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억 4천만 원 상다의 고가 전기차 모델 X
택시로 운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V80등 다양한 모델들이 택시로 활용
택시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법인 택시 외에도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개인택시가 다수 존재한다. 개인이 경영하고 관리하는 택시이므로 법인 택시에 비해 다양한 모델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여러 고가 모델들이 택시로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넘어감에 따라 택시 모델 중에도 전기차 모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존재 자체만으로 이목을 끌만한 고성능 전기차가 택시로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라는데, 과연 어떤 모델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글 김성수 에디터
최고속도 250km/h, 670마력
모델 X도 택시로 나왔다
최근 네이버 남자들의 자동차 남차카페에서 고가의 전동화 모델이 택시로 운영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모델의 주인공은 테슬라의 고성능 준대형 전기 세단 모델 X다.
최근 아이오닉 5, EV6 등 점점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개인택시로 운행되고 있으며 기존에도 고가의 내연기관 모델 역시 종종 개인택시로 포착되곤 했지만, 1억이 넘는 고가의 전기차가 택시로 포착된 것은 모델 X가 최초다.
테슬라 모델 X 택시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고급 전기차 모델을 택시 서비스로 도입하면서 생겨났다. 지난해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최고급형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 것도 업계 최초 사례다.
모델 X를 택시로 투입하게 된 것에는 카카오의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전기차가 지닌 특유의 2열 공간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택시 운행에 있어 최적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모델 X가 투입된 것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제쳐두더라도 모델 X가 택시로 운행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모델 X 롱레인지 모델은 무려 1억 4천여만 원에 육박하며 580km를 주행 가능한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이다.
모델 X의 파워트레인을 잠시 살펴보면, 롱레인지 모델은 100kWh의 배터리 용량과 670마력의 최고출력, 98.6kg.m의 최대토크, 최고속도 250km/h, 3.9초의 제로백 가속성능을 지니고 있다. 플레이드 트림의 경우 1020마력, 최고속도 262km/h, 2.6초의 제로백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주행거리는 547km다.
국산 전기차는 물론
여러 수입 전기차도 포착됐다
테슬라 모델 X 이외에도 다양한 모델들이 택시로 운행되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순수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다소 늦게 출시한 EV6 역시 뒤이어서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네티즌들 역시 도심도로 주행이 많고 뒷좌석 공간 확보가 중요한 택시 모델에 전기차를 사용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전기차 특성과 빠르게 진행되어가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니로 EV와 코나 일렉트릭, 넥쏘 등도 택시로 보급되기도 했다.
전기차가 택시로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모델들은 내연기관 모델이 대부분이다. 내연기관 모델이 그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던 만큼 상당히 인상적인 모델들이 택시로 운행되는 모습이 여럿 포착되었었는데, 어떤 모델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택시들 중에는 종종 고가의 수입차 모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은 “취미로 택시 하는 게 아니냐” 하는 반응을 보이곤 했다. 실제로 고급 법인 택시를 제외하고 수입차를 운행하는 택시 기사들은 생계형보다는 취미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인데, 해당 기사들도 대체로 유지비 정도만 버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한때는 벤츠 S클래스가 택시로 운행되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를 모았었다.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 자리를 차지하곤 하는 대형 세단인데다,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 벤츠이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볼보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S90 역시 택시로 포착됐다. 이외에도 아우디 A6, Q7, BMW 3시리즈, 5시리즈, 벤츠 E클래스등 다양한 모델들이 국내에서 포착된 바 있다.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택시로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G80 택시가 포착된 것은 물론, 준대형 SUV GV80 택시 역시 최근 택시로 포착되기도 했다. 제네시스 이외에 비교적 최근 출시된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 역시 택시로 종종 포착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차종의 택시가 도로에서 포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현행법상 택시 차종의 종류를 제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수십억 대의 스포츠카 모델도 택시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택시로 정식 출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DN8 쏘나타도 택시로 운행되고 있다. 다양한 차종의 택시가 많아짐에 다라 평소 접할 기회가 없었던 여러 모델들을 만나볼 여지가 늘어난다는 점은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라 생각된다.