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줄여서 포람페, 그런데 요즘은?
신흥강자 맥라렌에 멕람페도 유행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꿈꾸고 있다는 스포츠카, 스포츠카도 등급이 존재한다. 스포츠카, 슈퍼카, 하이퍼카 순으로 등급이 높아진다. 사실 슈퍼카와 하이퍼카는 정식 용어는 아니며, 마케팅 과정에서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슈퍼카와 하이퍼카 모두 분류상으로는 스포츠카에 속한다.

스포츠카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강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슈퍼를 붙여 슈퍼카가 나왔으며, 슈퍼카가 많아진 이후, 그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슈퍼카에 대해 ‘최고의’라는 의미를 가진 하이퍼를 붙여 하이퍼카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를 분류하는 명확한 기준은 따로 없다. 그래도 분류하는데 나름대로의 기준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 이진웅 에디터

 

스포츠카
요즘은 슈퍼카 아래 등급으로 인식

스포츠카의 정의는 높은 주행 성능으로 탑승자에게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충족시키는 차를 의미한다. 흔히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2도어 자동차를 스포츠카로 많이 부른다. 물론 요즘에는 2도어가 아님에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스포티한 차들이 많다. 포르쉐 파나메라,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파나메라는 세단, 우루스는 SUV라는 큰 분류가 있기 때문에 스포츠카라고는 잘 안 부른다. 참고로 쿠페와 스포츠카는 동의어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슈퍼카와 하이퍼카도 분류상으로는 스포츠카에 포함된다. 하지만 슈퍼카와 하이퍼카가 많아지면서 마케팅 용어로 등장한 것이 정식 분류처럼 굳어져 갔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는 슈퍼카보다 아래 급 모델로 인식하는 편이며, 대체로 오늘 언급하는 차들 중에서는 접근성이 그나마 높은 편에 속한다.

스포츠카의 종류를 살펴보면 BMW Z4, M라인업, 벤츠 AMG 라인업, 아우디 RS라인업, 포르쉐 박스터, 카이맨, 911 카레라,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애스턴마틴 DB11, 벤티지, 재규어 F타입, 토요타 86, 수프라, 알파로메오 4C, 렉서스 RC, LC, 현대 제네시스 쿠페 등이 있다.

하지만 슈퍼카로 분류될 법 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에 분류된 것이 있다. 벤츠는 AMG GT, 애스턴마틴 라인업들이다. AMG GT는 벤츠에서 공식적으로 최상위 R모델까지 모두 스포츠카로 분류했으며, 애스턴 마틴은 정장을 빼입고 여유 있게 타는 차라는 이미지가 있으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과 성격이 다르다. 다만 애스턴 마틴 한정판 차들은 슈퍼카에 해당된다. 머스탱, 카마로, 챌린저는 스포츠카에 속하긴 하지만 이들은 미국 특유의 특징을 살린 머슬카로 불린다.

슈퍼카
대부분 미드십 레이아웃

슈퍼카는 스포츠카보다 한 단계 등급이 높다. 애초에 스포츠카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따로 분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만으로는 스포츠카와 슈퍼카의 분류가 애매해졌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슈퍼카로 분류될 법한 성능인데 스포츠카로 분류된 것도 있다.

슈퍼카로 분류되는 모델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성능이 높으면서 미드십 구조라는 점이다. 물론 100%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차들이 그렇다. 스포츠카보다 더 높고 하드코어한 달리기 성능을 목표로 하다 보니 무게 균형 최적화를 위해 미드십 구조를 채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미드십 구조를 채택하는 덕분에 차체 형상도 스포츠카와 비교하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엔진이 없는 전면이 낮고, 엔진이 있는 후면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탓에 루프 라인도 더 완만하게 떨어져 더 날렵해 보인다.

차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디자인만 보고도 슈퍼카임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 그렇다는 것이지 100%는 아니다. 미드십 구조가 아니지만 슈퍼카로 불리는 차들도 적지 않다.

슈퍼카로 불리는 차들을 살펴보면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전 라인업, 포드 GT, 닛산 GT-R, 마세라티 MC20, 스파니아 GTA 스파노, 쉐보레 콜벳, 아우디 R8, 포르쉐 911 터보 이상급 등이 해당된다. 단종된 차들까지 하면 정말 많다.

슈퍼카들이 많아짐에 따라 슈퍼카 사이에도 급이 나누어져 있다. 페라리 모델을 예시로 하면 포르토피노 M이 엔트리급, F8 트리퓨토가 메인급, 812 슈퍼패스트가 플래그십급에 해당된다. 다만 브랜드마다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 내에서 차급과 슈퍼카 등급과 비례하는 것은 아닌데,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라인업 중에서는 엔트리이지만 페라리와 비교하면 F8 트리퓨토와 동급이기 때문에 메인급에 해당된다.

하이퍼카
슈퍼카들보다 성능이 높고
가격이 매우 비싸고 한정판

슈퍼카가 많이 등장하고 슈퍼카 중에서도 성능이 월등히 높은 차가 등장하자 이들을 또 분류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그것이 하이퍼카다. 그 시작은 부가티 베이론이다. 베이론이 양산차 최초 1,000마력을 돌파했으며, 부가티가 이때 하이퍼카라는 명칭을 처음 제시했다.

하이퍼카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슈퍼카라고 불리는 차들보다 성능이 높고 가격이 기본적으로 한화 10억 정도부터 시작한다. 거기다가 수제작으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대표적인 하이퍼카 브랜드로는 부가티, 코닉세그, 파가니가 있으며, 차종으로는 시론, 디보, 아제라, 레제라, 제스코, 존다, 와이라 등이 있다.

슈퍼카 브랜드들도 하이퍼카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데이토나 SP3, 라페라리, 맥라렌 P1, 세나, 포르쉐 918이 대표적이다. 람보르기니는 의외로 하이퍼카에는 뜻이 없음을 밝혔다. 물론 사람들에 의해 베네로, 센테나리오는 하이퍼카로 불리긴 한다. 스포츠카를 만드는 벤츠는 AMG 원을, 에스턴 마틴은 발키리, 발할라를 만들었다.

순수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하이퍼카도 있다. 이상하게 순수 전기 슈퍼카는 잘 없고 하이퍼카가 더 많다. 대표적으로 리막 네베라, 로터스 에바이야,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등이 있다.

그랜드 투어러
편안하고 럭셔리한 고성능차

위 세 가지보다는 사용 빈도가 낮지만 그랜드 투어러가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카나 슈퍼카, 하이퍼카는 높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대체로 불편하고 럭셔리와 거리가 먼 편이다. 하지만 그랜드 투어러는 스포츠카처럼 높은 성능을 발휘하면서 운전하기 편하고, 실내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그리고 도어가 2도어이면서 시트 구성이 2+2이라는 조건도 있다. 차종에 따라 옵션 사양도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영어로 간단히 표기하면 GT,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로는 그란투리스모라고 부른다.

엄밀히 말하면 스포츠카와 슈퍼카와는 다른 개념에 속하지만 단독으로는 용어 사용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은 GT 스포츠카 이런식으로 혼용해서 사용한다. BMW 8시리즈, 벤츠 SL, 애스턴 마틴 한정판을 제외한 라인업들, 페라리 로마, 812 슈퍼패스트, 포르쉐 911 등이 있으며, 럭셔리카 중에서 벤틀리 컨티넨탈, 롤스로이스 던, 레이스가 있다. 부가티 베이론, 시론도 2+2 시트 구성은 아니지만 의외로 그랜드 투어러에 가까운 편인데, 실내가 꽤 고급스럽고 운전도 생각보다 편하다고 한다.

대표적인 모델들로
등급을 나열해 보았다

위에서는 정의와 몇몇 모델을 예시로 들었다면 이번에는 대표적인 모델들로 등급을 쭉 나열해 보았다. 우선 Z4와 같은 비교적 저렴한 차량부터 시작해 C63 쿠페나 M4로 올라간다. 여기서 올라가면 스포츠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911 카레라나 AMG GT로 가게 된다.

여기서 올라가면 이제 슈퍼카로 들어서게 된다. 포르토피노 M이나 아투라, R8와 같은 차에서 우라칸, F8 트리퓨토, 720S로 이어지고 그다음 최상위급인 812 슈퍼패스트, 아벤타도르로 이어진다. 여기를 넘어서면 하이퍼카로 들어서는데, 라페라리, P1, 918처럼 1천마력 이하 차들부터 해서 시론, 제스코 등 1천 마력이 넘는 차들로 이어진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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