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비틀이 떠오르는 아담한 경차
정체는 1세대 경스포츠카 다이하츠 코펜
21세기 일본 경스포츠카 명맥을 유지했던 모델이다

국내에서 포착된 다이하츠 코펜 / 남차카페 ‘노시온’님

최근 국내에서 여러 종류의 스포츠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도 한 네티즌이 남차카페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스포츠카 모델을 제보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인데, 클래식한 외관 디자인을 지닌 이 모델은 과연 어떤 모델일까?

폭스바겐 비틀을 닮은 이 모델의 정체는 21세기 일본 유일의 경형 스포츠카인 다이하츠 코펜으로 밝혀졌다. 아담한 외관 디자인에도 상당한 구동 성능을 지닌 모델이라는 반전 매력까지 지니고 있는데, 다이하츠 코펜에 대해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성수 에디터

국내에서 포착된 다이하츠 코펜 / 남차카페 ‘노시온’님

2002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1세대
2014년 이후 판매된 2세대 모델

최근 네이버 남자들의 자동차 남차카페에 한 장의 제보 사진이 올라왔다. 국내에서 포착된 한 희귀 모델이 그 주인공이었는데, 아담한 외관에 폭스바겐 비틀을 닮은 이 차량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해당 모델의 정체는 토요타 산하 경차 브랜드인 다이하츠에서 제작한 2인승 로드스터 형식의 경형 스포츠카, 다이하츠 코펜이다. 다이하츠 코펜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1세대 모델과 2014년 이후 판매된 2세대 모델로 구분된다.

제보 사진에 드러난 다이하츠 코펜은 1세대 모델로 2002년 6월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202년 10월, 단종을 맞이할 때까지 21세기 일본 유일의 경형 스포츠카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온 모델이다. 혼다 S660이 판매되기 전까지 일본 경형 스포츠카의 명맥을 잇는 유일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다이하츠 코펜은 폭스바겐 비틀을 닮은 둥글고 아담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한정판 마케팅 전략까지 더해지며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내놓기도 했는데, 2003년 1주년 기념 에디션을 시작으로 2012년 단종 직전에 발매된 10주년 기념 에디션까지 총 6종류의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출시했다.

다이하츠 코펜이 국내에서 포착되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무려 1세대 모델이기에 단종된지도 무려 10년이 지난 데다가 국내에서 정식 판매된 모델도 아니기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판매 당시 직수입했다던가 중고차로 구매하는 방법밖엔 없다.

더욱이 경차임에도 국내에서는 경차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모델이기에 더욱 인상적인데, 스포츠카답게 경형임에도 1.3L 엔진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려한 디자인과 이 모델이 지닌 상징성에 많은 의미를 두고 구매하곤 하는 모델인 것은 여전하다.

귀여운 디자인의 1세대 모델에서
다소 스포티하게 변한 2세대

그렇다면 아담한 디자인과 반전 성능을 지니고 있는 다이하츠 코펜은 과연 어느 정도 성능을 지니고 있을까? 성능에 앞서 다이하츠 코펜의 크기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3,395mm, 넓이 1,475mm, 높이 1,245mm, 휠베이스 2,230mm다. 공차중량은 800~840kg 수준이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살펴보자. 먼저 1세대 다이하츠 코펜은 1.3L 디젤 엔진에 수동 5단 변속기 혹은 자동 4단 변속기가 조화된다. 660cc의 배기량을 지니고 있으며 FF 구동방식을 채택, 최대출력 64마력 수준이다.

2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과 길이, 넓이, 휠베이스는 같지만 전고는 1,280mm로 다소 상승하고 공차중량도 850~870kg 수준으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1.3L 엔진이 탑재되며 변속기는 수동 5단 혹은 CVT 변속기가 조화된다.

2세대 모델은 일본 내수 경기 침체와 세계적인 스포츠카 시장 축소를 이유로 코펜 후속 개발은 끊임없는 번복 끝에 출시됐다. 2012년 1세대 코펜의 단종 이후 2년의 공백 끝에 2014년 6월에 출시되었으며 엔진은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동일하게 유지했다.

로브형(위), X플레이형(아래)

2세대 모델은 기존 1세대 모델이 지니고 있던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이미지는 다소 퇴색되었다. 다소 각진 외형을 바탕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1세대 모델은 전후면 원형 램프 및 단조로운 휠 디자인 등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극대화했지만, 2세대 모델은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 및 날렵한 휠 디자인을 지녀 기존 다이하츠 코펜이 지니던 이미지를 많이 벗어던졌다.

위 모델을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경차 혜택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뿐만 아니라 기본 일본식 타이어 규격을 지니고 있으며 특수한 엔진오일 필터, 오디오 주파수 변환 필요 등 신경 써야 할 요소가 적지 않은 모델이다.

국내에서 만나보긴 쉽지 않은 모델이지만, 수려한 디자인을 지닌 경형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국내 규격에 적합하게 출시가 됐더라면 상당한 인기를 끌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의외로 경스포츠카 팬층이 두꺼워 중고차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다이하츠 코펜은 현지에서도 그렇게까지 좋은 가성비를 지니고 있진 않다는 평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제는 만나보기 어려운 1세대 모델은 아직까지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상당한 가치를 지닌 모델로 취급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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