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라는 샤오미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기대감 보여

올해 초, 전 세계 최대 규모의 IT 회사인 애플에서 현대차 또는 기아와 합작을 통한 애플카 생산 의지가 전해져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일이 있다. 특히 기아가 애플과의 합작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는데, 결국 현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업체들도 점점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또 하나의 IT 대기업 샤오미에서도 전기차 개발 소식을 전했었는데, 애플처럼 막연한 의지를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공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에디터

약 1조 8천억 원 투자
베이징에 공장도 설립할 계획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서 전기차 사업부를 공식 사업자로 등록하며 전기차 시장 진출 의지를 본격적으로 피력했다. 지난 9월,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의 자회사인 ‘샤오미 자동차’ 법인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마트폰부터 다양한 생태계 제품까지 저렴한 가격에 온,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며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현재는 스마트폰 외에 미 스토어를 통한 유통업과 IoT 스마트 가전기기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가전기기의 점유율은 겉보기보다 훨씬 높은데 다른 가전업체와 달리 다른 전자기기 제조회사에 투자하거나 제휴하는 방식으로 샤오미 에코시스템에 편입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샤오미가 최초로 전기차 시장 진입 의지를 밝힌 것은 올해 초 3월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로고와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시작이었다. 앞으로 10년 동안 전기차에 한화 약 1조 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며 베이징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

100% 지분을 지닌 자회사
이르면 24년 첫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 8월 전기차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한 데 이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딥모션을 약 1,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이르면 2024년에 첫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샤오미는 100% 지분을 지닌 자회사를 설립하여 전기차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샤오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전문 위탁 생산 기업과 함께 전기차 제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각에선 완성차를 제조하기엔 턱없이 적은 규모의 투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샤오미가 완성차를 제조해 본 경험이 없는 제조사이기에 샤오미의 예정대로 2024년, 혹은 2025년까지 완성 모델이 출시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우려는 반대로 자동차 시장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하기도 한다. 기존 같으면 아무리 세계적인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IT 업체가 100% 지분으로 완성차를 제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전기차로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지금 비교적 간소화된 공정으로 인해 여러 IT 업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현기차 긴장해야”
상당한 관심 보이는 네티즌

IT 업계의 전기차 시장 진입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에는 더욱 다양한 제조사들 간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이번 샤오미는 이전부터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사로 큰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샤오미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상당하다.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상당수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현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저렴한 가격대를 지닌 샤오미 전기차가 타개해 주기를 소망하는 네티즌도 볼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전기차도 대륙의 실수 버전 나오나”, “샤오미 솔직히 혁신적인 기업이다. 뭐든 가성비 좋게 나오기 때문에 자동차도 큰 인기를 끌 거라 기대한다”, “조롱할 게 아니다. 샤오미는 솔직히 두려운 회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재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에 투자가 파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친환경차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 역시 파격적인 수준인데,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최근 중국산 전기차 홍광 미니는 중국 내수 시장 판매 실적 1위를 달성하기까지 했다.

여타 중국 제조사들의 모델은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완전히 벗어던질 순 없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가 제조하는 전기차는 국내 네티즌들에게도 상당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실제로 샤오미 전기차가 국내에서 출시되게 된다면 기존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펼쳐지던 자동차 시장 경쟁 구도가 다소 변화할지도 모른다. 과연 샤오미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칭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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