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 또 다른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 발견
지속적으로 우핸들 테스트 카만 발견되는 요즘
베뉴는 사실상 단종?

베뉴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김진우’님 제보

현대차 그룹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형차 그 이름하여 ‘베뉴’ 한때 단종설이 돌았던 만큼, 존재감이 있어 지지부진한 성적 때문인지, 베뉴에 대한 홍보영상 또한 못본지 오래됐다. 베뉴의 첫 시작은 201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산 차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꽤나 늦게 출시가 되었으며, 감마 2 스마트스트림 MPi 엔진과 IVT 변속기를 조합으로 출시되게 된다.

출시 초반에는 “SUV 치곤 저렴하다!”라는 인식이 심어져, 국내시장에서 신차 홍보를 위한 간단한 광고 영상 외엔 특별히 마케팅에 돈을 쓴 차량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를 등에 업은 채 꽤 잘 팔리던 모델이었다. 그러나 시간에 점차 지날수록 여타 소비자들의 시선에서는, 차급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치부되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되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판매량이 저조한 베뉴의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카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요즘인데, 과연 이번 베뉴의 페이스리프트는 어떤 모습이 될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한국에선 찬밥
인도에선 없어서 못 파는 존재

전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국산 차임에도 불구하고 꽤 늦게 출시되었다”라는 문구가 존재한다. 그 이유는 바로, 베뉴는 인도 시장에 먼저 데뷔를 하였기 때문인데 베뉴의 최초 공개부터 시작하여 출시까지 모두 인도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베뉴의 경쟁 차량은 티볼리의 염가판인 마힌드라 XUV300정도였다. 국내에선 인기가 없는 베뉴가 인도 시장에선 잘 팔리는 모델이기도 한데, 베뉴는 왜 인도 시장에서 이토록 인기 좋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일까?

그건 바로 현대차의 주특기가 인도에서 먹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장기 중 하나인 실내공간 확보가 인도 시장에서 호평받는 항목 중 하나다. 동급 차량들 중 가장 넓은 차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정서가 인도 시장에선 그저 센세이션 한 상황이다.

인구가 많고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와 오토바이가 많은 만큼 인도 시장은 작고 실용적인 차를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갖췄다. 본래 인도는 해치백이 많이 팔리는 국가였다. 그러나 포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도로 여건은 요철과 포트홀이 많아 전고가 낮은 해치백은 인도 도로 사정에 적합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욱더 베뉴에 열광하는 이유다.

캐스퍼까지 합류해
더욱 애매해진 포지션

베뉴의 단종설은 꾸준히 재기되어 온 문제였다. 출시 초반 3달간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9,000대가량 판매 실적을 내면서, 꽤 좋은 실적을 달성하였지만 이후로는 사실상 없는 차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 베뉴다.

더욱이 국내에는 캐스퍼가 출시됨으로써 가뜩이나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 베뉴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경차 혜택은 못 받고, 엔진 배기량은 1.6L로 과급기만 없을 뿐이지 사실상 코나와 셀토스와 동일한 차량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현대차도 애초에 베뉴를 국내에 출시할 때 연간 판매량 목표를 크게 잡지 않았다. 연 1만 5천 대 정도로 잡았으며, 실제로 현대차가 목표한 만큼 수요도 딱 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상 캐스퍼의 출시는 현대차의 라인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묘수로 평가받고 있는 중이다. 어차피 국내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모델인 만큼이나, 구태여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을 높일 필요가 없는 모델인 만큼 현재 베뉴의 상황은 ‘단종’이란 단어가 사실상 현실로 다가온 모델이다.

셀토스와 코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베뉴의 가격

소형차급에선 베뉴의 입지가 좋질 못하다. 여타 다른 소형차들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그렇다고 경차 혜택을 받을 정도로 작지 않은 차체, 실내 공간 또한 개인의 편차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평가는 “실내 공간이 좁다”라는 평이 지배적인 차량이다.

더욱이 원래는 가장 하위 트림에 수동변속기 모델이 존재했다. 출시 초반의 출고가는 1,473만 원이었으나, 이마저도 가격을 올려 단종 직전까지 1,503만 원이란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수동변속기의 판매량 저조로 인해 소리 소문 없이 단종이 되었다.

덕분에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1,689만 원부터 시작하게 된다. 맞다. 가장 하위 트림의 가격이 이 정도다. 심지어 풀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2,275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오게 되는데, 이 가격대면 한 급 위인 아반떼부터 시작해 셀토스까지 접근 가능한 가격대다.

소형차 급에서 200만 원의 차이는 꽤나 큰 차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애매한 크기와 파워 트레인의 구성, 내장재 질감과 베뉴의 말도 안 되는 NVH를 경험해 봤다면, 200만 원을 더 주고서라도 한 급 위로 올라갈만한 가치는 있다. 추가로 연간 세금은 똑같은 1.6L 인지라 동일한 가격이며, 연비도 비슷한 수준이다.

베뉴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김진우’님 제보

이번엔 제대로
윤곽이 드러났다

이러는 와중에 공도에서 또 다른 베뉴의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카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테스트카 사진은 제법 윤곽이 뚜렷한 모델이다. 전면부를 보고 있자니 바로 생각나게 만드는 그 차, 바로 ‘투싼’이다.

전면부의 디자인은 투싼의 디자인 룩을 계승하여 만들어졌다. 파라메트릭 쥬얼 디자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에 달려있던 그릴 대비 한층 더 와이드해지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며, 다소 심심하고 온순했던 인상에서 야무진 인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베뉴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김진우’님 제보

후면부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더욱 길게 뻗은 테일 램프는 사각형의 디자인 요소를 더해 보다 입체적이고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일조한다. 추가로 빈약했던 기존 모습과는 달리 보다 꽉 찬 모습을 보여줘, 향후 위장막이 벗겨진 완성형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사실, 베뉴뿐만 아니라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점차 반감기에 들어가는 요즘이다. 점차 소형 SUV의 공간의 한계를 느끼고, 못해도 최소 준중형 SUV 혹은 중형 SUV로 넘어가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동안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애매한 위치에 홀로 남겨진 베뉴의 단종 소식이 전해진다 하더라도, 아쉬워할 이유가 존재할지 의문을 가져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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