모습은 전고가 엄청나게 많이 올라왔다. 그리고 3열 트렁크 공간이 더 길어졌으며 뒷모습을 전반적으로 바라볼 때 티볼리 에어가 저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모양새다.
이와 동시에 이전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이 장착됨을 알 수 있으며, 플래그 타입의 사이드 미러가 장착된 게 가장 눈에 띈다. 법정관리와 자금난, 인수 난항 등에 있어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신차 개발은 계속하여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생산 중인
2.2L 디젤 엔진이 유력
그동안 유출되었던 J100의 정보를 취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오게 된다. 국내에 출시를 하게 되면 중형급 SUV로 출시가 될 것이며,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쏘렌토, 르노삼성의 QM6와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다.
바디 온 프레임으로 구성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쟁 모델들과 달리 오프로더의 성향도 띠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통 바디 온 프레임 중형 SUV로 어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견된 테스트카와 그동안에 유출된 예상도, 그리고 쌍용차 또한 대세를 맞춰가고자 노력하는 액션이 존재하는 것을 바라볼 때 모노코크 바디로 채택되어 생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많이 존재한다.
파워 트레인은 현재 나오고 있는 렉스턴과 동일한 2.2L 디젤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엔진 개발에 있어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분야인지라, 현재 쌍용차가 놓여진 상황에서는 새로운 엔진 개발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어느 정도 신뢰도가 쌓인 파워 트레인을 활용하는 것이 쌍용차에게 있어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여전히
디자인이 한몫한다
오늘 이 시간은 쌍용차의 중형 SUV J100을 만나봤다. 본격적으로 테스트카가 공도에 돌아다니는 만큼, 쌍용차는 다시 되살아 나고자 하는 의지를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보인다.
다만, 테스트카가 공개된 이후로 디자인 면에선 여전히 좋은 소릴 듣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하나같이 “위장막 벗기면 그냥 티볼리 아닌가?”, “솔직히 반신반의하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벌써부터 웅장하네, 잘 나와라”, “빨리 좀 나와주렴 계약하게”, “차라리 지금 투박한 모습이 경쟁력일 수도”, “대구에서 지나가는 거 봤는데 차 묵직해 보이던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쌍용차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아니, 그림이 너무 다른데요?”, “아오 또 티볼리 대자야”, “망한 회사차를 누가 살까요?”, “이번엔 제발 어줍짢은 결함은 안 터지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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